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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양천엽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한지훈,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감히 내 요트에서 사람을 때리다니! 게다가 상대는 백영그룹 황태자라고!”

짝!

한지훈은 다가가서 놈의 귀뺨을 날렸다. 강력한 한방에 양천엽은 그 자리에서 이빨이 부러지며 피를 토했다.

“다시 한번 묻는다. 네가 했어?”

한지훈이 싸늘하게 물었다.

“아니야!”

양천엽은 지금 잘못을 인정하면 끝장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한지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밖에서 해적 한 명을 끌고 들어왔다. 그리고 놈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물었다.

“누가 보내서 왔어?”

겁에 질린 해적이 울먹이며 말했다.

“해성 형님이 보내서 왔습니다. 형님,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도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절대 사람을 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머릿수만 채우려고 온 거라고요….”

“해성 형님이 누구지? 이 요트에 있어?”

한지훈이 물었다.

해적이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있긴 한데 형님이 죽여버렸잖아요…..”

한지훈은 처음으로 당황했다.

일이 이렇게 흘러간다고?

그 시각,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양천엽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거래를 한 자가 죽었으니 증거는 사라진 셈이었다.

다행인 건 아직 돈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마터면 이대로 꼬리가 밟힐 뻔했다.

한지훈도 더 이상 증거를 캐낼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지훈! 어떻게 날 의심할 수가 있어? 내가 그런 비겁한 사람으로 보여?”

양천엽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소리쳤다.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고 양천엽을 노려보며 말했다.

“적당히 해.”

말을 마친 그는 다시 갑판으로 나갔다.

그 시각 요트 주변에는 이미 경찰을 태운 보트가 배회하고 있었다.

보트에서 무장 해경들이 요트로 올라왔다.

그들은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했다.

한지훈을 발견한 강우연이 울먹이며 달려와서 그의 품에 안겼다.

“지훈 씨, 정말 무서웠어요….”

한지훈은 웃으며 그녀의 등을 다독여 주었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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