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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아빠, 할아버지는 어떻게 됐어요?”

강우연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혈육이 몸져누웠는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강학주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몰라. 지금 응급수술 중이야.”

“하, 강우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를 와? 다 너 때문에 할아버지가 심장병이 도진 거잖아!”

강희연이 달려들어 강우연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지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희연, 그 입 조심해!”

단 한마디에 강희연이 겁에 질려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한지훈, 설마 병원에서 폭력을 벌이려고? 넌 이제 북양 총사령관도 아니잖아! 권력으로 우릴 찍어 누를 생각은 이제 집어쳐!”

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렸다.

강문복이 다가오며 싸늘한 눈빛으로 딸을 노려보았다.

“너도 그만해!”

그는 냉랭하게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연아, 할아버지는 너 때문에 충격 받아서 쓰러진 거야.”

“저요?”

강우연이 당황했다.

강문복은 그녀에게 숨 쉴 기회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네가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고 위슬린 씨의 계약을 독점한 걸 할아버지가 아셨거든. 할아버지는 배신감에 힘들어하시다가 심장병이 발병한 거야. 쓰러지기 전에 할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 강우연 네가 강운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그 말에 강우연은 침묵했다.

옆에서 듣던 서경희가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다.

“딸, 너 회사 창업했어? 해외 단체 대표랑 계약한 거야?”

강우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딸 능력 좋네!”

서경희는 싱글벙글 웃더니 고개를 돌려 강문복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주버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당신들이 무능해서 계약을 못 따낸 게 왜 우리 우연이 탓이에요? 영감님이 쓰러진 거랑 우리 우연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입은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해야죠!”

강우연은 엄마가 자신을 위해 나서줬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녀뿐만 아니라 옆에서 핸드폰이나 보고 있던 강신 마저 강우연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목청을 높였다.

“맞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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