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너머로 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화를 끊은 후 장미는 우뚝 솟은 호텔 건물을 둘러보고 이곳을 떠났다.…..일을 마무리하고 한지훈은 호텔로 돌아가 용이한테 전화를 걸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즉시 S시 사쿠라 국의 인사들을 조사해라. 또한 사쿠라 국의 무사들도 조사해라. 그들 정보가 필요하다!”“무사? 보스 이 조직은 2년 전 우리들에 의해 4명의 군신급 강자들이 살해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또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까?”용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방금 그들 조직 내 킬러에게 습격을 받았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뭐라고요? 그들은 죽으려고 작정을 한 거네요!”용이는 이어서 분노하며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사쿠라 국에 가 무사들을 죽이겠습니다!”“그럴 필요 없다. 먼저 조사를 해라. 나는 배후의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무사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분명 보통 인물이 아니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용경에서 요즘 소식이 전해져 왔는데 적염군을 이끌던 적염왕이 돌아왔다고 합니다.”용이는 차갑게 말했다.한지훈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적염왕? 그래, 알았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전화를 끊었고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건물 밑에 서 있다가 담배 한 갑을 사서 두 개비를 피우고 올라갔다.한지훈을 보고 강우연은 달려들어 그를 꼭 껴안고 엉엉 울면서 “당신 돌아왔네요. 깜짝 놀랐어요. 다친 데는 없어요?”라고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게 무슨 일이 있겠어요.”라며 말했다.“당신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만약 당신에게 일이 생기면 저랑 고운이는 어떻게 해요?”강우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알겠어요. 약속할게요.”라고 말했다.그리고 한지훈과 강우연은 새 집으로 돌아갔다.가는 길에 두 사람은 결혼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결혼식까지 3일 남았다.강우연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한지한운 담담했다.금방 새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강문복과 강희연 가족들과
그 말은 강우연으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한지훈 앞에 서서 작은 주먹을 쥐고 견고하게 “안돼! 누구도 내 남편을 데려갈 수 없어!”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강문복은 화가 나서 그녀를 가리키며 “아니야! 강우연,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 상가견을 감싸다니? 그 후과를 잘 생각해 봐!”라고 화를 냈다.강우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문복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내가 강씨 집안에서 쫓겨난다고 해도 당신들 중 그 누구도 한지훈을 데리고 나갈 수 없어요! 강씨 집안에 오래전부터 있고 싶지 않았어요! 큰아버지와 할아버지만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떠났을 거예요!”“너, 그리고 너희! 눈에는 그저 이익만 있을 뿐 가족애가 있긴 해?”“당신들 눈에 저와 한지훈이 화근이고 쓰레기 같은 존재라면 그럼 오늘부터 저와 한지훈은 강씨 가문을 떠나겠어요! 당신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우리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어요!”연속으로 말한 몇 마디는 사방에 울려 퍼졌고 강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놀랐다!강문복은 두 눈을 부릅뜨고 놀란 얼굴로 강우연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너너너…. 뭐라고?”라고 했다.강우연은 강문복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큰아버지, 잘 들으세요. 제가 오늘부터 한지훈과 함께 강씨 가문을 떠나겠다고요! 당신들은 저와 한지훈의 생활을 좌우지할 자격이 없어요!”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한지훈을 끌고 그들 앞을 지나 새집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문 앞에 있었던 강씨 가족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강우연이 직접 강씨 가족들과 관계를 끊다니?무슨 상황이지?강학주는 후회하며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서경희는 “허허, 꽤 패기가 있네요. 스스로 떠났으니 그럼 제 아들이 상위에 오를 수 있겠네요.”라며 중얼거렸다.