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호텔 스위트 룸.“헤헤, 우연 씨, 제가 잘해 줄 테니, 그만 저항해요.”백청강은 강우연의 원피스에서 찢은 천을 코밑으로 가져가 냄새를 맡으며 음흉한 웃음을 드러냈다.강우연은 구석에 몸을 움츠린 채 방어용으로 스탠드를 꼭 쥐고 있다.옷이 찢어져 버려 살색이 군데군데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눈물범벅이 되어 잠긴 목소리로 히스테리를 부렸다.“꺼져! 오지 마! 오지 말라고!”“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강우연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지만, 커다란 방안에는 고함과 백청강의 음탕한 웃음밖에 울리지 않았다.두 사람 외에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백청강이 한 발짝씩 다가오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절망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지금, 이 순간 누군가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자기를 구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백청강은 헤헤 웃으며 구석에 있는 강우연을 덮쳤다.그는 지금, 이 순간이 오기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마지막 순간에 강우연은 목청 놓아 외쳤다.“지훈 씨!”우르르!방안에는 갑자기 격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강우연은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덮쳐 왔던 백청강의 무게가 사라진 것 같아 문득 두 눈을 떴다.그러자 하늘을 찌를 듯한 노기를 지닌 용맹하기 그지없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다.가슴 속 가득한 분노를 지닌 한지훈은 두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기세로 한 방에 날아가 버린 백청강을 노려보고 있다.그는 지금껏 이렇게 화를 내본 적이 없다.그는 지금껏 누군가가 이토록 죽이고 싶었던 적이 없다.사람마다 마지노선이 있고 그에게는 강우연이 마지노선이다.일단 겁 없이 건드리는 자는 갈기갈기 찢어 놓아도 성에 차지 않는 법이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외투가 찢어지고 이너가 나온 강우연을 보고 이불로 몸을 가려주었다.그리고 어깨를 꼭 안고 나지막이 위로했다.“우연아, 나왔어. 이제 괜찮아.”강우연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몸을 가리고 있는 이불만 꼭 잡아당겼다.그리고 한지훈의 품이 가져다주
덜컹!한지훈과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백청강은 순간 온몸에 전기 충격을 받은 듯했다.그는 한지훈의 눈빛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살의를 느끼게 되었고 잠시 정신을 잃게 하였다.펑!한지훈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일어나 발을 들어 백청강의 가슴을 꾹 밟았고 그 힘은 타일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정도로 컸다.“아!”백청강은 처량한 비명을 질렀고 천근이나 넘은 무게에 깔린 것만 같았다.“너…… 당장 치워! 우리 백씨 가문과 원수 사이가 되고 싶은 거야? 우리 가문에서 절대 너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백청강은 막심한 고통을 참으며 얼굴색은 어느새 자줏빛이 띠게 되었다.그는 한사코 천근과 같은 한지훈의 발을 안고 있었으나 호흡이 점점 가빠졌다.“백씨 가문과 원수 사이가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넌 내 여자한테 감히 짐승도 못 한 짓을 하려고 했어. 난 백씨 가문을 대신해서 너 같은 짐승을 치워주려고 해.”한지훈은 차갑게 입을 열며 목소리는 더없이 무거웠다.“이번에 난 널 죽일 거야!”그의 말에 백청강은 심장이 세차게 떨렸다.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에서 죽음의 위협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마치 손가락을 꿈틀거리는 것만으로 숨이 그대로 멈출 것만 같았다.현철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고 한지훈에게 덤빈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지금 당장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지만, 아무 쓸모도 없다.게다가 백씨 가문의 도련님으로 백씨 가문의 차세대 상속자로 자본가의 자존심을 잃어서는 안 되는 노릇이다.자기를 죽인다는 한지훈의 말을 결코 믿을 수 없었다.“말도 안 돼! 넌 절대 날 죽일 수 없어! 난 백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나한테 손을 댄다는 건 우리 백씨 가문에 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야. 나한테 문제라도 생긴다면 우리 가문은 널 끝까지 쫓아가 죽이고 말 거야! 절대 그럴 실력이 없다고 의심하지 마!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네 가족, 친구, 그리고 저 여자까지 백씨 가문의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백청강은 기댈 곳이
