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북양구 전체가 흔들리고 용국 전체가 뒤흔들렸다.오성 용수이자 용국의 기념비적인 인물인 파이터 킹이 북양구 총사령관에서 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그러나 한지훈은 이제 겨우 20대밖에 되지 않는다.용국 백성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비할 데 없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반나절이 지나고 나서 한지훈은 오군으로 돌아왔다.별장으로 돌아오자, 사람은 여느 때보다 많았고 모두 강씨 가문 사람들이다.강준상, 강문복 일가족 그리고 강학주 등 모두 자리에 있다.강우연은 소파에 앉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갑자기 한지훈이 나타나자, 눈물을 휘날리며 그대로 품으로 달려들었다.“여보, 어디에 갔다가 이제 온 거예요? 흑흑흑……”한지훈은 강우연의 등을 가볍게 토닥거리며 위안했다.“무사하게 돌아왔잖아. 이제 다 괜찮아.”한참을 위로받고 나서야 강우연은 한지훈을 놓아주며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뉴스에서 지훈 씨 얘기만 나오던데,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 직위에서 퇴임한 거예요?”강씨 가문 사람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한지훈의 대답만 기다리고 있다.그러자 한지훈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맞아.”답을 듣고 나더니 강우연은 숨을 들이시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한지훈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는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하지는 다른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강준상이 가장 먼저 일어서서 물었다.“한지훈, 너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에서 퇴임한 거야? 그 적염왕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 네 자리를 대신하는 거야?”“네.”한지훈의 대답에 강준상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위에서 너를 어디로 보낸 거이냐? 어떤 직위냐?”이것이야말로 강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그러나 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저 지금 일반입니다. 그 어떤 직위도 관직도 없습니다. 우연이 옆에 있어 주려고 퇴임한 것입니다.”“씁씁.”그의 답에 다들
이때 서경희는 믿어지지 않는 듯한 얼굴로 걱정이 가득한 채 다가가 물었다.“우리 사위,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어? 북양구 총사령관 자리에서 정말 이대로 물러난 거야?”처음으로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서경희는 하마터면 목덜미 잡고 쓰러질 뻔했다.앞으로 사위인 한지훈만 믿고 기세등등하게 큰소리치며 살 작정이었으니 말이다.하지만 현실은 터무니없고 모든 환상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네. 또 다른 문제라도 있습니까?”서경희는 흠칫 놀라며 무엇인가 더 말하려고 했으나, 옆에 있는 강학주에게 끌려 자리를 떠났다.모두가 떠나고 나서야 한지훈과 강우연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내가 대신 사과 할게요.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강우연은 미안해하며 말했다.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이미 습관 되어 있어.”고개를 끄덕이며 강우연은 한지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지훈 씨가 북양구 총사령관이든 아니든 내 남편인 사실은 변함없어요.”한지훈은 강우연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들어 안았다.그리고 나쁜 웃음을 지으며 음흉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부부 사이에 해야 하는 일이나 하자.”“네? 지훈 씨…… 뭘 하려는 거예요?”훅 들어오는 한지훈 때문에 강우연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한지훈의 뜻을 모를 리가 없지만, 지금은 백주 대낮이고 그런 일을 하기에는 남사스럽기만 하다.“내가 뭘 할 걸 같아?”한지훈은 웃으며 그대로 안방으로 향했다.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으로 자그마치 한 시간 동안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미 지친 대로 지쳐버린 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에 기대어 붉어진 얼굴에 행복한 표정을 그려냈다.작은 얼굴을 살짝 들고 한지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한지훈은 강우연을 품에 안고 입을 열었다.“부모님 원수 갚아 드려야지.”“원수요?”강우연은 원수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이불을 몸에 감고 일어나 앉았다.“그 배후가 누군지 알아냈어
