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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원지용의 간단한 인사말은 몇 마디로 끝을 맺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원지용은 길종문 등 사람들과 뒤쪽에 있는 개인 회의실로 향했다.

이에 초대된 사람은 강북 H시의 5대 명문대가의 가주와 갑부 심천하까지 있었다.

개인 회의실에서 사람들은 테이블을 에워싸고 앉았다.

5대 명문 세가의 가주, 길종문, 길천호 그리고 심천하 등이 함께 하고 있었고, 회의실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지금 이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강북 H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거물들이다.

6대 명문대가의 가주와 심천하는 지금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

침묵을 깨고 덤덤하게 웃으며 심천하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나누게 될 대화는 절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됩니다. 강북 미래의 발전 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모두 비밀을 지켜줬으면 하는 회의입니다. 하여 지금 가지고 계신 휴대폰과 같은 모든 통신 전자 제품을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경호원들도 잠시 자리를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말에 다른 5대 명문대가 가주와 심천하는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의문투성이였다.

최씨 가문 가주인 최강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길종문 씨, 혹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족치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휴대폰도 제출하고 경호원까지 쫓아내고 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고 우리를 이곳에 가두는 거라면, 강북 전체를 길씨 가문에서 앗아가지 않겠어요?”

“맞습니다! 길종문 씨, 우리는 절대 휴대폰을 제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말로 하고 싶으시면 말로 하세요. 이렇게까지 뜸 들이며 신비롭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그냥 하시면 됩니다. 우린 모두 입이 무거운 사람들입니다.”

지금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온씨 가문과 정씨 가문의 가주이다. 두 사람 모두 표정이 차갑기 그지없다.

말하는 사이에 길종문의 두 눈에는 차가운 빛이 번쩍이었고 겨우 웃음을 자아내며 덧붙였다.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여러분을 위해서입니다. 오늘 이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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