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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아빠!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또 강우연이 채가냐고!”

강희연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강문복도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또 한지훈이 뒤에서 손을 썼나?”

“그럴 리 없어! 그 인간은 지금 북양 총사령관도 아니잖아. 위슬린은 해외의 거대 투자단체 대표야. 한지훈이 직위로 누를 수 있는 상대도 아니잖아.”

강희연이 씩씩거리며 쏘아붙였다.

강문복은 음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을 본 강희연이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아빠는 웃음이 나와?”

강문복이 말했다.

“바보야. 강우연이 계약을 따냈으면 당연이 우리 강운의 몫이잖아.”

그 말을 들은 강희연이 움찔하더니 간사한 미소를 지었다.

“아빠, 혹시 생각해 놓은 게 있는 거야?”

강문복이 말했다.

“강우연이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걔는 결국 우리 강운의 자식이야. 비록 강운을 떠났다고는 해도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지. 우리가 잘 구슬리면 위슬린과의 사업은 우리가 맡아서 주도하게 되는 거야!”

“그러네! 역시 아빠야!”

강희연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강문복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강우연에게 말했다.

“우연아, 축하해. 위슬린과의 계약을 단 10분만에 따내다니. 큰아버지는 네가 참 자랑스러워.”

사람들은 불쾌한 얼굴로 강문복을 바라보았다.

어쩜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다 있을까.

조금전까지 온갖 듣기 싫은 말로 조카를 비아냥거리더니 이제 와서 우리 조카라니!

강우연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해요, 큰아버지.”

강문복이 말했다.

“고맙긴, 가족인데 당연한 거지. 가자. 큰아버지가 맛있는 점심을 살게. 이런 경사스러운 날은 축하파티 해야지!”

“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지?”

“그러니까! 아까까지는 그렇게 욕하더니 투자 계약을 따내니까 태도를 확 바꾸는 것 좀 봐!”

“강 대표님, 저희 유강도 투자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기회를 주시죠!”

사람들은 안달이 났다.

강문복이 대놓고 강우연의 계약을 독식하려는 행위에 그들은 분노했다.

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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