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사위 / 제977화

공유

제977화

작가: 봄가을
적지 않은 사람은 심씨 가문으로 찾아가 백 선생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심천하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모조리 돌려보냈다.

원지용도 백 선생이 당분간 강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 원씨 가문과 다시 연락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았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지훈은 이미 S시로 돌아왔다.

며칠 동안 고운이와 강우연을 보지 못한 바람에 그리움이 배로 늘어갔었다.

강우연도 요 며칠 동안 위슬린과의 합작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회사도 이젠 길이 제대로 펴졌고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사람까지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

S시로 돌아온 그날 밤, 강우연은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한지훈을 보고 감격에 겨워 달려가 뒤에서 꼭 안았다.

“여보, 며칠 동안 어디에 갔던 거예요? 나도 고운이도 여보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잖아요.”

이에 한지훈은 웃음이 멈지 않았다.

“일이 생기서 어디 좀 다녀왔어. 얼른 고운이 불러, 같이 밥 먹자.”

”네.”

강우연은 발꿈치를 들고 한지훈이 만든 갈비찜을 몰래 먹고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고운이를 데리고 내려왔다.

그렇게 일가족은 간만에 다정하게 모여 앉아 식사 시간을 가졌다.

“참, 회사는 어때?”

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숨을 내쉬며 답했다.

“다 괜찮은데, 일이 너무 많아서 혼자서 좀 힘들어요.”

”새 직원들 좀 들여. 넌 직원이 아니라 네 회사 사장이야. 직원들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능력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해.”

이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모집하고 있어요.”

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문득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

“참, 지훈 씨 떠나고 나서 편지 몇 통을 받았어요. 모두 지훈 씨 앞으로 온 편지였어요.”

강우연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텔레비전 밑에 있는 수랍장에서 편지 세 통을 꺼내 건네주었다.

건네받은 한지훈은 편지를 보았는데, 위에는 주소도 발신자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왼쪽 밑부분에 금색 작은 용머리의 마크가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용왕사위   제978화

    다음 날, 한지훈과 용린은 오군 군사용 공항으로 가서 전투 저용기를 타고 북양구로 향했다.비행기 안에서 한지훈은 차가운 얼굴로 옆에 있는 용린에게 말했다.“신룡전 모든 사람에게 대기하고 있으라고 전하거라.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내 명령 없이도 직접 행동하며 진압하라고 하거라.”“용왕님, 결정하신 겁니까?”한지훈의 말에 용린은 굳은 얼굴로 물었다.“음.”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용린은 대답하고 나서 위성 전화를 통해 신룡전과 연락을 닿았다.그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한지훈의 말 그대로 명령을 전달하기 시작했다.“신룡전 모든 인원은 용왕님의 명령에 따라 신속하게 북양구로 출동합니다. 모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끔 만단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같은 시각 무륵 신룡전에 소속되어 있는 강자라면, 명을 받자마자 손의 일이나 임무를 내려놓고 즉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달려가 용국 북양구로 향했다.특히 남은 3대 신용전 용존인 용운, 용형, 용월도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다.한순간, 세계 각지의 공항에서는 용국 북양구로 향하는 무수한 전용기로 가득했다.이는 자연스레 세계 각 지역의 조직과 전구의 이목을 끌어당겼다.특히 서방의 십이성전은 밀보를 받고 나서 놀라워 마지 못했다.“뭐? 신룡전 사람들이 또다시 용국으로 가고 있다고?””3대 용존까지 출동했다고?”“어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 당장!”소식을 전해 듣는 찰나에 서방의 세력들은 들끓어 넘쳤다.같은 시간에 용국의 동원구 본부와 북양구도 통지를 받았다.동원구 본부의 서효양은 지금 커다란 스크린 앞에서 반짝이는 붉은 점을 보고 있는데, 붉은 점뿐만 아니라 붉은색으로 된 선까지 보였다. 이는 모두 북양구를 가리키고 있다.“총사령관님! 저 중에 일부분의 우리 동원구 영공을 지날 것입니다.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뒤에 있던 부장 홍진수가 다급한 모습이 역력한 채 물었다.서효양은 눈살을 찌푸리며 두 손을 뒷짐 지고 한참 동안 침묵만 유지했다.그러다가 드디어 입

