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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부승민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온하랑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서는 고개를 돌려 그르 바라보았다.

“오빠 왜 이래요?”

부승민은 불타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 설마.”

‘설마 최동철하고 같이 있은 건 아니겠지?’

말을 하다 말고 그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뒤에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은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표정에서 다 드러났다.

그녀는 혼자 있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을까 봐 그녀를 찾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중에 부선월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선월은 허약한 목소리로 차 사고를 당했는데 수술 동의서에 사인해 줄 친인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승민은 의심도 없이 바로 차를 돌려 병원으로 달려갔고 오랫동안 부선월에게 잡혀있었다.

병원에서 나온 부승민은 온하랑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계속 걸어도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그 뒤로 그는 호텔 문 앞에서 그녀의 차를 발견했고 들어가서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은 그녀가 술에 만취된 상태로 어떤 남자와 함께 떠났다고 얘기했다.

그는 미친 듯이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그녀를 찾았다.

하지만 이때 그는 사진들을 받았다.

처음 두 장은 온하랑이 최동철에게 업혀 차에 탄 뒤 호텔에 들어가는 사진이었다.

세 번째 사진은 최동철의 비서가 여자 옷을 들고 호텔로 들어가는 사진이었고 네 번째 사진은 저녁쯤 온하랑이 최동철과 함께 퓨전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들에서 최동철의 옷은 호텔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달랐고 온하랑도 옷이 바뀐 채 회장은 지워졌고 머리는 풀어 헤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호텔 방에서 몇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이 사진들을 봤을 때 부승민은 심장이 마치 날카로운 칼에 찔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슴이 아파 미칠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온하랑에게 전화는 통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고 안전하니 방해하지 말라는 문자만 한 통 와 있었다.

그가 한걱정에 비해 너무나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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