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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그 말을 들은 모두가 저도 모르게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백찬웅은 격분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건방진 자식이! 감히 전신 앞에서 그런 무례한 발언을 해? 죽고 싶어?”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백찬웅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용이가 언제 다가왔는지 그의 코앞까지 다가와서 그의 목을 움켜잡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무표정한 얼굴로 싸늘하게 말했다.

“감히 우리 사령관님께 그딴 말을 지껄여? 당신이야말로 죽고 싶어?”

백찬웅의 두 눈에 당황함이 서렸다. 죽음의 공포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옆에 있던 백기영은 용이가 공격을 개시한 순간,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엉덩이가 의자를 떠나기 바쁘게 용이가 백찬웅의 목덜미를 먼저 잡아챈 것이다.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의 무서운 속도였다.

백기영은 눈앞의 남자가 자신보다 실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는 일존일성 전신이라면 눈앞의 남자는 최소 이성 현급 전신의 실력을 가진 자였다.

백기영의 이마에 식은땀이 삐질삐질 돋았다.

용이의 눈빛이 자신을 향하고 있는 걸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었다.

‘사령관이라고 한 것 같은데?’

헉!

백기영은 급하게 숨을 들이마시며 옆에 서 있는 한지훈을 응시하다가 물었다.

“당신 대체 누구요?”

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로 강렬한 기운을 뿜어대며 말했다.

“흑용은 대체 아랫사람 교육을 어떻게 한 거야? 사령관을 봤으면 무릎 꿇고 인사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일개 3성 상관 주제에?”

“무례한 녀석, 감히 우리 사령관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담다니!”

백기영이 발끈하며 한지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져 나간 건 백기영이었다.

그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니 경악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다.

“당신… 대체 뭐야?”

한 주먹에 일성전신인 그를 날려버린 인물이었다.

한지훈은 덤덤히 백기영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흑용 밑에서 대체 뭘 배운 거야? 고작 이 정도 실력이라니!”

“너 대체 누구냐고?”

백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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