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5화

백청강은 양천엽이 준비한 밴에 올라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가는 내내 그는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백 대표님, 이번에는 강운그룹을 어떻게 요리하실 생각인가요? 바로 인수에 들어가실 겁니까?”

양천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백청강은 창밖을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고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양 대표, 뭐가 그렇게 급해?”

양천엽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다급히 해명했다.

“오해세요. 저도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런 거죠. 성공적으로 강운을 인수한다면 강우연은 대표님 손바닥 안에 있는 거 아닙니까. 물론 차질이 생기더라도 제쪽에서 미리 대비해 두겠습니다.”

백청강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그에게 말했다.

“일단 강운그룹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네.”

양천엽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백청강을 태운 차가 강운그룹 본사 건물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백청강은 건물을 바라보며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양천엽과 이현철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강운그룹 경비원들은 그 기세를 보고 다급히 달려와서 인사했다.

양천엽이 앞장서서 백청강을 안내하며 건물로 들어갔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양천엽과 백청강을 보자 곧바로 회장 비서실에 사실을 알렸다.

잠시 후, 양천엽이 신비의 남자와 함께 그룹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회사 전체에 퍼졌다.

한편, 한지훈은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아침에 강우연을 회사에 데려다주고 바로 떠나지 않고 그녀의 옆을 지켰다.

결혼식이 곧 다가오는만큼, 업무는 용이에게 맡기고 강우연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내린 결정이었다.

최근에 그가 자주 회사에 방문했기에 어느새 강운 직원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그가 몇몇 직원들과 함께 탕비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입구에 강문복과 강희연이 나타났다.

“강 이사님이 급하게 어디를 가시는 걸까요?”

한 직원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런데 이때, 무언가를 발견한 한지훈이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

옆에 있던 직원은 그에게서 풍기는 살벌한 기운에 놀라서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한지훈이 지켜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