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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해룡은 겁에 질린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말씀만 하세요. 무슨 일이든 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해내겠습니다!”

그는 그만큼 한지훈이 두려웠다.

그의 큰형님보다도 더 두려운 존재였다.

비록 그의 큰형님이 이미 사성천급 전신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췄지만 현재 해룡의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은 분명 큰형님을 초월한 실력을 가졌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와 현장을 압도하는 기세에 해룡은 숨이 막혀왔다.

“간단해. 기영증권이 관리하는 업체들을 전부 인수해.”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해룡은 그 말을 듣고 한지훈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다.

그와 기영증권을 완전히 적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해룡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에게 물었다.

“다른 세 명은 어디 있지?”

그 말에 해룡의 눈빛이 흠칫 떨렸다.

“다른 형님들은 강북에 안 계십니다. 다른 구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 시간 날 때 그들에게 연락해서 내가 좀 보자고 한다고 전해. 물론, 내키지 않으면 언제든 날 찾아와도 좋아.”

말을 마친 한지훈은 저택을 나섰다.

한지훈이 떠난 뒤에야 해룡의 부하들은 돌무덤에서 수장을 끌어냈다.

그의 몸은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해룡은 겁에 질린 눈으로 멀어지는 한지훈과 용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정말 떠났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수장님들께 연락해서 이 사실을 알려! 그리고 바로 아지트로 복귀해서 대책을 상의하자고 전해!”

“그리고 기영증권에 연락해서 그들의 산하에 있는 업체를 모두 우리가 인수한다고 전해. 불복하는 자는 죽여도 좋아!”

지시를 내린 해룡은 지친 몸을 이끌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저택을 나온 용린이 의아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물었다.

“왜 그 자식을 살려두신 겁니까?”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이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놈이니까. 우린 강북에 온지 얼마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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