강신의 얼굴은 감격에 차 있었다.강우연이 떠난다면 그녀가 남긴 프로젝트들은 모두 자신한테로 넘겨지는 게 아닌가?너무 좋아!강문복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졌다!강우연,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하인들은 무서워서 반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그러자 강문복은 화가 치밀어 소리를 질렀다.“너희들 다 꼴통들이야? 혼자인데 뭐가 무서워서 다들 그러는 거야! 당장 쳐라!”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지훈은 강문복 앞에 다가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겨 그를 땅에서 한 자 높이만큼 들어 올렸다. 그리고 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강문복, 경고하는데 우연이가 강씨 가문에서 나오겠다고 한순간부터 저는 당신의 체면을 봐줄 생각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 선을 건드리지 마세요!”펑강문복은 바닥에 넘어졌고 엉덩이가 아팠다. 그는 한지훈을 욕하려 했지만 그의 눈빛에 온몸을 떨었다.“한지훈! 너무 오만하구나! H시의 백씨 가문의 미움을 샀으니 어디 좋은 결과를 기다려봐!”강문복은 화를 내더니 손을 들어 흔들며 “가자!”라고 외쳤다.강문복 등 사람들이 풀이 죽은 얼굴로 떠나는 것을 보고 한지훈은 그제야 새 집으로 돌아갔다.거실에서 강우연은 소파에 앉아 무릎을 껴안고 넋이 나간 듯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여보 괜찮아요?”한지훈은 다가와서 부드럽게 물었다.강우연은 고개를 돌려 눈물을 글썽이며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지훈씨, 저한테 이젠 당신과 한고운 밖에 남지 않았어요. 당신은 나를 떠나지 않을 거죠 그렇죠?”한지훈은 강우연을 꼭 껴안고 “바보야, 온 세상이 널 버린다고 해도 난 절대로 너와 고운이를 버리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너와 고운이는 나에게는 온 세상이야.”라고 말했다.“흑흑흑….”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크게 소리 내서 울며 “미안해요. 그동안 다 저 때문이에요. 제가 너무 나약해서 당신이 고생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당신 탓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한참 울고 나더니 강우연은 눈물을 닦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웃으며 “이젠 당신이 우리 모친을 먹여 살려야겠어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강우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 마세요. 당신과 한고운을 먹여 살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비록 웃었지만
한지훈은 걸어가더니 자리에 앉아 담담하게 물었다.“H시에 돌아 간거 아니었어요?”소예민은 웃으며 말했다.“당신 때문에 다시 돌와왔어요.”어?한지훈은 멍해졌고 소예민이 이렇게 직설적일 줄은 몰랐다.하지만 한지훈은 명확하게 말했다.“죄송해요, 저는 와이프랑 아이가 있고 당신이 이렇게 남자를 꼬셔도 저한테는 쓸모없어요.”그 말을 들은 소예민은 한지훈을 노려보고는 “됐어요. 더 이상 말 안 할 거예요. 당신 참 재미없어요!”라고 말했다.소예민은 H시의 꽃과 같은 존재인데 자신한테 감정이 없다고?그리고 그녀가 오늘 입은 옷은 이렇게 섹시한데…화가 난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말해요. 왜 저를 보자고 한 거예요?”소예민은 팔짱을 끼더니 입을 삐쭉 내밀며 “화가 나서 말하지 않을거에요. 달래도 소용없는 그런 화예요.”라고 말했다.하지만 한지훈은 눈을 뒤집고는 어이없다는 듯 몸을 일으키며 “그래요? 저는 일이 있으니 그럼 먼저 가보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설마 진짜 이대로 가는 거예요?”소예민은 화가 났고 한지훈을 돌대가리라고 생각했다!여자의 마음을 하나도 모른 단 말인가?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당신 말하기 싫었던 게 아닌가요?”라고 말했다.소예민은 한지훈이 너무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다.“됐어요. 앉으세요. 제가 물어볼 것이 있는데요.”한지훈은 다시 자리에 앉았고 소예민은 입을 열어 물었다.“당신이 백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백청강의 그것을 끊어 버렸어요?”한지훈은 의심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말했다.소예민은 얼굴이 붉어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 남자들 거기….”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씩 웃으며 “오, 그것을 말하는군요.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물었다.소예민은 얼굴이 빨개졌고 한지훈이 일부러 자신을 가지고 논다는 것을 느끼고 입술을 깨물며 “오늘 백씨 가문의 가주가 저의 할아버지랑 함께 산에 갔어요. 저랑 백청강을 이어주려고요.”라고 말했다.“하지만 당신은 너무 독한 거 아닌가요? 짓
