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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그가 말을 마치자 별채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었다.

백찬웅은 퍼렇게 질린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뭐라고? 셋이 다 죽었단 말이야? 그럴 수는 없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셋 다 군왕급 실력자라고! 4성까지 돌파한 애도 있었어! 너 혼자 그 녀석들을 다 해치웠단 말이야?”

백찬웅은 절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세 명의 살수는 H시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실력을 가진 자들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한 개 군단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런데 한지훈 혼자서 셋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하니 믿기지 않았다.

“안 믿겨?”

한지훈이 싸늘하게 물었다.

그가 용이에게 눈짓하자 용이가 핸드폰을 백찬웅에게 던졌다.

백찬웅은 다급히 핸드폰을 받아 화면을 켰다. 화면에는 세 살수가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건….”

당황한 백찬웅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너희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충격도 잠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백찬웅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 명이나 되는 군왕급 살수를 전부 처리해 버리고도 멀쩡히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건 한지훈의 실력이 그만큼 범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지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백찬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놈들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는데 죽을 때까지 답을 알지는 못했지.”

그 말을 들은 백찬웅의 얼굴이 매섭게 일그러졌다.

“건방진 자식, 네가 뭐 그리 대단한 줄 알아? 여기가 어디라고 겁도 없이 여기까지 찾아왔어? 너 설마 나까지 죽이려고 찾아온 거니?”

백기영이 뒤에 버티고 있었기에 백찬웅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남령구의 전신급 장교가 여기 앉아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을까!

한지훈이 아무리 날고 기는 재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동생의 상대는 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아마 동생의 신분을 밝히는 순간 한지훈이 겁을 먹고 도망칠지도 모른다.

한지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굳이 널 죽이는데 내 손을 더럽힐 필요가 있을까?”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용일이 앞으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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