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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당당히 상석을 차지한 원지용이 차를 마시며 본론부터 꺼냈다.

“길 가주님, 가문에서 저를 보낸 목적은 간단합니다. 기영증권을 도와 그 해외 투자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거요. 계약이 성사되면 7대3으로 이윤을 가져가는 겁니다. 이의 없으시죠?”

“7대3이요?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린 뭘 먹고 살아요!”

길천호가 불만을 토로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원지용은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고 날카로운 눈매로 길천호를 응시했다.

길종문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동생을 훈계했다.

“무례하다! 여기가 어디라고 끼어들어?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어? 당장 원 선생한테 사과하지 못할까!”

“하지만 형님, 7대3은 너무한 거 아닙니까….”

길천호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가주의 명령이다. 사과하라면 사과해!”

길종문이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짝!

말을 마친 그는 손을 번쩍 치켜들어 동생의 귀뺨을 때렸다.

길천호는 그제야 형님이 진심으로 화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급히 원지용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원 선생. 제가 실언했습니다.”

원지용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해합니다. 이의가 있으면 말하는 게 당연하죠. 하지만 이건 가문에서 정한 일이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기영증권에서 입장이 그렇다면 제가 따로 장로님들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원 선생이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시죠! 제 동생이 사지만 발달했지 사업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길종문이 다급히 말했다.

“가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럼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지용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물었다.

“그 백 선생에 관해 알아낸 게 좀 있습니까?”

길종문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죄송합니다. 백 선생에 관해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너무 없어서 알아내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원지용의 표정이 사납게 굳었다.

길종문은 다급히 해명했다.

“더 큰 문제는 누군가가 우리와 백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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