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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길종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대 해룡과 정면 충돌하지 말라고 전해!”

말을 마친 그는 핸드폰을 꺼내 해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룡,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수화기 너머로 해룡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길 가주가 어쩐 일이지?”

“모른 척하지 마!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내가 묻잖아! 왜 우리 업장들을 강제로 인수한 거야?”

길종문의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미 백 선생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런데 해룡이 갑자기 반기를 들고 나오니 사방에 적을 둔 느낌이 들었다.

해룡이 웃으며 말했다.

“아, 길 가주. 그것 때문에 그래? 별거 아니야. 최근 형제들이 글쎄 용돈이 다 떨어졌다지 뭐야. 그래서 길 가주네 사업장으로 돈맛 좀 보려고. 이해할 수 있지?”

“뭐라고!”

그 말을 들은 길종문은 너무 화가 나서 당장 쓰러질 것 같았다.

“해룡! 명심해! 너희 사절을 지금까지 키워준 건 우리 가문이야! 우리가 없었으면 강북에 사절은 존재하지도 않았어! 당장 네 사람들을 우리 사업장에서 철수하라고 해!”

해룡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길 가주 말이 맞아. 사절은 기영증권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발전했지. 하지만 우리가 해준 일도 많잖아? 살인, 불법 매매 이런 걸 다 합치면 그때의 빚은 갚고도 남았어! 그러니 길 가주도 우리한테 뭐 좀 나눠줘야 공평하지 않겠어? 나도 형제들한테 미안해 죽을 지경이라고!”

“돈이 부족하면 나한테 먼저 말했어야지! 이렇게 남의 사업장을 건드리고 다니면 우리 가문 체면이 뭐가 돼?”

“당장 사업장을 원상복귀 시키고 애들을 덜려보내! 안 그러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길종문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몇 년을 정성 들여 키워낸 폭력 조직이 자신을 향해 칼을 빼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해룡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기대하지!”

그 말을 끝으로 해룡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분노한 길종문은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해룡 이 개 자식! 망할 사절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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