  • 용왕사위   제979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지훈과 용린은 전용차를 타고 용삼, 용사, 용칠이 있는 군사 병원으로 향했다.병원 앞에 이르자마자 한지훈은 병원 전체가 엄밀한 계엄 상태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문 앞에 서 있는 수위는 모두 완전무장한 병사들이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에서 내려 병원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러나 문 앞에서 지키고 있는 군졸 두 명에게 가로막혔고 그들은 차가운 목소리로 한지훈에게 경고했다.“계엄령이 떨어진 곳입니다. 통행금지입니다.”이에 한지훈은 거듭 눈살을 찌푸리고는 손을 들어 밀쳐버렸다.두 사람은 한지훈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뒤로 힘없이 밀려들어 갔다.따라서 그들은 방아쇠를 당기며 쳐들어가는 한지훈과 용린을 겨냥하며 냉랭한 소리로 경고했다.“즉시 멈춥니다! 아니면 발포합니다!”그러나 한지훈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마찬가지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어디 한 번 쏴 봐!”문을 지키고 있던 병사가 총을 쏘려고 할 때, 근무 팀장이 황급히 달려와 두 사람을 차버리고 히스테리를 부렸다.“미쳤어? 이 분은 전임 북양구 총사령관님이셔! 어디 감히 총구를 대고 난리야!”근무 팀장은 지금 분노해 마지 못하고 있다.온몸에 식은땀이 난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병사를 외면한 채 팀장은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을 쫓아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총사령관님, 돌아오셨습니까?”한지훈은 가볍게 대답하고 물었다.“어디에 있어?”팀장은 즉시 길을 안내했다.“이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팀장은 다소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한지훈은 이에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래?”비할 데 없이 긴장하고 난처해하는 팀장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총사령관님, 보시고 너무 화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말하면서 그는 한지훈과 용린을 데리고 가장 안에 있는 특별 병실로 다가갔다.병실 문 앞에도 문 뒤에도 4명이나 되는 완전무장한 병사가 지키고 있다.한지훈은 이 네 사람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군대 내부의 법칙을 심하게 어긴 병사만이

  • 용왕사위   제980화

    말이 떨어짐과 함께 병실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한지훈의 몸에서 풍기고 있는 차가운 기운은 병실 전체를 가득 채워 비할 데 없는 압박감에 다들 동공이 흔들렸다.도위중병도 마찬가지로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즉시 총을 뽑아 들려고 했다.그러나, 순간 눈앞으로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한지훈은 그의 목을 잡고 공중으로 끌러 올리며 수라와 같은 두 눈으로 살의를 내풍기며 차갑게 뱉었다.“명령이다! 지금 당장 수갑 풀어! 그리고 무릎 꿇고 사과해! 아니면 지금 당장 네 놈 목부터 비틀어 버리겠어!”한지훈의 살의가 용솟음치고 있다.도위중병 뒤에 있는 완전 무장한 병사들은 잇따라 앞으로 우르르 나와 총을 들고 총구를 한지훈에게 겨냥했다.“즉시 장군님 곁에서 떠납니다! 아니면 발포하겠습니다!”다섯 사람도 제대로 놀랬다.앞에 있는 사람은 전임 북양구 총사령관이고 지금 그의 손에 있는 그들의 장관이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도위중병을 병상 앞으로 던져 버렸다.“풍덩”하고 소리가 크게 났다.손강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고 목을 부여잡은 채 숨을 크게 헐떡였다.즉시 부하에게 명을 내려 총을 쏘라고 하고 싶었지만, 다섯 병사는 이미 쓰러진 채 전투력을 잃은 상태다.그러자 손강은 제대로 당황했다.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전임 북양구 총사령관 주제에 모든 관직을 다 잃고 이러는 거 군사 법칙에 어긋나는 거 모릅니까! 사형이란 최고 벌이 내려질지도 모릅니다!”“그래?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내가 지금 당장 너한테 사형 선고할 수도 있는데?”한지훈은 차갑게 말하면서 손을 들어 한 쪽에서 팀장의 허리춤에 있는 총을 꺼내 손강을 겨냥했다.“펑”하고 그의 몸 옆에 있는 타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타일 조각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손강의 얼굴에도 튀었다.그는 즉시 놀라워 마지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용삼, 용사, 용칠의 수갑을 풀어주었다.풀어 주고 나서 그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 용왕사위   제981화

