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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피식!

목에 차가운 느낌이 들더니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차태현의 시선은 옆으로 기울이면서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쿵쿵쿵……

몸과 떨어진 그의 머리는 그렇게 섬뜩한 모습으로 십여 미터나 굴러떨어졌다.

장군이 숨짐으로 이 부대는 피동적인 상황에 부닥치게 되며 그들을 향한 무섭고 일방적인 살육이 펼쳐지게 된다.

무서운 속도로 병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총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명의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지고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한지훈은 이곳에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도관 뒤쪽의 벼락 끝을 따라 떠났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 1분도 되지 않은 사이에 또다시 병사들이 우르르 모여왔다.

병사들은 사방에 널려있는 시체를 보고 저도 모르게 들숨을 내쉬게 되었다.

심지어 잔혹한 광경에 토하는 병사도 있었다.

데굴데굴 굴러떨어진 차태현의 머리를 보게 된 부사관은 두 눈에 핏발까지 서리게 되었다.

그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즉시 용문산 전체를 봉쇄한다! 파이터 킹은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장갑차 백 대와 드론중대를 소집하여 샅샅이 수색하도록 한다. 그리고 즉시 포화 부대와 연락해서 융단 폭격을 진행하도록 한다. 개미 한 마리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말을 마치고 부 장군은 차태현 장군의 시체를 향해 군례를 올렸다.

뒤에 있던 병사들도 동시에 그의 시체를 향해 정중하게 군례를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용문산 전체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수만 명의 병력과 수없이 많은 드론이 총출동하여 물틈없는 수색이 시작되었고 조금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 구역은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

산밑에 있는 포화 부대에서 그 구역을 상대로 거침없이 폭격하기 때문이다.

쿵쿵쿵!

용문산은 전쟁의 불길 속에 파묻히게 된다.

끊이지 않은 포화 소리가 수십리로 퍼져나가 하늘까지 진동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예서 마을의 주민들도 용문산에서 울리는 포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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