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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부현승의 여자 친구가 된 이후로 서혜민은 부씨 가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인터넷에서 부승민의 사진을 봤었다.

하지만 온하랑과 부승민이 이혼 후에도 쇼핑하러 함께 백화점에 올 줄은 몰랐다. 혹시 다시 합치기라도 한 걸까?

“네, 오빠.”

온하랑은 부승민에게 서혜민을 소개했다.

“여기는 셋째 오빠 여자 친구 서혜민 씨라고 해요.”

부승민은 담담하게 서혜민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서혜민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온하랑을 바라보았다.

온하랑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신경 쓰지 마요. 원래 오빠 성격이 이래요. 혜민 씨 때문이 아니라.”

서혜민은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하랑 씨 안으로 들어와 보시겠어요? 매상에 신상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럼 들어가 볼까요?”

온하랑은 멈칫하며 말했다.

서혜민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했고 온하랑에게 봄 신상을 소개해 줬다.

부승민은 인형을 품에 안고서는 온하랑의 뒤에 서 있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으니 이제 봄옷으로 바꾸어야 할 때도 되었다. 온하랑은 봄에 입을 만한 긴 원피스를 몇 벌 골라 탈의실로 들어갔고 부승민은 한쪽 편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서혜민은 부승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하랑 언니하고 혹시 곧 재혼하시는 건가요?”

부승민은 가볍게 말했다.

“전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서혜민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설명했다.

“전 그냥.”

그녀가 뒤에 말을 하기도 전에 부승민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에 서혜민은 침묵했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부승민의 뒤에서 다정하게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큰오빠?”

부승민은 살짝 몸을 돌려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낯선 여자를 보며 눈썹을 추켜세웠다.

“내가 그쪽을 아나요?”

이 여자는 아름다운 얼굴에 명품으로 패셔너블하게 차려입고 있었다. 허리에는 한정판 가장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일부러 그에게 말을 걸려는 여자는 아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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