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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우리 같이 뻔뻔해지자.”

“누가 오빠하고 뻔뻔해지겠다고 했어요?”

부승민은 그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더 많은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기 위해 왔다.

충분한 인원이 모이면 기차가 출발할 수 있었다.

온하랑은 부승민과 기차에 탔고 기차는 출발해서 쇼핑몰 주변을 돌았다.

앞에서 쇼핑하던 고객들은 기차 소리가 들리자 모두 길을 양보하며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온하랑과 부승민을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힐끔거렸다.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외모에 놀라며 기차를 타보고 싶어 했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두 사람의 나이에도 기차를 타는 걸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특히 연세가 많은 노인분들은 남자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책임감 있어야 한다고 믿어왔기에 부승민의 나이에 어떻게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작은 기차를 탈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젊은 사람이 생긴 건 기생오라바같이 잘 생겼네.’

온하랑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부승민을 바라보았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진지하게 앞을 바라보았다.

이에 온하랑은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부승민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그녀의 얼굴에 뽀뽀했다.

온하랑은 심장이 쿵 하고 뛰어 재빨리 그를 밀어내고서는 누군가가 볼까 봐 두려워 가슴을 졸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잠시 지나가는 여러 사람과 눈을 맞춘 온하랑은 차분한 얼굴을 유지하면서 시선을 돌려 아무도 몰래 부승민의 허벅지를 몇 차례나 꼬집었다.

작은 기차가 한 바퀴 다 돌자 두 사람은 기차에서 내렸다.

“또 뭐 하고 싶은데?”

부승민은 비소를 지으며 물었고 온하랑은 그를 흘겨보더니 돌아서서 떠났다.

그는 온하랑의 뒤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걸어갔다.

몇 분 뒤 온하랑은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멈췄고 고개를 돌려 부승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이거 갖고 싶어요. 뽑아줘요.”

부승민은 앞으로 걸어가 인형 뽑기 기계를 바라보며 망설였다.

“어떻게 뽑는데?”

BX그룹의 대표는 처음 인형 뽑기를 해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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