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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현 시각 공항에는 무장한 경호원이 여기저기에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강북의 세력 가문과 기업인들이 전부 공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와! 저기 봐! 기영증권에서도 나왔네!”

“해외 출신 투자자가 귀국한다는 소식에 기영까지 출두했어!”

“기영뿐이 아니라 다른 6대 가문 수장들도 다 왔는데?”

순식간에 공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인파를 뚫고 대기실의 맨 앞쪽에 자리했다.

맨 앞에 선 사람은 기영증권의 대표이자 가문의 가주인 길종문이었고 그의 옆에는 동생 길천호와 길용호가 자리했다.

그들의 뒤에는 가문의 정예 경호원들이 실탄을 장전한 채 자리했다.

기영증권 일가의 등장에 수만은 여론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강북의 재벌가와 기업인들이 그들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다.

길종문은 오만하게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는 깡마른 체격에 날카로운 콧대와 눈매의 소유자였다.

그의 동생 길천호는 장대한 체격에 온 얼굴로 살기를 뿜고 있었다.

길용호는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에 깔끔한 스타일이었지만 딱 봐도 놀기만 좋아하는 재벌가 도련님의 이미지였다.

그는 의아한 얼굴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굳이 저까지 올 필요가 있었나요? 오늘 친구들이랑 카레이싱 가기로 약속했는데요.”

길종문이 인상을 팍 쓰며 말했다.

“소리 낮춰! 사람들도 가득한데 품위 좀 지키면 안 되니? 오늘 오시는 손님이 우리 기영에 큰 도움을 주실 귀한 손님이야! 무려 500억 달러나 되는 투자금을 약속했다고! 이 돈이면 다른 가문들을 다 잡아먹고도 남아!”

길용호가 시큰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아까 올 때도 말씀하셨잖아요.”

이때, 강북의 재계 1위인 심천하가 길종문 일가를 보고 다가와서 공손히 인사했다.

“길 가주님도 여기 오셨네요.”

길종문은 심천하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재계 1위인 심 대표도 왔는데 당연히 우리도 와야지요.”

심천하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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