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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너… 이거 놔. 이거 살인이야! 한지훈, 넌 이제 북양 총사령관도 아니잖아. 내 앞에서 기고만장할 자격도 없어!”

강문복이 말했다.

뒤에 있던 강희연도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강우연! 한지훈한테 당장 그만두라고 해! 우리 엄마 아빠를 죽일 생각이야? 그럼 저놈도 무사히 못해!”

당황한 강우연이 다가가서 한지훈의 팔을 잡았다.

“여보, 이러지 마세요. 빨리 그거 놔요.”

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놓자 강문복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쿨럭러렸다.

강희연은 다가가서 아빠를 부축해 일으키고 원망에 찬 눈으로 한지훈과 강우연을 바라봤다.

“너희 정말 너무해! 강우연, 넌 큰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니?”

강우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돌아가세요. 그리고 저는 이제 다시 그 집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강문복은 강우연과 한지훈을 번갈아 노려보며 치를 떨었다.

“강우연, 나도 오고 싶지 않지만 영감님이 우릴 보낸 거야. 너 나는 무시해도 할아버지 말도 안 들을 거야? 할아버지가 예전에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 배은망덕한 년!”

강우연의 얼굴에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참 침묵하던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큰아버지, 돌아가서 할아버지한테 전해주세요. 예전에 할아버지가 저 예뻐해 주신 거 이미 다 갚았다고요. 그러니 앞으로 더 이상 우리의 생활을 방해하지 마세요.”

“그래! 그렇게 나온다 그거지? 독한 년!”

강문복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뒤돌아서 별장을 나갔다.

별장을 나온 강희연이 다급히 물었다.

“아빠, 우리 이제 어떡하지? 한지훈이 강우연을 꽉 잡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약한 강우연이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걸 보면!”

강문복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됐어! 걔 없어도 우리 강운은 무너지지 않아. 해외 업체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가서 통역사 몇 명을 알아봐. 강우연 없으면 설마 회사가 안 돌아가겠니?”

“알았어, 아빠!”

강희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강문복 일행이 떠난 뒤, 강우연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주저앉았다.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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