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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온하랑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녀는 아직도 부승민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민하던 온하랑은 핸드폰을 다시 열어 부승민에게 문자를 남겼다.

[안전해요.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요.]

문자를 보 뒤 온하랑은 다시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최동철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최동철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번쩍였다.

“왜 안 받아?”

“중요한 전화는 아니에요.”

온하랑은 대충 둘러댔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핸드폰이 또다시 울렸다. 다시 확인해 보니 또 부승민이었다.

“그러지 말고 받아 봐. 중요한 일일 수도 있잖아.”

최동철이 말했다.

“오늘 오후에 장국호가 강남시에 도착했어. 심문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오전에 있었던 알게 된 진실이 떠올라 온하랑은 입술을 깨물며 전화를 끊었다.

“괜찮아요. 안 받아도.”

최동철은 눈빛이 빛나더니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거의 7시가 되었다.

“가자. 어디서 지내? 데려다줄게.”

최동철이 말했다.

온하랑은 아파트 이름을 말했고 최동철은 그녀를 태우고 아파트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온하랑은 차 문을 열며 최동철에게 손을 흔들었다.

“고마워요 동철 오빠. 다음에 올라와서 커피 한잔하고 가요. 안녕.”

“그래 다음에 봐.”

온하랑에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최동철은 차를 몰고 떠났다.

그녀는 핸드폰을 켜며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부재중 전화가 쏟아졌고 전부 부승민의 전화였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온하랑은 손을 들어 버튼을 누르고서는 고개를 숙여 핸드폰에 뜬 전화번호를 바라보며 고민했다. 그래도 부승민에게 전화를 해줘야 할 것 같아 그녀는 다시 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몇 초 뒤 옆에서 익숙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온하랑은 2초 정도 멍하니 있더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부승민의 깊은 시선과 마주치고서는 깜짝 놀랐다.

“승민 오빠? 오빠가 왜... 근데 왜 날 안 불렀어요?”

그녀는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그저 같은 건물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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