눈살을 찌푸리며 한지훈은 자기를 에워싸버린 괴한들을 훑어보며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너희 정체가 뭐야?”우두머리인 괴한은 씩 웃으며 비아냥거렸다.“우리 정체가 뭐냐고? 그건 우리도 확실하게 알려줄 수 없어. 근데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게 뭔지 알아? 오늘이 네 제삿날이라는 거야! 주제 파악하면서 살 것이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절대 건드리면 안 돼! 아니면 이유도 모르고 참혹하게 죽게 되는 법이야.”한지훈도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오관우가 보냈어?”“그래도 주제 파악은 좀 하네? 맞아, 관우 도련님 지시 받고 온 거야.”우두머리인 괴한은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언짢은 모습이 역력하다.‘한 방이면 넘어갈 거 같은데, 굳이 다 끌고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인력 낭비야!’“너 참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어떻게 감히 관우 도련님을 건드려? 죽고 싶어 안달이라도 난 거니? 다음 생에는 부디 주제 파악 제대로 하고 함부로 나대지 말고 살기 바란다.”“허허, 너도 마찬가지야.”한겨울의 칼바람이 불어오기라도 하는 듯했다.“제길, 이런 건방진 놈! 관우 도련님께서 널 죽이라고 할 만했어!”“형님, 쓸데없는 말 그만하시고 그냥 죽이시죠.”“맞아요! 딱 봐도 X신이나 다름없는 놈인데 얼른 처리하고 술이나 마시죠.”“X통하고 감정 낭비하지 말고 서두릅시다.”……괴한들은 재잘재잘 말이 끊기지 않았다.다들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는데, 오늘 한지훈이 죽게 될 것으로 확신한 모습이다.한지훈은 자기에 대한 오관우의 원한이 얼마나 짙고 그동안 얼마나 겨냥했는지 잘 알고 있다.하지만 오관우에게 그 어떠한 복수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재벌 2세밖에 안 되는 오관우에게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늘, 오관우는 한지훈의 마지노선을 넘어섰다.이번 기회에 오관우를 처리하고 다시는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못하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그리고 눈앞에 있는 근육 덩어리들은 안중에 두지도 않
한지훈도 한 번 보았는데, 그들과 마찬가지로 화끈한 몸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짤록한 허리, 길쭉한 다리, 완벽한 S라인에 얼굴까지 일품이다.제복을 입고 지금 남다른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다.정신을 차리고 여자를 다시 보니 한지훈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여자의 정체는 바로 송지민이었다.“보긴 뭘 봐! 다들 무릎 꿇어! 즉시 모든 위범 행위 다 멈춰!”송지민은 차가운 기세로 호시탐탐 자기를 노리고 있는 괴한들을 바라보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뭔가 손짓을 하는 것이 보였다.“이쁜이, 경찰이라고 하면 우리가 믿을 거 같아? 취미가 코스프레야?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려고 나왔어? 혹시 남자 만나러 나온 거야? 마침 여기 남자도 많은데, 같이 재미있게 놀아줘?”한 괴한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송지민이 지금 입고 있는 제복은 이제 막 받은 거라 타이틀 하여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냈다.아쉽게도 오늘 총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데, 있었더라면 이미 총을 꺼냈을 것이다.“공무원 모욕 행위로 지금 당장 널 체포할 수 있어.”송지문의 두 눈에는 노여움이 비치며 긴 다리를 내디디며 몇 걸음 달려가 발을 들어 괴한의 가랑이를 걷어차 버렸다.“우읍……”괴한은 즉시 그곳을 부여잡고 두 눈은 동그랗게 되어 비명과 함께 땅으로 쓰러졌다.그러고 나서 미친 듯이 소리치며 여기저기 굴러다녔다.이 광경을 보고 한지훈 또한 멍해졌다.얼굴도 예쁜 여자가 이렇게 과감하고도 독하게 움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송지민의 일격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워 마지 못했다.괴한은 그곳을 잡고 비통하게 울부짖고 있다.“X발! 미친 X! 죽고 싶어 환장했어! 네가 뭔데 내 사람을 건드려!”우두머리인 괴한이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더 이상 송지민을 희롱할 생각이 없이 앞으로 다가가 송지민의 배를 차려는 자세를 취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밑에 힘을 더해 앞으로 달려 나가 도와주려고 했으나, 힘을 풀게 되었다.송지민이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얼굴로 코를 만지더니
