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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이때 서경희는 믿어지지 않는 듯한 얼굴로 걱정이 가득한 채 다가가 물었다.

“우리 사위,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어? 북양구 총사령관 자리에서 정말 이대로 물러난 거야?”

처음으로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서경희는 하마터면 목덜미 잡고 쓰러질 뻔했다.

앞으로 사위인 한지훈만 믿고 기세등등하게 큰소리치며 살 작정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터무니없고 모든 환상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또 다른 문제라도 있습니까?”

서경희는 흠칫 놀라며 무엇인가 더 말하려고 했으나, 옆에 있는 강학주에게 끌려 자리를 떠났다.

모두가 떠나고 나서야 한지훈과 강우연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내가 대신 사과 할게요.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강우연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미 습관 되어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강우연은 한지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지훈 씨가 북양구 총사령관이든 아니든 내 남편인 사실은 변함없어요.”

한지훈은 강우연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들어 안았다.

그리고 나쁜 웃음을 지으며 음흉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부부 사이에 해야 하는 일이나 하자.”

“네? 지훈 씨…… 뭘 하려는 거예요?”

훅 들어오는 한지훈 때문에 강우연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한지훈의 뜻을 모를 리가 없지만, 지금은 백주 대낮이고 그런 일을 하기에는 남사스럽기만 하다.

“내가 뭘 할 걸 같아?”

한지훈은 웃으며 그대로 안방으로 향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으로 자그마치 한 시간 동안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미 지친 대로 지쳐버린 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에 기대어 붉어진 얼굴에 행복한 표정을 그려냈다.

작은 얼굴을 살짝 들고 한지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

한지훈은 강우연을 품에 안고 입을 열었다.

“부모님 원수 갚아 드려야지.”

“원수요?”

강우연은 원수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이불을 몸에 감고 일어나 앉았다.

“그 배후가 누군지 알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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