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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길거리 중심에 한지훈을 에워싸고 있는 5대의 오토바이에는 5명의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 핸들을 돌리며 윙윙거리는 소리가 진동했다.

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하늘을 뒤흔들 듯한 살기가 끓어 넘치고 있었다.

헬멧을 뚫고 자기를 비웃고 있는 듯한 차가운 웃음을 보게 되었다.

서로 1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이들에게는 숨 막히는 거리나 마찬가지이다.

그중 두명의 킬러는 핸들을 확 돌리고 굉음을 내며 한지훈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해 왔는데, 품에서 날을 꺼내 휘두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자르려고 했다.

이를 본 한지훈은 거의 순식간에 브레이크를 놓고 그들을 향해 핸들을 거침없이 돌렸다.

두 사람이 칼을 휘두르는 찰나에 한지훈은 오토바이 앞부분을 번쩍 들어 전체를 위로 들며 날아올랐다.

탕!

칼은 오토바이로 내려쳐 불꽃이 사방으로 튕기는 광경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양손으로 오토바이 앞부분을 힘껏 누르며 하늘로 날아올라 옆으로 하이킥을 날리며 오른쪽에 있는 킬러를 차에서 걷어차 버렸다.

그러고 나서 오토바이에 도로 앉아 차도 사람도 안정하게 착지했다.

용이 꼬리를 흔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드리프트까지 선보였다.

뒤쪽에 있던 세 명의 킬러 중에 두목인 남성은 한지훈의 비범한 몸놀림을 보고 입가에 음침한 미소가 떠올랐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순간에 품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의 등 뒤에 총구를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펑!

총소리에 따라 탄알은 허공을 가로지르며 한지훈의 등으로 빠르게 쏘아 갔다.

곰곰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을 젖히자, 한지훈의 손에서 차가운 억새를 반짝이는 오릉군 가시가 등 뒤에 있는 세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고 세 사람은 한지훈에게 오릉군 가시가 있을 줄도 모른 채 넋을 놓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피식!

그 중 두 사람은 그대로 쓰러졌다.

차가운 오릉군 가시는 그들의 심장 쪽에 있는 동맥을 뚫어버려 셔츠가 피에 물들어 버렸다.

두목인 남성은 재빠르게 몸을 돌려 목숨은 보전했지만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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