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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현장에 고요한 정적이 돌았다.

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시선이 강우연에게로 쏠렸다.

그들은 여기서 하루종일 기다린 사람들이었지만 위슬린과 대면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콧대 높으신 분들이 이렇듯 공손한 태도로 강우영을 초대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여자 누구야? 위슬린 씨가 직접 초대했다고?”

“얼굴이 낯이 익네. 강운가 사람인 것 같아.”

“강우연! 나 저 사람 알아. 강운가 작은집 딸이잖아. 저쪽에 강문복 이사도 있네.”

사람들의 술렁이는 소리가 커지며 강우연의 진짜 신분이 드러나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문복과 강희연의 얼굴은 금세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위슬린 대표가 강우연을 따로 초대하다니!

대체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강우연 본인도 당황하며 의심쩍은 얼굴로 자신을 초대한 직원에게 물었다.

“정말 저를 따로 부른 게 확실해요?”

투자 단체 직원이 공손히 말했다.

“네, 강우연 씨. 우리 위슬린 대표께서 오래 기다리셨으니 저희랑 같이 가시죠.”

말을 마친 그 직원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강우연은 의아한 얼굴로 한지훈을 돌아보았다. 한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서 협상 잘해.”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시선을 받으며 투자 단체 직원을 따라 들어갔다.

바깥이 소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은 신설 기업에 불과한 강우연의 회사가 무슨 자격으로 위슬린 씨와 독대할 기회를 얻었는지 의논이 분분했다.

그리고 10분 뒤, 강우연이 경악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그녀를 주목하고 있었다.

강희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또 뭐 대단한 줄 알았네. 올라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나와? 딱 봐도 협상 실패한 거네.”

그 말에 사람들도 같이 반응했다.

강문복은 강우연이 협상에 실패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 속에 강우연이 계약서를 흔들며 한지훈에게 달려갔다.

“여보, 위슬린 씨가 나랑 바로 계약하자고 하네요. 내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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