스위트룸 안은 피비린내로 진동했다.한지훈은 침대 가장자리로 가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강우연을 들어 안고 한 발짝씩 방밖으로 나갔다.강우연은 그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 한지훈의 넓은 가슴팍에 조용히 기대어 폭발하고 있는 그의 남성 호르몬을 느끼고 있다.“여보, 이젠 걱정하지 마.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내가 약속할게.”한지훈은 굳건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리고 강우연을 안고 호텔을 나와 차를 잡고 다른 호텔로 가서 방을 새로 잡았다.강우연은 호텔 방안에서 샤워하며 백청강이 만졌던 곳을 깨끗이 씻고 싶었다.그렇게 샤워하고 나오니 한지훈은 뜨거운 연기가 폴폴 나는 차를 들고 다가왔다.“여보, 이거 좀 마셔. 마시고 나면 괜찮아 질 거야.”“네, 고마워요.”머리카락에서 아직 뚝뚝 물이 떨어지고 있는데, 강우연은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자리 잡고 앉았다.손에 들고 있는 차도 몇 모금만 마시더니 더는 마시지 않았다.그러고 나서 강우연은 혼이 나간 듯이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끔찍한 일을 겪었으니, 강우연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지훈도 방해하지 않았다.“고마워요.”조용한 방안에 부드러운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자 한지훈은 바삐 일어서며 웃었다.“너만 괜찮으면 돼.”강우연은 생기를 잃은 두 눈으로 한지훈을 흘겨보았는데, 살짝 하얗게 된 입술을 깨물며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진지하게 외쳤다.“지훈 씨.”“왜 그래? 어디 아파? 의사 불러올까?”긴장한 한지훈은 연신 여러 질문이나 했다.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한지훈의 눈을 바라보았는데, 더없이 덤덤했다.“아니요. 괜찮아요. 하나만 물어볼게요.”한지훈은 강우연이 뭔가를 알아차린 것을 느끼며 말을 돌렸다.“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일단 휴식부터 하자. 회사 쪽은 내가 대신 말해 줄까?”강우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지하게 물었다.“지훈 씨 정체가 뭐예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소리는 덤덤하고 그 감정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어르신, 도련님께서…… 앞으로 대를 잇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이현철 아저씨는 있는 그대로 대답했지만, 식은땀이 뚝뚝 떨어지면서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순간, 침묵만이 들려오더니 쓰나미와 같은 압력이 미친 듯이 밀려왔다.대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고 백씨 가문의 전승을 이어가는 중대한 일이다.“그놈이 누군지 당장 찾아내서 죽여!”분노에 가득 찬 말투로 오금이 저린 말이 들려오더니 곧이어 덧붙였다.“청강이 당장 돌려보내! 명의를 찾아가야겠어!”“네!”이현철 아저씨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이마의 땀을 닦았다.어르신의 명령이니 그대로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한편.H시, 번화하고 국제적인 도시는 오늘도 반짝거리고 있다.링컨 내비게이터가 지금 H시로 돌아가는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뒷좌석에는 명품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앉아 있다.그는 지금 아무런 표정도 없이 밖에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금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마침 이때,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확인하고 젊고 준수한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사고하더니 전화를 받았다.“큰 도련님, 셋째 도련님께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어르신께서 화내고 계시는데, 댁으로 와 봐 실래요?”상대의 말을 듣고 남자의 안색은 살짝 변했지만, 덤덤하게 물었다.“백청강?”백현, H시 백씨 가문의 첫째 도련님이다.그는 항상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자기 사업에 충실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이다.차세대 백씨 가문 가주 자리의 후보라는 말도 들리나, 백청강만큼 명성이 자자하지 않다.백씨 가문의 소문에 따르면, 백현은 백씨 가문 현 가주의 서자라고 한다.어렸을 때 밖에서 데리고 와서 지금껏 백씨 가문에서 지내면서 별로 큰 권력이 없다.“네, 셋째 도련님께서 많이 다치셨습니다. 아마 앞으로 대를 이어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어르신께서 이미