“역시 얼굴이 예쁜 여자는 성격도 화끈해! 근데 쓸데없이 끼어들지 말고 옆에서 보기나 해. 예쁜 얼굴 망가지게 함부로 나대지 마!”괴한이 흉악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그냥 다 때려잡아서 경찰청으로 데리고 가야겠어!”송지민은 주먹을 끌어당기며 상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어머, 그러지 마. 오빠 무서워.”“자, 다들 저 여자부터 먼저 손봐.”우두머리인 괴한의 얼굴에는 흉측한 빛이 번쩍이며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다.옆에 있던 부하는 이에 음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하하, 형님, 저렇게 화끈한 여자까지 맛볼 수 있다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 아닙니까?”우두머리인 괴한도 웃으며 음흉하게 욕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송지민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우리를 어찔할 수 없다. 그게 설령 경찰이라고 하더라도 터무니없다! 정 안 되면 이따가 저놈하고 같이 강으로 던져버리면 그만이다.”“망할 놈들! 너희들 눈에는 법도 없어!”송지민은 화가 제대로 났다.그들이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뱉을 정도로 염치 없고 건방질 줄은 몰랐다.그러나 이때, 괴한들은 이미 송지민을 물 샐 틈 없이 에워싸 버렸다.괴한들은 손에 들고 있던 쇠 방망이와 칼을 모두 던지고 맨손으로 송지민을 덮칠 생각이었다.야릇한 눈빛으로 음흉한 마음을 품고 송지민을 안고 싶어 하는 이도 있었다.송지민은 민첩하고 몸놀림이 빠르다.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강력하다고 해도 20명을 넘은 상대를 감당하기에 어렵다.얼마 지나지 않아 송지민은 괴한들 손에 빠져 몇 번이나 발버둥 치고 뒤에서 습격하여 연신 하이킥을 날렸다.송지민의 가슴을 노리고 달려드는 괴한을 차버리자, 뒤에서 또 다른 괴한이 덮쳐와 꼭 끌어안고 음탕한 웃음소리를 냈다.“우리 이쁜이, 오빠 왔어! 인제 겁먹지 마.”송지민은 놀라서 사색이 되어 버렸고 그 괴한에게 잡히자, 동시에 3, 4명이 달려 들어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펑!순간 꼭 등 뒤가 시원해진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한지훈은 뺨을 연거퍼 때렸고 희미한 표정을 지었다.그 건장한 사나이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부러진 이를 드러내며 빌었다.“형님,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제발 때리지 마세요.”그는 현재 머리가 윙 해났고 이빨은 거의 다 부러졌다!한지훈은 콧방귀를 뀌고 몸을 일으켜 한 발로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사나이는 호통을 치다가 기절해버렸다!송지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인츰 달려와 폭행하려는 한지훈을 붙잡고 “그만해요. 더 때리면 큰일이 나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가에 갑자기 한 줄기 차가운 빛이 스쳤다. 송지민은 그가 자신한테 무슨 나쁜 짓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깜짝 놀랐다!그리고 그녀는 한지훈의 다음 동작에 놀랐다!한지훈은 신속하게 그녀를 밀치고 맹호처럼 빠르게 도망쳐 차의 헤드라이트를 발로 걷어찼다!훙!송지민은 냉기를 들이마시고 차의 보닛이 한지훈의 발에 차여 터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차 앞부분은 완전히 움푹 패어 있었고 차 전체가 4,5미터 뒤로 옮겨졌다!“오관우, 당장 차에서 내려!”한지훈은 차 문을 당기며 노호하며 말했다.한지훈은 아까 멀리서부터 차 한 대를 보았는데 그는 틈을 타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실력으로 자연히 운전석에 앉아있는 오관우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오관우가 계속 차에 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오관우의 안색은 정말 보기 좋지 않았고 그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과 함께 온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순간에 한지훈을 조롱하고 그의 몸에서 자신의 존엄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한지훈이 발로 찬 차가 움푹 패일 줄은 몰랐다!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 힘이란 말인가?한지훈의 한 발에 놀라 오관우는 식은땀을 흘렸고 급히 차 문을 잠그고 안에 숨어서 죽어도 나오지 않았다!이 녀석 사람이 맞긴 해?어떻게 한 발로 찬 차 문이 움푹 패어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이것은 그야말로 영화 속 슈퍼맨과 같잖아!“오관우, 당장 차에
