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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H시 백씨 가문이 흔들렸다.

비가 쏟아지고 있는 H시에 어떠한 폭풍우가 휘몰아칠지 아무도 모른다.

백씨 가문은 밤새 여러 팀을 꾸려 공항으로 달려갔다.

일부 팀은 S시로 달려가고 남은 팀은 중상으로 혼미 중인 백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백청강을 데리고 H시 군부 병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백씨 가문의 가주도 비를 뚫고 한문각으로 달려가 소 명의를 모셔 나오려고 했다.

……

강우연은 밤새 편안하게 자지 못했다.

꿈에 백청강의 음흉하기 그지없는 얼굴이 자꾸 나타나면서, 끔찍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를 향해 덮쳐오는 모습이 보였다.

강우연은 여러 번이나 놀라며 꿈에서 깨어났다.

아침이 다가오고 일어나보니, 테라스에서 운동을 하는 한지훈의 모습이 보였다.

비록 츄리닝을 입고 있는 한지훈이지만 윗몸의 근육은 라인이 잘 잡혀있고 근육도 매우 건실하다.

하지만 몸에는 총상과 칼에 찔린 흉터가 많았다.

강우연은 땀이 흠뻑 젖어있는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넋이 나가기 시작했으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S시의 햇살은 늘 이토록 눈이 부시다.

강우연은 침대에서 일어나 세안을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지훈은 그제야 웃으며 달려왔다.

“우연아, 괜찮아?”

한지훈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강우연은 오늘 트레이닝복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어 청순하기 그지없다.

“괜찮아요.”

강우연은 말하면서 스트레칭을 했는데, 완벽한 몸매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를 본 한지훈은 아침부터 피가 끓어 넘치는 것만 같았다.

“나가서 좀 걷고 싶어?”

한지훈이 물었다.

“네. 좀 뛰고 싶어요.”

한지훈은 대답하고 나서 주저 없이 호텔 문을 열고 뛰면서 나갔다.

“우연아, 같이 가. 좀 기다려.”

한지훈은 바삐 강우연의 뒤를 쫓아 나갔다.

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길거리를 따라 천천히 조깅하기 시작했다.

앞뒤로 서서 달리는데, 좌우로 흔들리는 강우연의 포니테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역시 우리 여보 몸매가 최고야!’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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