H시 백씨 가문이 흔들렸다.비가 쏟아지고 있는 H시에 어떠한 폭풍우가 휘몰아칠지 아무도 모른다.백씨 가문은 밤새 여러 팀을 꾸려 공항으로 달려갔다.일부 팀은 S시로 달려가고 남은 팀은 중상으로 혼미 중인 백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백청강을 데리고 H시 군부 병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백씨 가문의 가주도 비를 뚫고 한문각으로 달려가 소 명의를 모셔 나오려고 했다.……강우연은 밤새 편안하게 자지 못했다.꿈에 백청강의 음흉하기 그지없는 얼굴이 자꾸 나타나면서, 끔찍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를 향해 덮쳐오는 모습이 보였다.강우연은 여러 번이나 놀라며 꿈에서 깨어났다.아침이 다가오고 일어나보니, 테라스에서 운동을 하는 한지훈의 모습이 보였다.비록 츄리닝을 입고 있는 한지훈이지만 윗몸의 근육은 라인이 잘 잡혀있고 근육도 매우 건실하다.하지만 몸에는 총상과 칼에 찔린 흉터가 많았다.강우연은 땀이 흠뻑 젖어있는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넋이 나가기 시작했으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S시의 햇살은 늘 이토록 눈이 부시다.강우연은 침대에서 일어나 세안을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한지훈은 그제야 웃으며 달려왔다.“우연아, 괜찮아?”한지훈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강우연은 오늘 트레이닝복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어 청순하기 그지없다.“괜찮아요.”강우연은 말하면서 스트레칭을 했는데, 완벽한 몸매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이를 본 한지훈은 아침부터 피가 끓어 넘치는 것만 같았다.“나가서 좀 걷고 싶어?”한지훈이 물었다.“네. 좀 뛰고 싶어요.”한지훈은 대답하고 나서 주저 없이 호텔 문을 열고 뛰면서 나갔다.“우연아, 같이 가. 좀 기다려.”한지훈은 바삐 강우연의 뒤를 쫓아 나갔다.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길거리를 따라 천천히 조깅하기 시작했다.앞뒤로 서서 달리는데, 좌우로 흔들리는 강우연의 포니테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역시 우리 여보 몸매가 최고야!’두 사람은
저격총을 잘 받치고 그 여자는 몸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삐쭉 내밀고 천 미터 떨어진 야외 베란다에 앉아 깔깔 웃고 있는 한지훈을 향해 묘준했다!바람에 의해 그녀의 머리카락은 흩날렸고 그녀는 눈 한쪽을 감았고 자세는 매우 유혹적이었다!누구도 이 잔잔한 호수 위에 여자 킬러가 있다고 생각도 못 했다!한지훈은 강우연을 즐겁게 해주려고 온갖 방법을 썼지만 강우연은 도무지 기뻐할 수가 없었다.어쩔 수 없이 한지훈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푸른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줄기 빛이 자신의 얼굴에 비추는 것을 발견했다!이 빛은 매우 희미하지만 한지훈은 예리하게 이 한 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한지훈은 즉시 표현하지 않았고 곁눈질로 호수 위의 하얀 요트를 노려보며 생각할 틈도 없이 위급한 시기에 몸을 옆으로 뒤척여 강우연을 끌어안았다. 유리문은 깨졌고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방구석에 숨었다!그때 고속으로 발사된 총알이 한지훈이 누워있었던 의자에 박혔고 유리문 젠체가 박살 났다! 강우연은 겁에 질린 얼굴로 유리문이 부서지는 광경을 보고 즉시 머리를 감싸 안고 벽 구석에 웅크렸다. 그녀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한지훈이 뛰쳐나가려는 것을 보고 강우연은 즉시 그를 잡아당기며 눈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한지훈이 곁에 있어야 그녀는 안심할 수 있었다.한지훈은 웅크리고 앉아 강우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우연아, 걱정하지 마. 어느 누구도 너를 해칠 수 없어. 인츰 다녀올게.”라고 말했다.강우연은 한지훈을 끌어안았고 그녀는 한지훈을 잃을까 꼭 끌어안았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옷이 너무 헐렁한 것을 발견 못했고 한지훈 가슴에 바짝 달라붙었더니 한지훈의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그는 강우연을 보더니 웃으며 “내가 살아 돌아온다면 다시는 기분 나빠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줄래?”라고 물었다.강우연은 눈시울이 토끼처럼 붉어졌고 눈물을 뚝뚝 떨구며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어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웃으며 베란다를 뛰쳐나