    선두에 선 것은 다름 아닌 홍장미였다!그녀는 이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지훈이 오는 것을 보고 그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앞으로 나서며 “보스, 아직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왜?”라고 물었다.“적염왕께서 방금 명령을 내렸는데 자신의 명령 외에 무단으로 전역 본부를 침입하는 자는 모두 역모죄에 따라 처벌 해라고 했습니다.”홍장미는 흥분하며 말했다.“이것은 홍문영이에요. 일부러 당신을 위해 덫을 놓은 거예요!”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아주 좋아, 난 그럼 무단친입을 할 거야! 모두들 제자리에 있어!”말을 마치고 한지훈은 혼자 전역 건물로 향해 돌진했다!그 시각 건물 앞에는 완벽 무장한 병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그들은 한지훈이 온 것을 보고 총을 들고 소리를 쳤다.“누가 감히 본부에 침입했습니까! 당장 돌아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사살합니다!”하지만 그들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들 시선에서 갑자기 은빛 광채가 스쳐 지나갔다!곧이어 날아가는 바늘이 그들의 목덜미를 찔렀다!순식간에 이 병사들은 온몸이 마비되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한지훈은 그들이 군졸들이라 죽이지는 않았다!다른 한 무리의 군졸들은 재빨리 달려들었고 한지훈은 그림자처럼 손과 발을 써서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동시에 그들 몸에 있는 총기를 내려놓았다!반 시간 만에 이 건물 앞에 있던 백 명 가까운 군졸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전투력을 잃었다!주위에서 한지훈이 싸우는 것을 둘러보고 있던 병사들은 모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것이 바로 전 북양구 보스의 실력이란 말인가?매우 무섭다!“훙!”한지훈은 발을 들어 본부의 정문을 발로 차서 부숴버렸다!지금 건물 안에서 적염왕은 차가운 눈빛으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결국 왔네요.”한지훈은 수라가 된 듯한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적염왕을 향해 내딛더니 차갑게 말했다.“당연히 와야죠.”“당신은 이젠 북양구의 보스가

  • 용왕사위   제982화

    빌딩 안에서 적염왕은 자신의 멋진 옷을 벗고 강한 체격을 드러냈다!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고 목을 비틀며 차분하게 말했다.“어디 한번 전임 북양구 보스의 실력이 진짜 소문처럼 그렇게 대단한지 한번 볼까요?”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앞에 있는 적염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당신은 제 상대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적염왕은 허허 웃으며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당신의 상대인지 아닌지는 싸워봐야 알아요!”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훙 소리와 함께 적염왕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그의 주먹은 번개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한지훈 앞에 와 있었다!빠르다!번개처럼 빠르다!이것이 바로 보스급의 실력이란 말인가!평볌한 사람이라면 아니 군신급의 강자라고 해도 상대방의 다음 동작을 알 수 없었다!하지만!한지훈은 가볍게 몸을 기울여 적염왕의 주먹을 피했다!동시에 그는 적염왕을 세게 쳤다!하지만 이 주먹도 적염왕은 가볍게 피했다.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좋아, 당신은 제 상대가 될 자격이 있어요.”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눈앞에서 끊임없이 날뛰는 적염왕을 바라보며 그의 매 동작을 주시하고 있었다!그리고 적염왕이 다시 한번 공격해 올 때 그는 다리를 높이 쳐들고 마치 강철 채찍처럼 후려치려고 했고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돌격해왔다!이 한방은 탱크 한 대를 폭파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한지훈은 신속하게 팔을 들어 적염왕의 다리를 막았다!그리고 적염왕은 다리를 접고 주먹을 쥐고 마치 폭탄처럼 한지훈을 내리치려고 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전력을 다해 재빨리 피하고 반격했다!쿵쿵쿵!온 빌딩 안에서는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또한 빌딩의 벽은 끊임없이 주먹과 발에 의해 큰 구멍이 났고 그 안을 드러냈다!밖에서 보고 있던 수천 명의 병사들은 모두 눈을 크게 떴다!너무나도 무서웠다!두 사람은 육신의 힘으로 이 전역의 방탄 건물을 온갖 구멍으로 만들었다!홍장미 얼굴은 공포의 빛으로 가득했고 걱

