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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탕!

수백 미터나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총알은 무섭게 쏘아 나가 한 병사의 허리춤을 가로질러 병사 뒤에 있는 탄약 상자를 명중했다.

쿵!

순간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굉음이 천지에 울리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쿵쿵쿵!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포화 근거지 전체에 연쇄 반응이 무서운 속도로 일어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근거지는 불바다로 변해 훨훨 타오르며 수많은 병사가 불바다를 뚫고 나오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미 숨진 병사도 부지기수이지만 겨우 도망 나왔다고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만다.

한지훈은 지금 나무 위에 우뚝 서 있다.

하늘까지 벌겋게 물들인 불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다.

잠시 지켜보더니 그는 곧 훌쩍 뛰어내려 밀림 속으로 습격해 갔다.

처참한 비명은 아직도 천지가 뒤흔들릴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다.

서예 마을에서도 폭발이 안겨다 준 크나큰 충격을 느꼈고 마을 주민들은 지금 불길이 솟아오르는 용문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한편, 다른 작전부에 있는 부 사관은 포화 근거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해 마지 못했다.

그는 위성 전화를 땅에 집어 던지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파이터 킹! 반드시 내 손으로 잡아서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말 거야!”

“즉시 모든 부대를 소집한다! 용문산 전체를 샅샅이 뒤져 반드시 파이터 킹을 찾아내야만 한다. 변방 지역의 부대와 연락을 취해 무장 헬기를 동원하여 용문산 공중 구역을 포위하도록 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다! 파이터 킹이 용문산에서 살아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부 사관은 일단 파이터 킹이 살아서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용구의 수십 만 명에 이르는 파용군이 복수하러 오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때가 되어 수십 만 명의 파용군과 대면하게 되면 오국은 극심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일련의 연쇄 반응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모든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파이터 킹은 반드시 이곳에서 죽어야만 한다.

한지훈은 포화 근거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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