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이런 외국 비즈니스 팀은 그들처럼 촌스러운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다.게다가 그들은 외국어도 모른다.모든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자 강준상의 얼굴은 굳어졌고 강문복을 바라보며 “문복아, 네가 한번 가서 시도해 볼래?”라고 물었다.강문복은 즉시 웃으며 “아버지, 아버지도 알다시피 우리 같은 기성세대 사람들은 외국인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고 외국어도 몰라요. 제 생각에는 젊은 사람을 보내는 게 나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희연아, 아니면 네가 가 볼래?”강문복은 자신의 딸을 보며 말했다.강희연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아버지, 저도 외국어가…. 잘 안돼요.”라고 말했다.한순간에 강문복의 표정은 굳어지며 말했다.“관건적인 순간만 되면 쓸모없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라고 했는데 말은 듣지 않고 조기 연애나 하고! 그때 외국어 과외를 하지 않았니? 피터라고 했던가? 왜 조금도 배우지 않았어? 평소에 무엇을 배운 거야?!”강희연은 고개를 숙이고 욕을 먹고 있었다.뭘 배울 수 있겠어?당연히 외국어를 공부했다.매번 시간을 많이 드려서 공부를 해야 했다.곧이어 그녀는 “휴, 강우연이 외국어를 잘하지 않습니까? 우연이보고 가라고 해요!”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강문복은 손뼉을 치며 “맞아요, 아버지 희연이 말이 맞아요. 강우연이 외국어를 잘하니 그녀보고 가라고 해요.”라고 말했다.강준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럴 수밖에 없으니 그때 가서 강우연을 잘 따라다니며 많이 듣고 많이 보고 외자 재단과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해!”라고 말했다.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말했다.“어르신, 우연이는 스스로 강씨 집안을 떠났고 이젠 영원히 강씨 가문을 상관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강문복은 그 말을 듣더니 “허허. 우연이는 그저 해 본 말일 거야. 우리가 입을 열기만 하면 그녀는 순순히 개처럼 강씨 집안으로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강문복은 핸드폰을 꺼내 강우연한테 전화를 걸었다.
”문복아, 왜 그래?”강준상이 물었다.강문복은 얼굴이 빨개져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강우연이 강씨 가문의 일은 더 이상 자기랑 상관이 없대요. 그리고 저더러 앞으로 전화하지 말래요! 아버지, 강우연이 너무 제멋대로인 것이 아닌가요! 우리 강씨 가문을 나 큰아버지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인가요?!”그 말을 들은 강준상은 흥분하여 기침을 몇 번 하고 분노로 가득하여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말했다.“흥! 강우연 게집애가 한지훈한테 시집을 갔다고 날개가 굳은 줄 아는구나?! 한지훈은 지금 그저 평범한 백성일뿐인데!”“문복아, 당장 사람을 데리고 가 어찌 되었든 강우연을 강씨 집안으로 돌아오게 해라!”어르신이 내린 명령이기 때문에 강문복은 대답하고 손을 흔들어 하인들과 강희연을 데리고 신속히 강우연 집으로 향했다.한지훈은 밖에서 일을 다 보고 돌아왔는데 강우연이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관심 하면서 물었다.“아직도 책을 보고 있어요?”강우연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렇죠. 어차피 지금 할 일이 없는데 책을 많이 읽은 다음 좋은 직장을 구하러 갈 거예요.”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일자리는 안 구해도 돼요. 제가 당신을 위해 회사를 하나 차려 줄게요. 당신이 사장을 하세요. 당신의 재능으로 한평생 아르바이트만 해서는 너무 아까워요.”라고 말했다.“회사를 차려준다고요?”강우연은 눈을 크게 뜨고 의문 가득해서 물었다.“여보, 당신은 이미 북양구의 보스 직업을 그만두었는데 이젠 예전 같지가 않아요. 회사를 차리는 일은 쉬운 일도 아니고요.”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제가 예전부터 알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때마침 회사에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녀와 함께 하면 돼요.”“진짜요?”강우연이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제가 이미 안배를 다 했으니 며칠 후에 회사가 설립되면 당신은 취임하면 돼요. 그때 가서 우리 부녀 둘을 먹여 살려요.”강우연은 웃으며 대답했다.“좋아,
