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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상황을 보고 다가온 한 웨이터가 세 양아치를 몇 번 쳐다보더니 온하랑에게 물었다.

“여성분, 무슨 일이세요?”

“계산하고 싶은데 이 사람들이 저를 못 가게 해요.”

웨이터가 말했다.

“형님들, 비켜 주세요. 다른 분 힘들게 하지 마시고...”

“꺼져. 그쪽이 상관할 일이 아니야!”

밤톨 머리를 한 양아치가 고개를 돌려 웨이터의 말을 자르며 흉악한 눈빛으로 경고했다.

“형님, 진정하세요...”

“누가 네 형님이야?”

밤톨 머리의 남자가 말했다.

“괜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

“저기요. 계속 이렇게 소란 피울 거면 여기서 나가 주시죠.”

밤톨 머리의 남자는 눈썹을 치켜들고 거들먹거렸다.

“왜? 날 쫓아내려고? 어디서 감히!”

왼쪽에 있던 남자가 씩씩대며 앞으로 걸어가 웨이터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이 자식이 감히 어디서 용수 형님한테 이딴 태도로 말해? 당장 매니저 불러와!”

오른쪽에 있던 남자도 말했다.

“너 새로 온 놈이야? 용수 형님을 몰라?!”

다른 웨이터가 상황을 무마하려고 나섰지만 세 명의 양아치는 여전히 으르렁거렸다. 온하랑은 그들이 비킨 틈을 타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금방 두 걸음을 내디뎠는데 밤톨 머리의 양아치가 돌아서서 온하랑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쁜이, 어딜 그리 급하게 가!”

“손 놔!”

온하랑은 벗어나려고 애 썼지만 도무지 벗어날 수 없었다. 반쯤 추한 상태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나랑 몇 잔 마시면 놔 줄게.”

“꿈 깨!”

밤톨머리 남자는 얼굴에 웃음기가 가셨다.

“오냐오냐하니까 이년이!”

그가 힘껏 잡아당기자, 하늘이 핑글핑글 돌며 온하랑은 머리가 어지러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남자는 재빨리 술 한 잔을 따르더니 온하랑의 앞에 강압적으로 내밀었다.

“마셔!”

온하랑은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보며 입술을 꾹 다물고 말하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분위기가 삽시에 싸해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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