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6화

그날은 북양구 전체가 흔들리고 용국 전체가 뒤흔들렸다.

오성 용수이자 용국의 기념비적인 인물인 파이터 킹이 북양구 총사령관에서 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지훈은 이제 겨우 20대밖에 되지 않는다.

용국 백성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비할 데 없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반나절이 지나고 나서 한지훈은 오군으로 돌아왔다.

별장으로 돌아오자, 사람은 여느 때보다 많았고 모두 강씨 가문 사람들이다.

강준상, 강문복 일가족 그리고 강학주 등 모두 자리에 있다.

강우연은 소파에 앉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갑자기 한지훈이 나타나자, 눈물을 휘날리며 그대로 품으로 달려들었다.

“여보, 어디에 갔다가 이제 온 거예요? 흑흑흑……”

한지훈은 강우연의 등을 가볍게 토닥거리며 위안했다.

“무사하게 돌아왔잖아. 이제 다 괜찮아.”

한참을 위로받고 나서야 강우연은 한지훈을 놓아주며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뉴스에서 지훈 씨 얘기만 나오던데,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 직위에서 퇴임한 거예요?”

강씨 가문 사람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한지훈의 대답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자 한지훈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답을 듣고 나더니 강우연은 숨을 들이시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한지훈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는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는 다른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준상이 가장 먼저 일어서서 물었다.

“한지훈, 너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에서 퇴임한 거야? 그 적염왕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 네 자리를 대신하는 거야?”

“네.”

한지훈의 대답에 강준상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위에서 너를 어디로 보낸 거이냐? 어떤 직위냐?”

이것이야말로 강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저 지금 일반입니다. 그 어떤 직위도 관직도 없습니다. 우연이 옆에 있어 주려고 퇴임한 것입니다.”

“씁씁.”

그의 답에 다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