“너… 이거 놔. 이거 살인이야! 한지훈, 넌 이제 북양 총사령관도 아니잖아. 내 앞에서 기고만장할 자격도 없어!”강문복이 말했다.뒤에 있던 강희연도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강우연! 한지훈한테 당장 그만두라고 해! 우리 엄마 아빠를 죽일 생각이야? 그럼 저놈도 무사히 못해!”당황한 강우연이 다가가서 한지훈의 팔을 잡았다.“여보, 이러지 마세요. 빨리 그거 놔요.”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놓자 강문복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쿨럭러렸다.강희연은 다가가서 아빠를 부축해 일으키고 원망에 찬 눈으로 한지훈과 강우연을 바라봤다.“너희 정말 너무해! 강우연, 넌 큰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니?”강우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다들 돌아가세요. 그리고 저는 이제 다시 그 집에 돌아가지 않습니다.”강문복은 강우연과 한지훈을 번갈아 노려보며 치를 떨었다.“강우연, 나도 오고 싶지 않지만 영감님이 우릴 보낸 거야. 너 나는 무시해도 할아버지 말도 안 들을 거야? 할아버지가 예전에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 배은망덕한 년!”강우연의 얼굴에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한참 침묵하던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큰아버지, 돌아가서 할아버지한테 전해주세요. 예전에 할아버지가 저 예뻐해 주신 거 이미 다 갚았다고요. 그러니 앞으로 더 이상 우리의 생활을 방해하지 마세요.”“그래! 그렇게 나온다 그거지? 독한 년!”강문복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뒤돌아서 별장을 나갔다.별장을 나온 강희연이 다급히 물었다.“아빠, 우리 이제 어떡하지? 한지훈이 강우연을 꽉 잡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약한 강우연이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걸 보면!”강문복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됐어! 걔 없어도 우리 강운은 무너지지 않아. 해외 업체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가서 통역사 몇 명을 알아봐. 강우연 없으면 설마 회사가 안 돌아가겠니?”“알았어, 아빠!”강희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문복 일행이 떠난 뒤, 강우연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주저앉았다.“왜 그래
잠시 후, 한지훈은 위슬린에 관한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위슬린을 필두로 한 해외 투자 단체는 S시에 있는 종합 상권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초기 예상 투자금액만 해도 1조가 넘는 돈이었다.이런 방대한 투자 금액은 S시의 많은 기업체들이 군침을 흘릴 만했다.아마 강문복이 어제 찾아온 것도 이 일때문일 가능성이 컸다.한지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강우연에게 맡겨보기로 했다.“여보, 해외 투자 단체가 S시로 와서 투자한다는데 당신이 한번 가볼래?”거실로 들어간 한지훈이 한창 책을 읽고 있는 강우연에게 말했다.“해외 투자 단체요?”강우연은 고개를 들고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난 해외 투자 단체와 접촉한 경험도 없는데 안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런 대규모 단체라면 나한테 투자할 이유도 없잖아요. 난 직장도 그만뒀는데 무슨 명목으로 가서 협상을 해요?”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아까 얘기했잖아. 당신이 새로운 회사의 대표가 될 거라고. 그 회사를 대표해서 가서 협상하면 돼.”“내 회사요?”강우연이 당황했다.한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그래. 회사는 이미 준비됐어. 며칠 지나서 그 투자단체 임원들과 접촉해 봐.”“내가 할 수 있을까요?”강우연은 영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다.예전에는 배후에 강운 그룹이 있고 한지훈이 북양의 총사령관이라는 위치에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 그는 총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내려놓았고 상대가 해외 투자 단체라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난 당신을 믿어.”한지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강우연은 길게 심호흡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시도는 해볼게요.”그날 저녁, 식사가 끝난 뒤.한지훈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야외 커피숍 밖에는 금발의 경호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한지훈은 곧장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와서 자리하고 있던 위슬린이 그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서며 다가오더니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 말을 들은 위슬린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용왕이 왜 아내를 이렇게나 아끼는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용왕님, 안심하세요. 