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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대체 어떤 사람이 2천억이나 하는 별장을 사갔을까?

“여기 팔렸나요?”

오관우가 다소 긴장한 얼굴로 부동산 직원에게 물었다.

이 정도의 구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알려지지 않은 재력가가 분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그 사람과 인연을 맺고 싶었다.

부동산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손님. 여기는 이미 한달 전에 팔렸어요. 저희 부동산 대표님이 직접 접대를 하셨고 저희는 얼굴도 보지 못했어요.”

오관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쉽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이분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부동산 직원이 난감한 얼굴로 답했다.

“죄송해요. 저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오관우가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강희연도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에 설레고 있었다.

만약 근처에 집을 산다면 혹시 어느 날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때, 한지훈이 피식거리며 물었다.

“저 별장 입주자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그 말에 오관우가 한지훈을 바라보며 의심의 눈초리로 물었다.

“지금 너한테 이 사람 연락처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허세도 정도껏 부려야지!”

“한지훈, 난 처음부터 그 잘난 척하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어. 2천억짜리 별장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너랑 연락처를 교환했을 리가 없잖아?”

강희연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저거 산 사람 나인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에 부동산 사무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눈앞의 이 남자가 2천억의 거금을 들여 별장을 구매했다고?

오관우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젠장!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네가 베일에 싸인 그 부자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웃겨 죽겠네!”

강희연은 아예 배꼽을 부여잡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눈가에 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네가 무슨 재주로 2천억 별장을 구매해? 중심가에 빌라 하나 살 돈도 없는 놈이!”

그런데 지난번에 한지훈을 접대했던 부동산 직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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