  • 용왕사위   제983화

    스물몇 살의 나이에 벌써 오성 용수급 실력을 갖고 있다니 확실히 전대미문의 사람이었다!“허허, 한지훈 당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네요.”적염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저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어요. 지금부터가 진짜 결투에요!”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적염왕의 실력을 볼까요?”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적염왕은 두 발을 쾅 하더니 땅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고 그 후 그는 마치 고속으로 발사된 미사일처럼 곧장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고 손을 들어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내 들어 한지훈의 목덜미를 향해 공격했다!그 순간 한지훈은 처음으로 위기감을 느꼈다!엄청 빠른 속도이다!하지만 그도 순간적으로 반응하여 뒤로 몇 걸음 물러서서 손을 들고 허리춤에서 오릉군 가시를 내던졌다!두 줄기의 은빛 광채가 허공에서 부딪치며 눈부신 불꽃을 내뿜었다!탕 소리와 함께 오릉군 가시가 날아오자 적염왕도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비수로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는 찰나에 베어 피가 났다!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과 그의 손에 있는 오릉군 가시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아주 좋은 무기네요. 천급 무기죠?”한지훈도 웃으며 “당신의 비수도 아주 좋아요. 천급 무기죠?”라고 물었다.적염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비수는 기린이라고 불리고 주검 대사 서부자의 후손 서지연대사가 3년을 걸쳐 만들어 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적염왕은 매우 흥분하며 자신의 비수를 소개했다.비수의 손잡이는 빨갛고 생김새가 흉악했으며 톱니 모양의 날카로운 칼날과 기린의 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일반 무기가 아니었다!”무기를 움직일 때마다 휙휙 소리가 났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지연대사가 만들어낸 무기였군요. 확실히 보통이 아니네요.”적염왕은 웃으며 물었다.“당신 손에 있는 무기는 누가 만들어 냈는지 궁금합니다.”한지훈은 손에 든 오릉군 가시를 반짝이며 “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용왕사위   제984화

    적염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한지훈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세요. 여기서 저를 죽이면 천자와 용국을 배신하는 것입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적염왕이고 지금 북양구의 보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무슨 일입니까?”적염왕은 피투성이가 되어 물었다.“용일부터 용팔까지 이 여덟 명 그리고 홍장미까지 데리고 북양구를 떠나겠습니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적염왕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생각을 하다가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한지훈 몸의 살기가 사라졌다.적염왕은 바닥에 쓰러져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강산에 이렇게 큰 인재가 있을 줄 몰랐네요. 고작 스무 살이 넘는데 이미 이런 실력에 도달했으니 정말 대단하네요. 하지만 한지훈, 세상에는 우리보다 강한 사람이 존재해요. 엄청 많아요. 보스가 절대 절정이 아닙니다.”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물었다.“무슨 말을 하고 싶으십니까?”적염왕은 웃으며 “제가 당신에 대한 신분을 알아냈습니다.”라고 말했다.신분?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무슨 신분?”라고 물었다.“한씨 가문이 사대 가문에 의해 멸망한 배후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적염왕이 말했다.사대 가문?!한지훈은 긴장했고 계속 물었다.“무슨 진실입니까?!”적염왕은 한지훈이 다급한 표정을 보고 허허 웃으며 “역시 당신은 아직 모르는군요. 용각 원로에게 가서 그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숨겼는지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용각 원로?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적염왕이 말했다.“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한씨 가문이 사대 가문에 의해 멸망한 것은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기서와 관련이 있습니다.”“무슨 기서?”“!”그 말을 듣고 한지훈은 이마를 더 찌푸렸다.이 책에 관해 그는 들어도 보지 못했다.“허허, 당신이 모를

  • 용왕사위   제985화

    ”원로는 어디에 있어?”한지훈이 물었다.수위가 말했다.“원로는 천자각에 가셨어요.”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럼 여기서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그리고 한지훈은 문 앞에서 묵묵히 기다렸다.한 시간 뒤쯤 원로의 전용차가 서서히 입구에 멈춰 섰다.신한국은 한지훈이 입구에 있는 것을 제일 먼저 발견했고 기쁨 가득한 얼굴로 다가가서 말했다.“자식, 드디어 우리가 보고 싶어서 온 것이야.”한지훈은 웃으며 원로한테 엄청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신 어르신, 제가 이번에 온 것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입니다.”한지훈의 무거운 안색을 본 신한국은 고개를 돌려 강만용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강만용은 눈썹을 찌푸리며 무엇인가를 예감이라도 한 듯 “들어가서 얘기하자.”라고 말했다.그리고 다섯 명은 용각의 가장 비밀스러운 회의실로 들어갔다.신한국은 한지훈 몸에 난 상처를 보며 물었다.“네 몸에 이 상처들은 다 무엇이야?”“적염왕과 싸워서 생긴 상처입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겼어?”팽진국이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신한국과 팽진국 그리고 원로 주산하는 모두 웃음 가득한 얼굴로 “좋아! 역시 우리 용각의 얼굴이야! 체면을 세웠구나!”라고 말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적염왕이 저한테 몇 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용각 네 분께 묻고 싶습니다.”그 말에 원로는 침묵을 지켰고 강만용은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어떤 두 가지 질문?”“제 신세와 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한지훈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네 사람은 모두 숨을 들이마시고 서로 쳐다보았다.신한국은 웃으며 말했다.“자식, 무슨 소리야?”“신 어르신, 저를 속이지 마세요. 오늘 저는 꼭 답을 알고 싶습니다.”한지훈은 진지하게 말했다.강만용은 한숨을 쉬더니 한지훈을 등지고 말했다.“일이 이렇게 되었이니 우리도 숨기지 않겠

