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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오관우의 얼굴은 음흉했고 눈빛은 독사와 같았다.

“그래?”

한지훈은 발을 들어 오관우의 얼굴을 짓밟았다. 오관우는 한지훈이 힘을 쓸수록 그의 머리가 곧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를 박을래 안 박을래!”

한지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송지민은 한지훈의 기세에 놀라서 말했다.

“한지훈, 그만해요! 이것은 법을 어긴 일이에요!”

그녀는 한지훈이 이토록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오관우는 송지민을 눈여겨보고 다급히 말했다.

“당신은 경찰청 사람이니 빨리 한지훈을 잡아가세요! 그리고 저를 살려주세요!”

송지민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한지훈을 보고 또 처참한 오관우를 보더니 결국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여 한지훈의 팔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

“한지훈, 당장 그만하세요! 알겠습니까! 그만해요!”

하지만 한지훈은 그녀를 전혀 보지 않았고 여전히 오관우를 내려다보며 “오씨 성을 가진 자, 내가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머리를 박을래 안 박을래? 안 박으면 네 머리를 짓밟아 버리겠어!”라고 말했다.

오관우는 한지훈의 발 힘이 커진 것을 느꼈고 순식간에 두 대의 트럭이 자신의 머리에 눌린 것처럼 아팠다. 그는 한지훈은 말한대로 한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밖을 게, 밖을 게! 밟지 마!”라고 외쳤다.

굽힐 줄 모르는 오관우가 머리를 박다니 너무 좋은 걸!

한지훈이 발을 비키자 오관우는 휘청거리며 일어섰고 머리 안은 윙윙거렸다.

그는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보며 결국 무릎을 꿇고 머리를 3번 박았다!

펑! 펑! 펑!

오관우는 마음속으로 한지훈을 죽이고 싶었고 그는 20여 년을 살면서 지금이 가장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러한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머리를 다 박고 오관우는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한지훈은 만족스럽게 동영상을 저장했고 차갑게 말했다.

“잠깐, 내가 언제 당신더러 가라 했어요?”

오관우는 가슴이 철렁했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니 얼굴을 돌려 용서를 빌었다.

“머리를 박으면 가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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