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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갑판에 있던 재벌가 자제들과 직원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선장이 다급히 소리쳤다.

“해적입니다! 일단은 반항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들으세요!”

“뭐? 해적?”

“세상에! 살면서 해적을 만나는 날이 오다니!”

“우리 여기서 죽는 건가? 난 아직 젋어! 죽고 싶지 않다고!”

일부 재벌가 자제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강우연도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한지훈의 팔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지훈 씨, 우리 어떡하죠? 어쩌다가 해적들이….”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을 빛내며 그녀에게 말했다.

“걱정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그 시각, 총을 든 해적들이 요트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검은 피부에 알아듣지 못할 말을 지껄이며 선장과 직원들, 그리고 재벌가 자제들을 갑판 위로 몰았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30대 사내가 험악하게 인상을 구기며 소리쳤다.

“안녕, 머저리들? 만나서 반가워.”

사내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의 부하들이 허공에 대고 총질을 해댔다.

갑판 위의 사람들은 겁에 질려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질러댔다.

해적들은 그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배를 끌어안고 웃기 시작했다.

“살고 싶으면 돈 되는 거 다 내와!”

우두머리가 유창한 한국어로 그들에게 말했다.

그 뒤로 부하로 보이는 총을 든 해적이 큰 가마니를 가지고 오더니 물건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일부는 내놓기 싫어 꼼수를 부리다가 해적의 주먹질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들은 예쁘장한 여자를 보면 끌고 한쪽으로 갔다.

현장에 비명이 자자했다.

강우연은 한지훈의 옆에 웅크리고 앉아 귀를 틀어막고 온몸을 떨었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해적무리를 유심히 관찰했다. 총 열네 명에 총을 든 놈 여섯 명, 나머지는 칼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갑판 위에는 양천엽과 백청강이 보이지 않았다.

한지훈은 바로 영문을 알아차렸다.

그 시각, 한 해적이 그의 앞으로 다가와서 욕설을 퍼부었다.

“야, 돈 내놔!”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나 돈 없어.”

말을 마친 그는 양팔을 벌리고 몸 수색을 허락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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