최신 챕터

  • 용왕사위   제2485화

    젊은 남자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무시하고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뒷짐을 진 채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아이고, 승 사제가 여긴 어쩐 일인가?” 초천서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인사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승소천에게 다시 한번 경외의 눈길을 보냈다. 초천서마저도 이렇게나 존중의 뜻을 보이는 사람이란 건, 훗날 반드시 약종의 미래가 될 거라 확신했다. 비록 승소천의 실력은 단지 일성 사령관뿐이긴 하지만, 약종 사람들은 전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단방 그리고 얼마나 많은 처방을 숙달할 수 있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약종이 무종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약종의 환산 고단 덕에 무종의 문인 제자들이 초기 단계인 1~2년 내에 경지를 빠르게 향상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약 영역에서 능력이 출중한 약종 문인일수록, 무종의 추앙을 더욱 많이 받게 되자 무종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게 된다. 설령 그들이 전신계, 심지어 군왕계에 머물러 있다 하더라도 감히 건드릴 사람이 없게 된다. 만약 약종의 우두 머리한테 미움을 사게 되면, 그건 곧 수많은 종문의 미움을 사는 것과 같게 된다. “초 선배님, 약 10년 동안 만나 뵙지 못했는데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승소천은 초천서과 악수를 나누며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그 말은 즉, 초천서 역시 이전에 항산 약종의 제자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승소천과는 일통상맥하는 형제 사이라니? 뜻밖의 상황에 유준혁의 마음은 조급해났다. 그는 본래 약종 사람이기에, 초천서와 승소천 같은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초천서 한 사람만으로도 약왕파를 얼마든지 깔아뭉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승소천마저 등장하게 됐으니, 그 결과는 감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여러분, 전 천부성에서 시독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방금 복도에서 강 대표의 손에 해독제인 단방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됐습니다!”“사실인가요?”승소

  • 용왕사위   제2484화

    그는 국가가 필요로 한다는 한마디 말로, 일을 크게 과장시켰다. 이 상황에 만약 강우연이 단방을 내놓지 않는다면 국면을 돌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게 된다. 만약 그녀가 단지 평범한 여자였다면 별 문제는 없었겠지만, 그러나 그녀는 엄연히 북양 왕 한지훈의 아내이다. 그렇게 단 한마디로, 강우연은 궁지로 몰리게 됐다. “그래, 낙천우의 말이 맞아. 이건 우리가 너희들더러 단방을 내놓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많은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야! 북양 왕은 줄곧 백성들을 지키느라 애를 썼는데, 설마 강 대표는 이 백성들이 비참하게 죽는걸 빤히 보고만 있을 거라는 거야?”이때 나장명과 낙천우의 뒤에 서있던 한 노인이, 수염을 매만지며 흉악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주시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강 대표, 고작 처방전 하나뿐으로도 백성들을 구해낼 수 있다잖아. 만약 나였다면 진작에 목숨까지 바쳤을 거야?” 또 다른 한 노인이 무리를 비집고는 앞으로 나와 늠름한 척하며 말했다. “고작 처방전 하나요?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네요. 이 팔극연명단방, 실제로 사람의 피가 들어있긴 합니다. 방금 말씀하신 어르신, 그럼 차라리 흔쾌히 피를 내주시죠!”“본인이 스스로 뱉은 말이니, 백성들의 생명을 구해내고 싶다면 어디 한번 목숨 바쳐 봐!”유준혁은 이를 갈며 강우연의 몸 앞을 막고는, 눈앞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너!”방금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냅다 말을 내뱉은 노인은, 사실 목숨을 바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피 한 방울 바치는 것도 매우 꺼려하는 사람이었다. “당신들 대체 뭔데? 날 만만하게 보지 마. 설령 내가 여기서 죽는다 하더라도 너희들 단방 얻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 게다가 강 대표는 엄연히 북양 왕 한지훈의 와이프인데, 너희들이 이렇게까지 핍박하는 건 더 이상 북양 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거야?”유준혁은 이 틈을 타, 강우연의 정체를 들먹이며 그녀의 배후에 북양 왕 한지훈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 문주, 이번에 얼마나

