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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온하랑은 사실 점심 식사가 목적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들어보려고 온 것이다. 사진을 업로드하기 전에 최동철에게 한번 보여줬으니 당연히 심사할 때 그녀의 작품을 보고 점수도 매겼으리라 생각했다.

최동철은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른 일이야.”

온하랑은 의아했다.

“어떤 일인데요?”

최동철은 옷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몇 번 휙휙 조작하곤 온하랑 앞으로 내려놓았다.

“혹시 이 남자, 아는 사람이야?”

온하랑은 핸드폰 화면을 힐끔 보았다. 사진은 흐릿했지만 몇 명의 남자들이 중년 남자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자세히 보던 그녀의 두 눈이 점점 커지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는 흥분하면서 최동철을 보았다.

“장국호?!”

최동철은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최근에 만난 고객이 우연히 발견하고 잡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물어보러 온 거야. 네가 아는 사람인지 말이야.”

온하랑은 믿을 수 없었다.

민성주가 도망을 친 상황에서 장국호마저 다른 사람에게 잡혀버려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최동철이 장국호의 행방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장국호에 대해 최동철에게 말해주었다.

그러자 장국호가 말했다.

“우리 회사 고객이 지금 이 사람을 잡고 있어. 강남이랑 거리가 좀 많이 멀어서 며칠은 걸려야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다만... 누군가가 지금 이 사람을 노리고 있다고 들었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면서 납치해 가려고.”

온하랑은 긴장한 얼굴로 최동철을 보았다.

“동철 오빠, 구체적인 위치를 저한테 알려주면 안 돼요? 사람들을 데리고 찾아가고 싶어요. 아니면 제가 강남까지 데리고 오고 나서 경찰에 넘기면 안 될까요?”

최동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사람이 너한테 지금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아니까. 절대 다른 사람들이 납치하지 못하게 할 거야.”

온하랑은 감격스러운 눈길로 그를 보았다.

“고마워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 자요, 제가 한잔 따라 드릴게요.”

그녀는 술병을 들어 최동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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