이번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제가 다 준비하겠습니다.”위슬린이 진지하게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찻잔을 내려놓고 커피숍을 나갔다.이틀 후.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외출했다.강우연은 오늘 옅은 화장을 하고 한지훈의 오토바이에 탔다.“여보,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한지훈이 말했다.“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잠시후, 한지훈은 강우연을 태우고 한 상가 건물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봐. 여기가 당신이 일할 새로운 회사야.”한지훈이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강우연은 텅 빈 사무실을 둘러보며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이게 우리 회사라고요?”한지훈은 다가가서 강우연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그녀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아니. 당신 회사야. 앞으로 여기서 새 출발을 하면 돼. 모든 건 지금부터 시작이야.”강우연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여보, 고마워요.”“바보. 남편한테 고맙긴.”이틀 후, 회사가 정식으로 설립되고 고운 스튜디오라는 간판을 걸었다.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우연이 꿈을 갖고 시작하기에는 아주 적절했다.이틀 사이, 그녀는 경영을 배우고 인재를 모집하며 바쁘게 보냈다.그렇게 한지훈의 추천을 받아 새 회사는 네 명의 직원을 들이고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3일이 지나 위슬린의 해외 투자 단체가 S시로 고찰을 왔다는 소식이 오군 전체를 뒤흔들었다.그들이 투숙 중인 호텔에는 매일 S시의 대기업 회장들이 드나들었다.다들 선물을 가득 들고 입구에서 위슬린을 기다렸다.하지만 며칠이 지났지만 위슬린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오늘, 강우연은 곱게 화장을 하고 새로 뽑은 직원들과 함께 위슬린이 투숙한 호텔로 왔다.대학을 금방 졸업하고 강우연의 비서로 들어온 서은정이 그녀에게 말했다.“대표님, 저희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요? 전에 알아
강우연이 고개를 돌리자 강문복과 강희연이 음침한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그녀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인사했다.“큰아버지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강문복은 음침한 표정으로 그녀와 서은정을 번갈아보더니 물었다.“그러는 너희는 여기 왜 왔어?”“당연히 일 때문에 왔죠.”서은정이 살짝 앙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며칠 사이, 그녀는 강우연의 과거와 강운그룹에 대한 각종 소문을 알아본 바 있었다.그래서 강운 오너 일가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서은정이 느끼기에 그들은 파렴치한 흡혈귀들이었다.강희연이 강우연을 손가락질하며 말했다.“네가 일 때문에 여기 올 일이 뭐가 있어? 너 직장도 없잖아!”“아, 우리 대표님이 이번에 새롭게 회사를 설립하셨거든요.”서은정이 그녀를 힐끗 흘겨보며 말했다.서은정은 기고만장하고 예의 없는 강희연이 굉장히 불쾌했다.그 말을 들은 강문복과 강희연이 놀란 얼굴로 다시 물었다.“뭐? 네가 회사를 설립해?”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강문복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강우연! 집으로 돌아오라고 할 때는 그렇게 싫다고 거부하더니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어! 설마 너도 위슬린 씨 만나러 왔니? 너희 같이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는 회사를 위슬린이 쳐다나 볼 것 같아?”“그러니까! 강우연 너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나 본데! 이제 강운을 떠났다고 대놓고 우리랑 경쟁하겠다는 거야? 너 참 양심도 없다! 그래도 네가 나고 자란 가문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강희연도 팔짱을 끼고 오만한 태도로 그녀를 비난했다.듣다못한 서은정이 소리쳤다.“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당신들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대표님한테 그런 말을 해요!”강우연이 서은정을 말리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저는 일정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그 말을 끝으로 강우연은 당당하게 뒤돌아섰다.그 모습에 강문복과 강희연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아빠! 쟤 하는 거 봤지? 정말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 이제 우리는 안중에도 없나