몇 발을 쏘려 했지만 모두 다 그 남자를 맞히지 못했고 장미는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했다.아까 떠나기 전 어르신께서 이기지 못할 거면 물러나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하지만 장미한테는 결코 후퇴란 없었다!그녀는 저격총을 버리고 허리를 숙여 발목 뒤꿈치에서 날카로운 비수 두 자루를 뽑아 들었다. 몸에 걸친 가죽옷과 가죽바지는 완벽히 그녀의 몸매를 그려냈다!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한지훈은 이미 모터보트를 몰고 달려오고 있었고 그것은 불과 백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 모터보트는 정면으로 오고 있었다!이 거리는 킬러에게 가장 치명적인 거리여서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누구도 모른다!순간 한지훈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갑판 위에 내려앉았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무장한 여인을 바라보았고 아주 대담하게 그녀의 몸매를 감상했다!몸매가 아주 좋았다!최상품이었다!상대가 일품 여 킬러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런 몸매를 가지고 왜 술집 무대에 안 서 있고 사람을 죽이는 킬러를 하고 있는가?장미는 눈앞에 있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았고 그의 몸에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두 눈동자에 짙은 눈빛을 띠고 있는 것을 느꼈다!빌어먹을!장미는 한지훈을 변태로 낙인 했다!그녀는 양손에 칼자루를 쥐었고 두 칼은 강한 국풍을 가지고 있었으며 칼자루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보기만 해도 일반 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칼날은 사람을 오싹하게 하는 빛을 띠고 있었고 햇빛은 그 위에 반사되어 흰빛을 내뿜었다!장미는 마치 뛰어오르는 검은 표범처럼 칼을 움켜쥐고 한지훈의 가슴과 목구멍을 향해 돌진했다!한방에 죽이는 거야!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눈앞의 여자는 기세로 보면 군왕급 실력을 가진 킬러다. 일반인의 눈에는 확실히 고수다!하지만 한지훈 눈에는 그저 개미 같은 존재였다!한지훈은 바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손을 휘젓자 은빛을 띠는 바늘 하나가 장미에게로 날아갔다!장미는 마음속으로 한지훈은 암기의 고수라고 단정하고
응?한지훈이 가슴을 움켜쥐었지만 장미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었고 얼굴빛은 그저 붉어지고 칼을 쥔 손으로 한지훈의 목덜미를 찌르려고 했다!한지훈은 상대방이 살의를 품고 있는 것을 알고 급히 후퇴했다!하지만 장미는 손에 든 두 칼을 수확기처럼 한지훈의 목덜미, 가슴 등 치명적 부위만 끊임없이 노렸다!한지훈은 장미에 의해 구석으로 몰렸고 드디어 공간이 보이자 그는 즉시 몸을 돌려 장미 뒤쪽에 갔고 한 손으로 장미의 손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을 찌르려고 하는 작은 손을 잡았다!한지훈은 장미의 등에 달라붙었고 상대가 심하게 몸부림치자 그도 자신의 아랫배가 공격당한 것을 느꼈다!장미는 얼굴을 붉히며 이를 악물고 “죽여버리겠어! 시발!”이라고 말했다.“당신은 제 상대가 아니에요.”한지훈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움직이지 마세요.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요.”라고 말했다.장미는 분했고 갑판을 쾅쾅 구르며 몸을 돌려 또 텀블링을 했다!한지훈은 즉시 성급한 이 여자를 밀치고 자신의 목덜미를 보았지만 다행히 찔리지 않았다!“그렇게까지 목숨을 걸 필요가 있어요?”한지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물었다.장미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았고 두 눈에서는 한기가 터져 나왔고 기세를 풍기며 날카로운 검을 꺼냈다!“또야!”한순간 장미는 두 칼로 한지훈의 가슴을 향해 돌진해왔다!이번에 한지훈은 화가 났고 두 눈에서는 한기나 터져 나왔고 몸의 기세는 급격히 상승했다. 그는 몸을 기울이더니 무릎을 위로 올렸다!장미가 상대의 기술을 알아차리기 전에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그녀는 한지훈의 발차기에 날라갔고 배에 부딪혀 심하게 넘어졌고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한지훈은 두 팔을 껴안고 바닥에 쓰러져 허우적거리는 장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장미에게로 다가갔고 땅에 떨어진 칼을 집어 들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는 장미를 찌르려고 했다!탕!공중에는 불꽃이 튀었고 칼과 칼은 부딪히더니 물에 빠져 작은 물보라를 일으켰다!장미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