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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한지훈은 한숨에 총을 든 해적들을 전부 쓰러뜨렸다.

그들은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몸에 총을 맞고 피를 뿜으며 갑판에 쓰러졌다.

남은 해적들은 손에 든 칼을 내려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순식간에 반전된 상황에 모두가 놀랐다.

한지훈은 날렵하게 몸을 날려 놈들의 무기를 전부 수거한 뒤, 선장에게 던졌다.

그가 말했다.

“다들 꼼짝 말고 여기 있어. 이따가 너희를 데리러 올 거야.”

말을 마친 한지훈은 곧장 선실로 뛰어들어갔다.

그 시각, 선실 내부에서 양천엽과 백청강은 음침한 미소를 띤 채, 상황이 정리되기를 기다렸다.

“밖에 시끄러운 걸 보니 내 사람들이 벌써 도착했나 보군요.”

양천엽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따가 애들이 강우연 데리고 이쪽으로 들어올 거예요. 즐거운 밤 보내세요.”

백청강은 술기운에 취해 강우연을 품에 안는 상상을 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때, 사신을 닮은 싸늘한 목소리가 입구에서 전해졌다.

“누구랑 즐거운 밤을 보낸다고?”

손에 총을 든 한지훈이 한발 한발 계단을 내려왔다. 그의 주변으로 진한 살기가 흩어지고 있었다.

고개를 돌린 양천엽과 백청강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 어떻게 내려왔어? 애들이 널….”

당황한 양천엽이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횡설수설했다.

“바깥에 있는 해적들이 날 꼼짝도 못하게 만들고 너희는 이 기회에 밖에 있는 여자들한테 몹쓸 짓을 하려고 한 거야?”

한지훈은 싸늘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가까이로 다가갔다.

양천엽이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설마 네가 밖에 있는 해적들 해치웠어?”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총구로 양천엽의 머리를 쳐서 쓰러뜨렸다.

“쓰레기 같은 놈.”

그가 차갑게 욕설을 내뱉었다.

양천엽은 피가 흐르는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진 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정녕 한지훈 혼자서 밖에 있는 해적들을 전부 해치웠단 말인가!

반면 이미 취기가 오른 백청강은 상황 파악이 덜 된 건지,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지훈에게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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