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6화

다음 날.

기영증권에서 이브닝 파티를 주최한다는 소식이 강북 전체에 퍼졌다.

이번 파티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 등장할 거라는 예고도 함께 공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강북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기영증권은 이번에 사회 가계 유명인사들을 전부 불러모았다.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5대 가문과 심천하도 당연히 초대를 받았다.

심천하의 별장.

심천하는 초대장을 손에 들고 굳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길종문 이 능구렁이가 또 무슨 짓을 꾸미는 거지?”

“대표님, 꼭 참석해야 합니까?”

옆에 있던 노집사가 그에게 물었다.

심천하는 심각한 표정으로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차 대기시키세요. 백 선생을 만나야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출발하여 한지훈이 투숙 중인 호텔로 향했다.

스위트룸으로 들어간 심천하가 말했다.

“백 선생, 이번에 기영증권에서 대형 파티를 주최하고 강북의 유명 인사들을 모두 불러모았습니다. 제가 가는 게 맞을까요?”

뒤돌아선 한지훈이 덤덤하게 말했다.

“가야지. 선물도 꼭 준비해서 가.”

“선물이요?”

심천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지훈은 심천하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말했다.

“기영증권이 왜 이 시점에 파티를 주선했을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르쳐 주시지요.”

심천하가 겸손하게 말했다.

“원씨 가문이 시켰을 거야.”

이때, 용린이 안으로 들어오며 담담히 말했다.

“용왕님, 원씨 가문의 대표가 어제 길종문네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번 파티에서 그 대표의 실물이 공개될 겁니다. 아마 심 대표님과 용왕님을 표적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저요?”

심천하는 오리무중이었다.

용린이 웃으며 말했다.

“심 대표님의 배후에 아주 대단한 분이 계신다는 건 강북의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 배후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일 밤 파티에서 원씨 가문에서 온 대표와 길종문은 그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겁니다. 그들은 심 대표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겠죠. 건드려도 되는 인물인지, 아니면 피해야 하는지 말이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