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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 시각 한지훈은 손에 꽃다발을 들고 사람들 틈을 지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강우연에게로 다가갔다.

그 시각 강우연은 행복에 겨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지훈을 바라봤다.

이 순간만큼은 그가 바로 자신의 백마 탄 왕자님이었다!

그리고 평생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남편 그 자체였다.

비록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다.

드디어 한지훈은 눈물범벅이 된 강우연의 앞으로 다가가서 부드럽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우연아, 나랑 결혼해 줄래?”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각 도시의 대표들과 북양의 병사들이 목청을 높여 외쳤다.

“결혼해! 결혼해!”

허공에 걸린 스크린에서는 S시 근교에서 외치고 있는 30만 북양 대군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그 시각 하늘과 땅이 진동하는 듯한 30만 대군의 목소리가 이 도시 전체가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렁차게 울렸다.

같은 시각, 3천 신룡전의 무인들이 로열 호텔의 각 창구에서 생화와 현수막을 흩뿌리며 소리쳤다.

“사모님, 저희 전주님과 결혼해 주세요!”

그 순간 현장은 뜨겁게 들끓었다.

강우연은 눈물을 머금고 오늘따라 사뭇 멋져 보이는 남자를 바라보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말을 마친 그녀는 달려가서 한지훈의 품에 안겼다.

한지훈은 두 팔을 벌려 그녀를 품에 꽉 끌어안았다.

사람들 틈에서 군복을 입은 홍장미가 공주 드레스를 입은 고운이를 안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고운이가 활짝 웃으며 그들을 향해 팔을 벌렸다.

“아빠, 엄마!”

너무도 화기애애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글라운드 호텔 입구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강희연은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왜?

그녀는 자신이 광대가 된 기분이었다.

한지훈이 북양의 총사령관이었다니!

그 만천하를 호령하며 북양의 왕이라고 불리는 남자!

그녀뿐이 아니라 강운가 사람들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한지훈이 북양의 총사령관이라면 전에 자신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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