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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온하랑은 놀란 기색으로 눈을 크게 떴다.

부승민이 온하랑을 위해 추서윤과 거래를 했다는 건가?

그러니까 추서윤한테 있었던 그 모든 게, 그날 저녁 파티도 전부 다 추서윤이 내걸었던 계약 조건이었다는 건가?

“그게 정말이에요? 저 속이시는 건 아니죠?”

온하랑이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진짜입니다!”

연민우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추서윤 씨가 회장님께 오늘 파티에만 같이 가준다면 법정 증언을 해주겠다 약속했습니다. 뭐, 지금 저렇게 된 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온하랑이 가볍게 코웃음을 흘렸다.

“부승민 진짜 멍청하다. 그딴 조건만 들어주면 추서윤이 정말 증언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말도 안 되지.”

당연히 온하랑 본인도 멍청했다.

두 사람이 같이 멍청한 짓을 해왔다. 둘 다 추서윤의 장난에 신나게 놀아났다.

연민우가 살풋 웃으며 말했다.

“어찌 됐든 다 하랑 씨를 향한 회장님의 마음이니까요.”

“부승민은 너한테 알리길 원하지 않는다면서요. 비서님께서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시는 이유가 뭐예요?”

온하랑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연민우가 코를 비비며 대답했다.

“… 최근 들어 회장님 기분이 좀 안 좋으십니다…”

온하랑은 순식간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제 질문에 대답 한 번만 두 해주실래요?”

“말씀하세요.”

“전에 추서윤이 정신병동에 갇혔을 때 말이에요. 그때 부승민은 왜 걜 거기서 꺼내준 거예요?”

온하랑이 물었다.

온하랑의 질문을 들은 연민우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반짝이더니 말했다.

“이건… 저도 잘 모릅니다…”

온하랑의 정체와 그녀가 임신 시절 찍혔던 사진만큼은 절대 얘기해줄 수 없었다.

온하랑은 연민우의 표정을 살피더니 입꼬리를 쓱 끌어올리며 물었다.

“진짜 몰라요?”

“모릅니다!”

연민우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이만 돌아가 주세요.”

”예?“

“예는 무슨 예예요?”

온하랑이 두 팔로 가슴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부승민 심복이라는 사람이 왜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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