멀리서 봐도 적어도 백 명은 넘게 모여 있었다.강우연과 소은정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어서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대표님, 어떡해요? 사람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기다려서 언제 위슬린 씨를 만나요?”서은정이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강우연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전방을 주시했다.이때, 강문복과 강희연이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과 함께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인파에 밀려 뒤에 서 있는 강우연을 거만하게 바라보았다.강문복이 뒷짐을 지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우연, 넌 여기서 계속 기다려. 우린 내부 초대장을 가지고 왔으니까.”말을 마친 강문복은 자신의 초대장을 강우연 앞에 자랑하듯이 내놓았다.강희연은 팔짱을 끼고 피식거리며 말했다.“나가서 작은 사무실 하나 차리면 다 회사 대표야? 웃겨!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월급 받고 직장이나 다닐 것이지!”그 말을 끝으로 강문복과 강희연은 옆 문으로 가더니 외국 경호원에게 그들의 초대장을 내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기 전, 강희연은 기고만장해서 강우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 모습을 본 서은정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대표님, 저 사람들 정말 너무 얄밉네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할까요?”강우연은 내부 초대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했지만 고집스럽게 말했다.“일단 더 기다려 보자.”그렇게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문복 일행이 호텔에서 쫓겨났다.그들의 모습을 본 서은정이 비웃으며 말했다.“난 또 얼마나 대단한 초대장인 줄 알았네. 어차피 쫓겨나올 거면서!”그 얘기를 들은 강희연이 서은정을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너 누군데 우리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대기하는 주제에!”“그야 모르지.”갑자기 싸늘한 목소리가 강우연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한지훈이 피식피식 웃으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여보, 왜 왔어요?”강우연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현장에 고요한 정적이 돌았다.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시선이 강우연에게로 쏠렸다.그들은 여기서 하루종일 기다린 사람들이었지만 위슬린과 대면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그런데 그렇게 콧대 높으신 분들이 이렇듯 공손한 태도로 강우영을 초대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저 여자 누구야? 위슬린 씨가 직접 초대했다고?”“얼굴이 낯이 익네. 강운가 사람인 것 같아.”“강우연! 나 저 사람 알아. 강운가 작은집 딸이잖아. 저쪽에 강문복 이사도 있네.”사람들의 술렁이는 소리가 커지며 강우연의 진짜 신분이 드러나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강문복과 강희연의 얼굴은 금세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렸다.왜 이렇게 된 거지?위슬린 대표가 강우연을 따로 초대하다니!대체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강우연 본인도 당황하며 의심쩍은 얼굴로 자신을 초대한 직원에게 물었다.“정말 저를 따로 부른 게 확실해요?”투자 단체 직원이 공손히 말했다.“네, 강우연 씨. 우리 위슬린 대표께서 오래 기다리셨으니 저희랑 같이 가시죠.”말을 마친 그 직원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강우연은 의아한 얼굴로 한지훈을 돌아보았다. 한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가서 협상 잘해.”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시선을 받으며 투자 단체 직원을 따라 들어갔다.바깥이 소란스러워졌다.사람들은 신설 기업에 불과한 강우연의 회사가 무슨 자격으로 위슬린 씨와 독대할 기회를 얻었는지 의논이 분분했다.그리고 10분 뒤, 강우연이 경악한 표정으로 돌아왔다.모두가 그녀를 주목하고 있었다.강희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또 뭐 대단한 줄 알았네. 올라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나와? 딱 봐도 협상 실패한 거네.”그 말에 사람들도 같이 반응했다.강문복은 강우연이 협상에 실패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 속에 강우연이 계약서를 흔들며 한지훈에게 달려갔다.“여보, 위슬린 씨가 나랑 바로 계약하자고 하네요. 내가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