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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착하지 좀 더 열어 봐.”

부드럽게 달래는 그의 목소리는 낮고 매력적이었다. 온하랑은 마치 홀린 것처럼 그가 말한 대로 했다.

이때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온하랑은 그제야 반응했고 두 뺨이 붉어지며 재빨리 다리를 닫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무릎을 눌렀다.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남은 소리는 오직 부승민의 거친 숨소리뿐이었다.

온하랑은 몸은 점점 더 긴장되어 살짝 떨렸다.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뜨거운 눈빛이 느껴지는 것 같아 온몸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부승민은 갑자기 너무 능숙해진 것 같았다. 이제는 온하랑도 그에 의해 물이 들 것 같았다.

‘모두 부승민 때문이야. 다 부승민이 강요한 거라고. 난 거부할 수 없었을 뿐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온하랑은 스스로를 위로했다.

물뱀은 갑자기 그녀의 허벅지를 휘어잡고서는 천천히 촉촉한 수원을 찾아 헤엄치고 있었다.

우리나라 물뱀은 국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강남의 야생 연못과 강에서도 볼 수 있고 일 년 내내 물속에서 산다.

수원에 도달하자마자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회전하며 즐겁게 달아 다녔다.

온하랑은 참지 못하고 온몸을 떨며 조용히 신음했다.

그러자 온하랑은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부승민의 손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빠르게 불타올랐고 장작 하나를 떼어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몸은 이미 깊은 바닷물에 잠겨 파도와 함께 표류하는 것 같았고 아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절정을 느꼈지만 부승민은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오빠 그만해. 여기서 끝내자. 이제 그만해.”

“여기서 더 하는 것도 넌 좋아할 거야.”

부승민은 그녀의 말을 막았다.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

바로 이때 웅웅 진동이 울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창밖의 하늘은 하얗게 변했다.

부승민은 셔츠를 치우고 온하랑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몸을 굽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그녀의 빨갛게 달아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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