  • 용왕사위   제2483화

    황약사는 그저 차갑게 웃었다. “문주 님, 하지만... 만약 저희 약왕파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저희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이내 대장로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아니라, 적당한 시기를 찾아 모습을 드러내려는 거야. 그냥 내가 말한 대로 해!”황약사는 대장로를 향해 손짓을 하였다. “네!”황약사의 단호한 태도한 태도에 대장로는 황급히 물러났다. 한편 그 시각, 강우연과 유준혁은 이미 천부성에 도착하였고 제1병원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병실에는 이미 시독에 중독된 환자들이 가득 누워 있었다. “아이고...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차라리 통쾌하게 죽여줘. 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정말 너무 괴롭다고!” 병상에 누운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에 강우연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신문에서 봤던 기사 내용 그대로, 환자들은 온몸에 검은 고름이 흐르고 피부와 근육까지 짓무르고 있었다. 너무 참담한 나머지 한 번 보고 나서는 다시는 차마 직시할 수가 없었다. “사모님, 이 사람들 너무 안타까워요. 아니면 저희 먼저 팔극연명단방으로 한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유준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렇게 하죠. 안 되면 다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죠!”강우연은 유준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내 유준혁은 급히 작은 병 하나를 꺼내 그 속에서 10여 알의 팔극연명단방을 쏟아내고는, 간호사더러 펄펄 끓는 물을 좀 가져 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는 팔극연명단방을 끓는 물에 완전히 녹인 후, 증상이 가장 심한 몇 명의 환자들에게 탕약을 복용하라고 말했다. 약효를 증강하기 위해 유준혁은 특별히 또 몇 알의 일반 단약까지 녹여, 환자들을 도와 몸에 발라주었다. 그날 밤, 병세가 위중했던 환자들은 다행히 뚜렷하게 호전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서는 더 이상 고름도 나지 않았다. 단 오후의 처치만으로도 이렇게나 좋은 효과를 거두게 되자, 이 소식은 병원을 떠들썩하게

  • 용왕사위   제2482화

    “맞아요, 시독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 게다가 현재 병원은 전혀 속수무책입니다. 매일 거의 수백 명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어요. 이 상황에 저희가 손을 떼는 건 말도 안 돼요!”유준혁도 나서서 변명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이번 일은 한 선생님과 다시 한번 상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도청 전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강우연은 빠른 걸음으로 2층 침실로 올라가, 자초지종을 한지훈에게 털어놓았다. “어떻게 생각하세요?”며칠간의 요양을 거쳐 한지훈의 상황은 이미 많이 좋아졌다. 다만 실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뿐이다. 적어도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가끔 주먹도 몇 번 내뻗을 수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몸은 피곤했다. “시간은 절대 저희를 기다리지 않아요. 반드시 지금 즉시 천부성으로 가야 해요. 만약 팔극연명단방이 정말 해독할 수 있다면 저희는 수많은 백성들을 구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강우연이 정색하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내심 뿌듯함을 느꼈다. 강우연은 평범한 여성이긴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은 가득했다. “네 생각도 괜찮은 것 같아. 다만 현재 내 몸 상태로는 나설 수가 없어. 차라리 이렇게 하자고. 일단 유 문주 님이랑 같이 먼저 천부성으로 가. 난 며칠 후에 도청전인과 함께 갈게!”한지훈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긴 후에 의견을 밝혔다. “좋아요. 그럼 내일 아침 전 유 문주 님이랑 천부성으로 갈게요!”강우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유준혁에게 다가가 한차례 교대했다. 이튿날 아침, 강우연과 유준혁은 천부성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막 이륙하자마자 낙씨 집안은 정보를 받게 되었다. “할아버님, 좋은 소식 있습니다. 강우연이 역시나 저희 계략에 걸렸습니다! 이제 그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낙천택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아니야! 이 시독은 팔극연명단방만 해독시킬 수 있어. 강우연이든 황약사든