설령 H시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보기에는 부족했다!하물며 한지훈은 어떡겠는가.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두 손을 머리 뒤에 가져가며 말했다.“군신급 실력이면 확실히 강하지. 하지만 저도 만만하지 않아요. 만약 그가 온다면 저는 그를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떠나게 할 거예요. 믿어요?”그 말을 들은 소예민은 가슴이 떨렸다.하지만 그녀는 한지훈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뻥치지 마세요!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보스 정도의 인물이 되어야 백씨 가문의 군신을 무릎을 꿇게 하고 떠나보내게 할 수 있을 거예요….”소예민이 이렇게 말한 것을 탓할 수 없다.군신급 강자는 이미 평범한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존재다.군신더러 무릎을 꿇어라는 것은 보스 외에 누가 있겠는가?이런 큰 인물을 어찌 그들 같은 작은 인물이 헤아릴 수 있겠는가?한지훈은 군신한테 무릎을 꿇고 떠나보낸다는 뜻은 자기가 보스라는 뜻인가?소예민은 그를 힐끗 쳐다보다니 “됐어요. 더 이상 얘기하지 맙시다. 만약 정말 방법이 없다면 저를 찾아오세요. 제가 할아버지께 부탁드려 볼게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생각을 하다가 웃으며 “그래주면 감사하겠어요. 다른 일은 없죠?”라고 물었다.소예민은 재빨리 물었다.“지난번에 주 어르신을 구했던 알약이 또 있어요?”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소예민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자 그녀는 재빨리 설명했다.“아무렇게 생각하지 마요. 전 그저 연구하고 싶어서 물어봤던 거예요.”한지훈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없어요. 마지막 한 알이었어요.”라고 말했다.소예민은 실망한 기색으로 또 물었다.“그럼 처방 방법은 있어요?”한지훈이 말했다.“없어요.”소예민은 실망했다. 그녀는 의학의 수재였고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그래서 그녀는 한지훈이 저번에 사람을 살리려고 쓴 약에 대해 연구하려고 했다.어쩌면 전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녀도 이 약이 엄청 귀중하고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한지훈이 문득 말했다.
바로 그때 기세등등한 사나이 무리들이 식당으로 뛰어들어왔다!갑자기 쳐들어온 건장한 사나이들은 안색이 사납고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치 악마 같았다!소예민은 너무 놀라 한지훈 뒤로 숨었고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겁에 질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누가 봐도 이 사람들은 그들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확실하게 말하면 한지훈을 찾으러 온 것 같았다!선두에 선 사나이는 대머리였고 머리에는 문신을 새겼고 매우 무서웠다.소예민은 한지훈 뒤에 숨어서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찾으러 온 거예요?”라고 물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패거리를 노려보았고 선두에 선 사나이는 아주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허허.역시 한지훈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한지훈은 어이없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고 저녁을 먹으면서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대머리 사나이는 먼저 마른 체격의 한지훈을 보더니 그 옆에 있는 미녀를 보고 갑자기 눈에 불이 켜지고 입가에는 사욕으로 가득 찼다.그리고 그는 한지훈의 코를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한지훈이야?”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맞는데 그쪽은 누구시죠?”“허허, 네 생명을 가지려는 사람이다!”대머리 사나이는 하나도 급하지 않았고 의자를 잡아당겨 앉더니 책상우에 있는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살의를 띄며 되물었다.“전 당신을 모르는 것 같은데요? 제가 뭐 당신한테 죄라도 지었나요?”대머리 사나이는 스테이크를 버리고 입을 닦으며 한지훈 옆에 있는 소예민을 거리낌 없이 쳐다보았다!그리고 그는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 자기가 제일 센 사람인 듯 말했다,“그건 아니지만 어떤 사람이 돈을 내고 당신의 목숨을 사겠다고 해서 그게 전부야.”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듯 물었다.“누가?”“내가 알려줄 필요가 있어?”대머리 사나이는 흥얼흥얼 소리를 내며 턱을 만지작거리며 간사하게 웃으며 “너를 보아하니 말라빠져 갖고
