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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대낮에 화려한 불꽃쇼가 시작되면서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하늘에서는 오색찬연한 꽃잎이 날아다니며 S시의 상공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세상에! 불꽃쇼에 꽃잎쇼라니!”

“오 대표님, 이벤트에 공 좀 들였는데요? 오 대표님 정도 되는 재력가나 가능한 일이죠! 대단합니다!”

“강 회장님, 손녀 사위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강준상 일가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오관우마저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그가 준비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장갑차와 끝이 보이지 않는 외제차 행렬도 그의 작품이 아니었다.

반면 강희연은 잔뜩 감동한 얼굴로 오관우의 팔짱을 꼈다.

“여보, 날 위해 준비한 이벤트야? 나 너무 감동했잖아!”

오관우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지만 자존심에 아니라고 할 수도 없었다.

“마음에 들어?”

오관우가 물었다.

“당연하지! 사랑해!”

강희연은 고개를 돌려 맞은편에 있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강우연, 봤지? 이게 우리 남편 실력이야! 한지훈 걔는 언제 온대? 설마 너 혼자 결혼식 치르게 할 건 아니겠지?”

그 말을 듣자 부풀었던 강우연의 기대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모든 게 자신을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상실감마저 들었다.

외제차 행렬이 그녀의 앞을 스치고 앞으로 지나갔다.

외제차에서 거물급 인사가 내렸다.

용국의 천주시를 대표하는 유명인사였다.

북양 총사령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람들이었다.

“저분… 한성시 재계 1위 아니야? 오찬그룹에서 저분까지 모셨다고?”

“저기 봐! 저 분은 조 회장님 아들 같은데? 용경의 조 회장님! 세상에!”

“어떻게 된 거야? 전부 다 유명 인사들이잖아!”

순식간에 현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관우를 비롯한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의 눈앞에 용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희연이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이 정도쯤 되면 수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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