  • 용왕사위   제2481화

    게다가 시독에 중독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온몸이 짓눌리는 듯한 고통을 받으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시독은 매우 오래된 큰 무덤을 파헤쳐진 뒤 방독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로 대규모의 전파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낙씨 집안이 꾸며낸 음모라고는 의심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날 밤, 낙씨 집안 수십 명의 문인 제자들은 일제히 천부성의 각 수원으로 향하여 흰색의 물약 한 병을 수원에 내다 부었다. 그렇게 짧디짧은 이틀 사이에 천부성에는 수천 명이 병으로 쓰러지게 됐고, 또 하나같이 온몸에 검은 반점이 돋기도 했다. 이 검은 반점들은, 밖으로 고름까지 흘러나올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부가 벗겨지게 되어 어떤 약물을 써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내 이 소식은 아주 빠르게 천성에 퍼지게 됐다. “사모님, 큰일 났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도청 전인은 강중의 신문을 들고는 재빨리 강우연에게 건네주었다. 그 위에 실린 헤드라인 기사는 바로, 천부성의 괴질에 관한 보도였다. “사모님, 지금 천성 내의 각 약종들 그리고 제약 기업들이 모두 천부성으로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대부분의 약종들은 이것이 일종의 시독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각 병원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치료 방안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고 이 괴질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더욱 영문을 모르고 있습니다!”“저희도 사람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강우연은 신문지를 들고는 고개를 숙인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유 문주 님은 어디 계세요? 당장 저 찾아오라고 하세요!”강우연이 정색하며 말했다. “이미 이쪽으로 달려오고 계십니다. 제가 보아하니 이번 일은 전반 용국에 일으킨 파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이 괴질은 전파속도도 아주 빨라 환자의 피가 묻게 되어도 전염된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건 시독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도청 전인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 말에 강우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약종은 비록 기기와 설비 방면에서는

  • 용왕사위   제2480화

    한지훈이 독이 풀렸다는 말을 듣게 되자마자, 낙천우는 더 이상 의지할 곳을 잃게 되고는 거듭하여 용서를 빌었다. “사모님, 이 놈 어떻게 처리할까요?”도청 전인은 천천히 보검을 꺼냈다. 낙천우는 심상치 않은 상황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는 고작 일성 준사령관의 실력에 머무를 뿐이었다. 강우연을 상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하물며 5성 용급 천왕계의 도청 전인이라니? “사모님, 한 선생에게 독을 먹인 건 제가 아닙니다! 저... 저는 그저 낙씨 집안의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발 살려주세요!”낙천우는 강우연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연신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사실 강우연은 방금까지만 해도 그를 죽일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확실히 낙천우가 말한 바와 같이, 그는 진정 독을 넣은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낙씨 집안과의 관계는 최대는 완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필경 맺힌 원한은 풀어야 하니까. “됐어요, 어르신. 돌려보내세요! 그리고 방금 내가 한 말 그대로 낙씨 집안에 전해. 더 이상 허튼 생각하지 말라고!”강우연은 말을 마치고는 더 이상 낙천우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돌려 2층 침실로 돌아갔다. 도청 전인은 낙천우를 차갑게 쳐다보았고, 손에는 장검을 들고 있었다. “선배님, 방금... 방금 강 대표께서 저를 풀어주라고 하신 거 들으셨죠! 그러니... 이렇게...”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청 전인은 다시 한번 따귀를 때리고는 그를 마당으로 쫓아냈다. “낙씨 집안으로 꺼져! 다시는 내 눈에 띄지는 마!”낙천우는 이를 악문 채, 땅에서 구르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한편으론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도청 전인을 바라보았다. “흥!”뒤이어 낙천우는 발을 동동 구르며 몸을 돌려 한 씨 별장을 성큼성큼 떠났다. 밖에 나오자마자 낙천우는 급히 전화를 꺼내 낙씨 집안 가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연락을 보낸 사람은 바로, 낙씨 집안 제2세대의 가주인 낙천택이었다. “일은 어

