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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적지 않은 사람은 심씨 가문으로 찾아가 백 선생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심천하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모조리 돌려보냈다.

원지용도 백 선생이 당분간 강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 원씨 가문과 다시 연락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았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지훈은 이미 S시로 돌아왔다.

며칠 동안 고운이와 강우연을 보지 못한 바람에 그리움이 배로 늘어갔었다.

강우연도 요 며칠 동안 위슬린과의 합작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회사도 이젠 길이 제대로 펴졌고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사람까지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

S시로 돌아온 그날 밤, 강우연은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한지훈을 보고 감격에 겨워 달려가 뒤에서 꼭 안았다.

“여보, 며칠 동안 어디에 갔던 거예요? 나도 고운이도 여보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잖아요.”

이에 한지훈은 웃음이 멈지 않았다.

“일이 생기서 어디 좀 다녀왔어. 얼른 고운이 불러, 같이 밥 먹자.”

”네.”

강우연은 발꿈치를 들고 한지훈이 만든 갈비찜을 몰래 먹고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고운이를 데리고 내려왔다.

그렇게 일가족은 간만에 다정하게 모여 앉아 식사 시간을 가졌다.

“참, 회사는 어때?”

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숨을 내쉬며 답했다.

“다 괜찮은데, 일이 너무 많아서 혼자서 좀 힘들어요.”

”새 직원들 좀 들여. 넌 직원이 아니라 네 회사 사장이야. 직원들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능력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해.”

이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모집하고 있어요.”

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문득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

“참, 지훈 씨 떠나고 나서 편지 몇 통을 받았어요. 모두 지훈 씨 앞으로 온 편지였어요.”

강우연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텔레비전 밑에 있는 수랍장에서 편지 세 통을 꺼내 건네주었다.

건네받은 한지훈은 편지를 보았는데, 위에는 주소도 발신자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왼쪽 밑부분에 금색 작은 용머리의 마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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