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60화

잠시 후, 한지훈과 용린은 차를 타고 강북의 북부로 왔다.

이곳은 강북에서 가장 치안이 혼잡한 곳이었다. 곳곳에 유흥업소와 사설 도박장, 클럽과 술집이 즐비한 곳이었다.

이곳은 강북에서 가장 유명한 홍등가로 통했다. 수많은 강북과 지방, 그리고 해외 여행객들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찾는 곳이었다.

오죽했으면 북부는 남자들의 천국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차에서 내린 한지훈과 용린은 길 양측에 빼곡히 들어선 술집과 유흥업소, 그리고 영업을 하러 나온 여자들과 거리에서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여행객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공기마저 탁하고 더러운 느낌이 들었다.

둘은 함께 한 술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고막을 찢을 것 같은 클럽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들은 구석진 곳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여자 몇 명이 그들에게 다가오더니 같이 술을 마시자며 공공연히 초대를 보냈다. 금액만 맞으면 같이 나갈 수도 있다는 뻔한 암시도 빼놓지 않았다.

한지훈은 쓰게 웃으며 그들을 거절했다.

그러자 여자들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하더니 그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돈도 없으면서 술집엔 왜 온 거야? 아, 재수없어!”

한지훈은 인상을 잠깐 찌푸렸지만 굳이 그 여자와 입씨름을 하기도 귀찮았다.

이때, 어두운 표정을 한 용린이 말했다.

“용왕님, 저쪽을 보세요. 이 일대에서 보호비를 받고 다니는 두목인데 사절 조직에서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땡칠이였나? 어쨌든 슬하에 50명 정도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오늘밤에 땡칠이가 이곳에서 필리핀에서 온 고객과 약 거래를 한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카운터 뒤쪽을 바라보았다.

수염이 더부룩하고 근육질의 건장한 사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주변에는 네 명의 경호원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허리춤을 보니 그들 모두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잠시 후, 땡칠이라는 자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자들과 후문을 통해 클럽 내부로 들어갔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