  • 용왕사위   제2479화

    “낙천우? 낙씨 집안사람이 찾아왔다고요?”강우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당장 만나! 대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건지 한번 지켜봐야겠어!”한지훈은 무기력하게 강우연을 향해 말했다. 사실 도청 전인이 이 자리에 있는 한, 낙씨 집안사람들은 큰 일을 일으킬 수 없었다. “좋아요!”그 말에 강우연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도청 전인을 향해 말했다. “어르신, 낙천우더러 거실에서 저를 기다리라고 하세요!”“네!”도청 전인은 짧은 대답과 함께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우연은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거실에 도착할 무렵, 스물 다섯 정도로 보이는 한 젊은이가 무덤덤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강우연이 위층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도 일어서지 않고 차갑게 웃었다. “당신이 바로 강우연이지? 내 예상이 맞는다면, 지금 한지훈은 혼수상태에 빠졌을 거야. 게다가 반쪽 발은 이미 저승길 문턱에 들어섰겠지!”“너!”강우연은 낙천우가 이렇게까지 도발적일 줄은 몰랐다. 심지어 연기를 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너희 낙씨 집안사람이 내 남편한테 독을 먹인 거지?”강우연이 싸늘한 눈빛으로 물었다. “에이, 그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 나한테는 치료제가 있어! 만약 날이 밝기 전에 한지훈에게 먹인다면, 아마도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만약 시간이 지체된다면, 그때는 속수무책이 될 거야!”낙천우는 강우연을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히 한 선생에게 독을 먹이고 직접 집까지 찾아오다니, 담이 아주 크구나!” 도청 전인은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낙천우는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으로 도청 전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왜, 너 나랑 싸우고 싶은 거야? 우리 낙씨 집안의 유일무이한 해독제가 아니라면 내일 아침 날이 밝자마자 한지훈은 저승길에 오르게 될 거야!”“그리고 눈치라도 있다면 당장 팔극연명단방을 내놓아. 그렇지 않으면 해독제를 얻을

  • 용왕사위   제2478화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깊은 밤이 되었다. 로비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황 약사는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우연이 갑자기 급하게 뛰어내렸다. “큰일 났어요, 지훈 씨... 지훈 씨가 피를 토하고 있어요!”강우연은 초조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말에 황 약사는 급히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의 침실로 향했다. 한편 한지훈은 검은색의 피를 크게 토하고 있었다. 그제야 황약사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검은색의 피를 토해내면 한 선생은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이내 황약사는 은침 두 개를 꺼내 한지훈의 큰 혈 두 곳에 힘껏 찔렀다. “푸!”황약사의 은침이 한지훈의 혈도를 찌르자마자, 한지훈은 큰 피를 뿜어냈다. 강우연은 한껏 긴장한 얼굴로 한지훈과 황약사를 번갈아보았고, 유준혁조차도 감히 입을 떼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검은 피를 토하고 나서야 한지훈의 상황은 많이 안정되었다. 강우연은 고개를 숙인 채 병상의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한지훈의 얼굴색은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여보!”그제야 강우연은 급히 병상 앞으로 다가와 한지훈의 손을 잡았다. 한지훈은 천천히 눈을 뜨고는 주위 사람들을 흘깃 보았다. “나... 나 지금 어디 있는 거야?”방금 깨어난 한지훈은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있었다. “한 선생께선 중독되셨습니다. 지금 누워계신 건 당신의 침실이고요. 비록 독이 풀리긴 했지만, 너무 깊게 중독됐었기에 한동안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황약사는 한지훈의 맥박을 짚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한지훈은 더 이상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았다. 다만 아직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을 뿐이다. “황 문주 님 감사합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황약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황약사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한 선생님, 이 모든 건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한 선생의 실력이 매우 높긴 하지만, 무종 특히는 약종에서는 독을 사용하는 고수들이 너무나

  • 용왕사위   제2477화

    이내 도청전인은 급히 대장로를 데리고는 한지훈의 침실로 향했다. 대장로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고는 자신의 품에서 대나무 통 하나를 꺼냈다. 조심스럽게 대나무 통을 한지훈의 입에 갖다 대고서는, 천천히 탕약을 그의 입에 넣었다. “대장로 님, 이 약을 먹고 나서 얼마나 지나야 한 선생이 깨어날 수 있는 건가요?”도청전인이 상냥하게 물었다. 그러자 대장로는 난처한 표정을 보였다. “저도 사실 이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 선생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여 저 또한 감히 확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게다가 문주께서는, 그 누구도 한 선생의 병세를 함부로 의논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까지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쫓아낼 거라요! 그러니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대장로는 말을 마치자마자 고개를 숙이고는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의 침실을 떠났다. “사모님, 황 약사가 아직 떠나지 않은 이상 구원받을 기회가 남아 있을 겁니다!”이때 옆에 서있던 유준혁도 작은 소리로 강우연에게 말했다. 물론 강우연은 도청전인과 유준혁 모두 자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겨우 눈물을 참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에게 손을 살짝 흔들고는,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로비로 돌아온 도청전인과 유준혁은, 마침 소곤소곤 속삭이고 있는 황약사와 대장로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황 문주 님,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건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한 선생님의 상황은 대체 어떤가요?”황약사는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두 분께서 알아차렸는지 모르겠지만 한 선생은 심한 중독에 빠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색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유준혁은 고개를 저었다. “이런 상황은 제가 평생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어서,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그 이유는, 독이 기절음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안색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겁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중독은 오히려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만약 오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