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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덜컹!

한지훈과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백청강은 순간 온몸에 전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한지훈의 눈빛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살의를 느끼게 되었고 잠시 정신을 잃게 하였다.

펑!

한지훈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일어나 발을 들어 백청강의 가슴을 꾹 밟았고 그 힘은 타일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아!”

백청강은 처량한 비명을 질렀고 천근이나 넘은 무게에 깔린 것만 같았다.

“너…… 당장 치워! 우리 백씨 가문과 원수 사이가 되고 싶은 거야? 우리 가문에서 절대 너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백청강은 막심한 고통을 참으며 얼굴색은 어느새 자줏빛이 띠게 되었다.

그는 한사코 천근과 같은 한지훈의 발을 안고 있었으나 호흡이 점점 가빠졌다.

“백씨 가문과 원수 사이가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넌 내 여자한테 감히 짐승도 못 한 짓을 하려고 했어. 난 백씨 가문을 대신해서 너 같은 짐승을 치워주려고 해.”

한지훈은 차갑게 입을 열며 목소리는 더없이 무거웠다.

“이번에 난 널 죽일 거야!”

그의 말에 백청강은 심장이 세차게 떨렸다.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에서 죽음의 위협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손가락을 꿈틀거리는 것만으로 숨이 그대로 멈출 것만 같았다.

현철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고 한지훈에게 덤빈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지만, 아무 쓸모도 없다.

게다가 백씨 가문의 도련님으로 백씨 가문의 차세대 상속자로 자본가의 자존심을 잃어서는 안 되는 노릇이다.

자기를 죽인다는 한지훈의 말을 결코 믿을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넌 절대 날 죽일 수 없어! 난 백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나한테 손을 댄다는 건 우리 백씨 가문에 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야. 나한테 문제라도 생긴다면 우리 가문은 널 끝까지 쫓아가 죽이고 말 거야! 절대 그럴 실력이 없다고 의심하지 마!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네 가족, 친구, 그리고 저 여자까지 백씨 가문의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백청강은 기댈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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