소예민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한지훈의 팔을 붙잡았다.그리고 대머리를 바라보며 혐오스럽다는 듯이 말했다.“너무 못생겼잖아요. 빨리 저것들 좀 어떻게 해봐요.”“이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리 형님이 널 찍은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주제도 모르고! 그러다 옷 다 벗겨서 거리에 내던지는 수가 있어!”대머리남의 부하들이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소예민은 울먹이며 한지훈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대머리는 동생들에게 경고를 하고 한지훈을 보며 물었다.“어때? 고민은 해봤어?”한지훈이 말이 없자 대머리는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소예민에게 말했다.“예쁜아, 오빠랑 가자. 매일 스테이크 썰게 해줄게. 이런 가난뱅이보다는 내가 훨씬 낫지. 안 그래?”소예민이 헛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싫어! 집에 가서 거울이나 보고 얘기해!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딴 얘기를 지껄이는 거야?”그 말을 들은 대머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다.“이년이 좀 예쁘다고 해줬더니 겁도 없이 기어오르네? 여기서 창피를 당하고 싶어?”그는 한지훈에게 고개를 돌리고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며 말을 이어갔다.“이렇게 나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누가 나한테 돈 주고 네 목을 따오라고 시켰거든. 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나한테 살려달라고 애원해 봐. 기분이 좋으면 목숨은 살려주지. 저 여자는 여기 두고 가라고!”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눈치도 없는 주제에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걸까?그는 무심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상대에게 물었다.“내가 싫다고 하면 어쩔 거야?”쾅!대머리가 손으로 테이블을 쾅 치더니 발을 들어 의자를 걷어찼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와인병을 집어들고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싫어? 그럼 맞아야지. 얘들아, 당장 저 녀석 정신 좀 차리게 해줘! 여자는 일단 건들지 말고.”“저놈 잡아!”대머리의 부하들은 갑자기 흥분제라도 먹은 것처럼 주먹을 휘두르며 한지훈과 소예민에게 달려들었다.“악! 저리 가!”
고함과 함께 사내들이 한걸음에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뒤에 있던 소예민도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그러면서도 한지훈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한지훈은 손을 들어 놈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내들이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쏟아냈다.소예민은 구석에서 나와 한지훈의 등 뒤로 몸을 숨기고 바닥에 쓰러진 양아치들을 걷어찼다.한지훈이 소예민을 힐끗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이제 무섭지도 않나 봐요?”소예민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지훈 씨가 멋지게 놈들을 해치울 줄 알았죠. 난 미인을 구할 기회를 준 거라고요.”한지훈은 흥미롭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구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만 미인은 좀….”소예민이 새침하게 물었다.“지금 내가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아… 그건 아니고요.”한지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탄력 있는 몸매와 해맑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못 생겼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소예민이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입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도망갔어요! 그 자식 도망갔다고요!”배를 부여잡고 조용히 도망치려던 대머리가 그 소리를 듣고 속력을 올렸다.하지만 대문을 나서기도 전에 한지훈이 던진 의자에 머리를 맞고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대머리는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를 손으로 부여잡고 신음했다.“도망치려고 했어? 그렇게 쉽게는 안 되지.”한지훈은 손을 툭툭 털고는 대머리에게 다가갔다.소예민도 그의 뒤를 따라가서 대머리의 옆구리를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뻔뻔한 자식, 그 능력에 감히 나 한번 만나보겠다고 설친 거야? 그냥 죽어!”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으며 대머리를 향해 싸늘하게 말했다.“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별거 없네? 뭘 그렇게 벌벌 떨고 있어?”대머리는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를 부여잡고 문밖을 향해 엉금엉금 기었다. 상대가 이렇게 강할 줄 알았으면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한지훈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그는 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