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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고함과 함께 사내들이 한걸음에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뒤에 있던 소예민도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한지훈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한지훈은 손을 들어 놈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내들이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쏟아냈다.

소예민은 구석에서 나와 한지훈의 등 뒤로 몸을 숨기고 바닥에 쓰러진 양아치들을 걷어찼다.

한지훈이 소예민을 힐끗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제 무섭지도 않나 봐요?”

소예민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지훈 씨가 멋지게 놈들을 해치울 줄 알았죠. 난 미인을 구할 기회를 준 거라고요.”

한지훈은 흥미롭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구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만 미인은 좀….”

소예민이 새침하게 물었다.

“지금 내가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아… 그건 아니고요.”

한지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탄력 있는 몸매와 해맑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못 생겼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소예민이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입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도망갔어요! 그 자식 도망갔다고요!”

배를 부여잡고 조용히 도망치려던 대머리가 그 소리를 듣고 속력을 올렸다.

하지만 대문을 나서기도 전에 한지훈이 던진 의자에 머리를 맞고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대머리는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를 손으로 부여잡고 신음했다.

“도망치려고 했어? 그렇게 쉽게는 안 되지.”

한지훈은 손을 툭툭 털고는 대머리에게 다가갔다.

소예민도 그의 뒤를 따라가서 대머리의 옆구리를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

“뻔뻔한 자식, 그 능력에 감히 나 한번 만나보겠다고 설친 거야? 그냥 죽어!”

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으며 대머리를 향해 싸늘하게 말했다.

“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별거 없네? 뭘 그렇게 벌벌 떨고 있어?”

대머리는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를 부여잡고 문밖을 향해 엉금엉금 기었다. 상대가 이렇게 강할 줄 알았으면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지훈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그는 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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