한지훈은 오관우가 어이없는 말을 하자 그의 머릿속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했다.“한지훈, 내가 너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20명을 때릴 수 있지 100명을 때릴 수 있겠어? 내가 계속 너를 귀찮게 했다는 건 인정해. 그건 다 네가 나를 불쾌하게 했기 때문이야! 지금 경고하는데 좋기는 나한테 손대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우리 오씨 집안의 배후에는 대가족이 있어! 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니 후회할 일을 하지 마!”오관우는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한지훈의 표정이 굳어진 것을 보고 오관우는 한지훈이 겁을 먹은 줄 알고 더더욱 날뛰었다.하지만 한지훈은 자신의 실제 행동으로 오관우에게 직접 대답했다. 그는 차 꼭대기에 올라서서 차 앞 유리를 발로 힘껏 딛었다!칵 소리와 함께 차 유리는 박살이 났고 오관우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오관우는 머리를 감싸 안고 차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힘이 강한 큰 손이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고 그를 차 안에서 끌어냈다!“아! 놔줘, 놓아란 말이야! 난 이미 아버지께 말했어. 곧 사람을 데리고 올 거야! 나에게 손을 댄다면 네가 죽을지도 몰라!”오관우는 끊임없이 몸부림을 쳤고 두피가 너무 아팠고 대머리가 될 것 같았다!“오늘 어느 누구도 너를 구할 수 없어!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내가 만만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한지훈은 소리를 질렀다!오관우가 여러 번 한지훈을 괴롭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그를 격노시켰다!펑!한지훈은 오관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차에서 끌어내리고 보닛 위에 내동댕이쳤다!그는 한 발로 오관우의 가슴을 밟아 그를 꼼짝 못하게 했다!“당장 놓아라! 한지훈, 내가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오관우는 한지훈의 발목을 잡고 음흉한 얼굴로 소리쳤다.그는 한지훈의 수단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그는 싸우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오관우는 잘못 선택했다!“좋은 결과가 있을
오관우의 얼굴은 음흉했고 눈빛은 독사와 같았다.“그래?”한지훈은 발을 들어 오관우의 얼굴을 짓밟았다. 오관우는 한지훈이 힘을 쓸수록 그의 머리가 곧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머리를 박을래 안 박을래!”한지훈은 화를 내며 말했다.송지민은 한지훈의 기세에 놀라서 말했다.“한지훈, 그만해요! 이것은 법을 어긴 일이에요!”그녀는 한지훈이 이토록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오관우는 송지민을 눈여겨보고 다급히 말했다.“당신은 경찰청 사람이니 빨리 한지훈을 잡아가세요! 그리고 저를 살려주세요!”송지민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한지훈을 보고 또 처참한 오관우를 보더니 결국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여 한지훈의 팔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한지훈, 당장 그만하세요! 알겠습니까! 그만해요!”하지만 한지훈은 그녀를 전혀 보지 않았고 여전히 오관우를 내려다보며 “오씨 성을 가진 자, 내가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머리를 박을래 안 박을래? 안 박으면 네 머리를 짓밟아 버리겠어!”라고 말했다.오관우는 한지훈의 발 힘이 커진 것을 느꼈고 순식간에 두 대의 트럭이 자신의 머리에 눌린 것처럼 아팠다. 그는 한지훈은 말한대로 한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밖을 게, 밖을 게! 밟지 마!”라고 외쳤다.굽힐 줄 모르는 오관우가 머리를 박다니 너무 좋은 걸!한지훈이 발을 비키자 오관우는 휘청거리며 일어섰고 머리 안은 윙윙거렸다.그는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보며 결국 무릎을 꿇고 머리를 3번 박았다!펑! 펑! 펑!오관우는 마음속으로 한지훈을 죽이고 싶었고 그는 20여 년을 살면서 지금이 가장 굴욕적인 순간이었다!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러한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머리를 다 박고 오관우는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한지훈은 만족스럽게 동영상을 저장했고 차갑게 말했다.“잠깐, 내가 언제 당신더러 가라 했어요?”오관우는 가슴이 철렁했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니 얼굴을 돌려 용서를 빌었다.“머리를 박으면 가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