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2화

잠시 후, 한지훈은 위슬린에 관한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위슬린을 필두로 한 해외 투자 단체는 S시에 있는 종합 상권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초기 예상 투자금액만 해도 1조가 넘는 돈이었다.

이런 방대한 투자 금액은 S시의 많은 기업체들이 군침을 흘릴 만했다.

아마 강문복이 어제 찾아온 것도 이 일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한지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강우연에게 맡겨보기로 했다.

“여보, 해외 투자 단체가 S시로 와서 투자한다는데 당신이 한번 가볼래?”

거실로 들어간 한지훈이 한창 책을 읽고 있는 강우연에게 말했다.

“해외 투자 단체요?”

강우연은 고개를 들고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난 해외 투자 단체와 접촉한 경험도 없는데 안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런 대규모 단체라면 나한테 투자할 이유도 없잖아요. 난 직장도 그만뒀는데 무슨 명목으로 가서 협상을 해요?”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아까 얘기했잖아. 당신이 새로운 회사의 대표가 될 거라고. 그 회사를 대표해서 가서 협상하면 돼.”

“내 회사요?”

강우연이 당황했다.

한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회사는 이미 준비됐어. 며칠 지나서 그 투자단체 임원들과 접촉해 봐.”

“내가 할 수 있을까요?”

강우연은 영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배후에 강운 그룹이 있고 한지훈이 북양의 총사령관이라는 위치에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총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내려놓았고 상대가 해외 투자 단체라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난 당신을 믿어.”

한지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우연은 길게 심호흡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시도는 해볼게요.”

그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한지훈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야외 커피숍 밖에는 금발의 경호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한지훈은 곧장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와서 자리하고 있던 위슬린이 그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서며 다가오더니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