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87화

연민우는 안도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하랑 씨.”

온하랑은 그대로 운전을 해서 집으로 왔다. 먼저 서재로 들어와 컴퓨터로 촬영 수업을 틀었다.

최동철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서재에 퍼졌다.

조금 쉬어버린 듯한 목소리로 온화하게 강의하고 있어 저도 모르게 수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온하랑은 정말로 열심히 노트에 내용을 받아 적었다.

어느 정도 강의했을까, 최동철은 잠깐 멈추고 기침을 두어 번했다. 갈증을 느꼈는지 생수를 두어 모금 마시곤 다시 강의를 이어갔다.

그녀의 착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최동철이 피곤해 보였다.

실시간 수업이 끝났다. 수업 영상은 자동으로 다시 보기 영상으로 생성되었다. 온하랑은 영상을 틀어 자신이 놓친 부분을 다시 보았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가 온 것이다.

[최동철: 오늘 수업 열심히 봤어?]

[온하랑: 앞부분은 지각해서 못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다시 보기로 듣고 있어요.]

[최동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물어봐.]

[온하랑: 네, 그럴게요. 고마워요. 수업 들으니까 목이 안 좋은 것 같던데, 맞아요? 옷 많이 챙겨 입고 따듯한 물도 많이 마셔요. 그러면 목이 조금 나아질 거예요. 참, 푹 쉬는 것도 중요해요.]

[최동철: 그래.]

그는 감기 때문이 아닌 목을 너무 많이 써서 쉬어버린 것이다.

물론 촬영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있었기에 이 정도로 쉬어버리진 않았다.

이렇게 목이 쉬어버린 데엔 중요하게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수하려던 회사는 인수 실패해버렸을 뿐 아니라 그가 있는 회사 일부 자금을 삼켜버렸다.

게다가 평소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그 탓에 그는 요 며칠간 이 일을 해결하는 데만 열중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부승민은 일부러 혜성 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그와 빼앗으려 했다. 그가 혜성 테크의 주식을 매입한 후에야 이 회사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게 되었고 혜성 테크 관계자들의 인수에 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