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1화

길종문은 얼른 자리에 앉아 입을 열었다.

“원 선생, 사절에서 갑자기 배신때렸습니다. 우리 길씨 가문 여러 곳에서 행패까지 부렸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일입니다.”

원지용은 덤덤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어젯밤 봉미산과 맞짱 뜬 사람이 있는데, 한방에 해룡을 이겼다고 합니다.”

“네?”

순간 길종문은 모든 걸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모든 걸 판을 두고 있는 겁니까?”

원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이에 길종문은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난간을 탁 치며 말했다.

“제길! 도대체 우리 가문을 겨냥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야!”

“혹시 다른 5대 명문 대가에서 한 짓이 아닐까요? 아니면 심천하가 꾸민 짓일까요?”

원지용은 웃으며 답했다.

“둘 다 아닙니다.”

“둘 다 아니라고요? 그럼, 그 배후가 도대체 누굽니까?”

발끈거리는 길종문을 보며 원지용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배치를 보면 매우 신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손을 쓰는 순서를 보아하니 아마 우리 원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원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다고요?”

원지용의 말에 길종문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누구일까?’

‘어떤 미친 X이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걸까? 원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다니, 미친 거 아니야?’

원지용은 웃으며 말했다.

“원씨 가문은 지금껏 성장해 오면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습니다. 그러니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길종문 씨는 해야 할 일이나 책임지고 잘하면 됩니다. 오늘 저녁 파티는 잘 준비했어요?”

“네, 모든 준비 다 끝마쳤습니다.”

“그래요.”

원지용은 이내 웃으며 말했다.

저녁 7시경.

강북 H시의 큰 호텔에서 호족 이브닝 파티가 열리고 있다.

무릇 H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은 모두 이 파티에 초대되었다.

호텔 전체에 불빛이 휘황찬란하고 문 앞에는 수백 미터나 되는 레드카펫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호화롭기 그지없는 차들이 연달아 도착했다.

파티 현장에는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