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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강준상의 표정도 무척 심각했다.

강문복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어떻게 된 거지?

강학주, 서경희 부부도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태도를 바꾼 사람은 서경희였다.

“역시 우리 사위 처음 봤을 때부터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서경희가 웃음을 터뜨리며 강학주의 팔을 잡고 일어났다.

“당신, 멍하니 앉아서 뭐 하고 있어? 당장 우연이를 찾아가야지. 가서 우리 방도 준비해 달라고 해야 할 거 아니야? 보헤미 별장이야. S시에서 가장 최고급 단지에 있는 최고가 별장이라고! 거기 살면 얼마나 체면이 서겠어?”

말을 마친 서경희는 강학주의 팔을 잡고 돌아갔다.

정원에 남은 강문복 일가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어쩐지 우연이 그 계집애가 순순히 가문을 나가겠다고 하더라니… 이미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어?”

강문복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2천억! 별장 한 채로 이미 강운 오너 일가가 가진 자산 총액을 넘어섰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어쨌든 한지훈 그 녀석이 어떤 경위로 그 많은 돈을 손에 넣었는지 알아봐야겠어!”

강준상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문복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

“아버지, 혹시 과거 한정그룹에서 물려받은 돈이 아닐까요?”

강준상이 인상을 잔뜩 구기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 그때의 한정그룹은 S시에서 단연 재계 1위의 탄탄한 가문이었으니까. 5년 전 갑작스러운 변고를 당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거야. 어쩌면 한 회장이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줬을 수도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우연이랑 한지훈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거야.”

강준상이 말했다.

강문복이 의미심장한 얼굴로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한지훈이 가진 돈을 내놓게 하자는 얘기죠?”

강준상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아마 별장을 구매하고도 가진 돈이 적지 않을 거야. 우리 강운가에 데릴사위로 들어왔으면 그 녀석 돈이 곧 우리 돈 아니겠어? 우리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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