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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한지훈도 한 번 보았는데, 그들과 마찬가지로 화끈한 몸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짤록한 허리, 길쭉한 다리, 완벽한 S라인에 얼굴까지 일품이다.

제복을 입고 지금 남다른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여자를 다시 보니 한지훈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의 정체는 바로 송지민이었다.

“보긴 뭘 봐! 다들 무릎 꿇어! 즉시 모든 위범 행위 다 멈춰!”

송지민은 차가운 기세로 호시탐탐 자기를 노리고 있는 괴한들을 바라보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뭔가 손짓을 하는 것이 보였다.

“이쁜이, 경찰이라고 하면 우리가 믿을 거 같아? 취미가 코스프레야?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려고 나왔어? 혹시 남자 만나러 나온 거야? 마침 여기 남자도 많은데, 같이 재미있게 놀아줘?”

한 괴한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송지민이 지금 입고 있는 제복은 이제 막 받은 거라 타이틀 하여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쉽게도 오늘 총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데, 있었더라면 이미 총을 꺼냈을 것이다.

“공무원 모욕 행위로 지금 당장 널 체포할 수 있어.”

송지문의 두 눈에는 노여움이 비치며 긴 다리를 내디디며 몇 걸음 달려가 발을 들어 괴한의 가랑이를 걷어차 버렸다.

“우읍……”

괴한은 즉시 그곳을 부여잡고 두 눈은 동그랗게 되어 비명과 함께 땅으로 쓰러졌다.

그러고 나서 미친 듯이 소리치며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이 광경을 보고 한지훈 또한 멍해졌다.

얼굴도 예쁜 여자가 이렇게 과감하고도 독하게 움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송지민의 일격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워 마지 못했다.

괴한은 그곳을 잡고 비통하게 울부짖고 있다.

“X발! 미친 X! 죽고 싶어 환장했어! 네가 뭔데 내 사람을 건드려!”

우두머리인 괴한이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

더 이상 송지민을 희롱할 생각이 없이 앞으로 다가가 송지민의 배를 차려는 자세를 취했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밑에 힘을 더해 앞으로 달려 나가 도와주려고 했으나, 힘을 풀게 되었다.

송지민이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얼굴로 코를 만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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