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300명의 신룡전 고수들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절벽 아래로 줄줄이 떨어져 검은색 그림자로 변하더니 밀림 속을 누비며 다녔다.그들은 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처럼 파죽지세로 수백 명이 넘은 완전 무장한 병사를 죽였다.쿵쿵쿵!폭발음이 밀림 속에서 끊임없이 울려오고 있다.용문산 전체는 수백 개의 작은 전쟁터로 나뉘어졌다.선진적인 무기를 갖춘 병사들은 지금 천룡전 고수들의 눈에 개미처럼 보인인다.밀림 곳곳에서 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지고 총소리 폭탄 소리 게다가 장갑차가 폭파되는 소리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쓱!그림자는 밀림을 가로지르며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가도 푸른 숲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그는 칼끝에 묻은 피를 핥고 나서 몸을 돌려 다른 전쟁터로 쏜살같이 날아갔다.우르릉!우람하기 그지없는 한 장한은 정교한 방탄복을 입고 양손에 무게가 백 근에 가까운 기관총을 들고 나타났다.그는 탄약을 몸에 업고 수천 명에 달하는 병사들을 향해 미친 듯이 발사했다.“따따따따!”기관총은 쉴 새 없이 탄알을 분사하며 염라대왕의 가장 예리한 무기로 변해버렸다.총알이 닿는 곳마다 수백 명의 병사가 폭파하여 피 안개로 변해 버리곤 했다.밀림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벼락 끝에 이기적인 몸매를 지닌 여인은 검은색 작전 옷을 입고 이어폰을 끼고 있다.몸에 딱 붙은 옷은 여인의 아리따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깔끔하게 머리까지 묶으니, 절세미인이 따로 없다.여인은 지금 왼쪽 발을 큰 돌 위에 놓고 손에 저격총을 들고 있다.그리고 한쪽 눈을 감은 채 렌즈로 병사들을 가득 실은 장갑차를 주시하고 있다.제대로 조종하고 나서 여인은 씩 하고 차갑게 웃더니 방아쇠를 당겼다.펑!저격총에서 탄알이 쏘아 나가며 천 미터 밖에 있는 장갑차의 오일 탱크를 명중했다.우르릉!장갑차는 그대로 폭파해 버리고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그들은 불바다에 힘없이 삼켜버린 채 처참하게 울부짖으며 몸에 불을 달고 닥치는 대로 날뛰고 있다.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조금 전 용문산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그들은 5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잃게 되었다.각자 자기 국가로 보고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되었고 고위층의 토론을 거쳐 용국에게 상담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용국 측에 간절하게 부탁한 덕분에 살육을 비로소 멈출 수 있었다.아니면 10만 대군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용국은 나서서 이번 위기를 막았지만, 오국에게 손실을 돌이킬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았다.왜냐하면 변방 지역의 모든 일은 파이터 킹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파이터 킹의 뜻은 아주 분명한데, 그것은 바로 한 명도 빠짐없이 죽이는 것이다.10만 대군 중의 그 누구도 숨이 붙어있게 해서는 안 된다.그리하여 오국은 어쩔 수 없이 항복하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육방 회의가 개최된 것이다.그들은 앞으로 배상에 관해 의논을 진행하게 된다.하지만 지금까지 파이터 킹은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졸병마저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타국 인물들은 모두 자기 나라에서 위엄이 있고 존경을 받는다.누군가를 오랫동안 기다리며 이러한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싸움 소리는 점점 커지며 회의실 전체가 떠내려갈 지경이다.떠들썩한 가운데 총사령관인 테이와 차태현은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쿵!갑자기 누군가가 회의실의 문을 거칠게 차버렸다.한지훈은 미처 피로 물든 옷을 갈아입지도 못하고 드디어 나타났다.뒤에 신룡전의 군신급 강자 4명도 함께 회의실로 걸어 들어왔다.한지훈이 나타나는 순간 떠내려 가든 회의실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그의 기세에 다들 억눌려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지금 한지훈의 몸에는 전의와 살의가 폭발하듯이 넘쳐흐르고 있다.특히 온몸에 물들어 버린 피를 바라보며 타국의 군관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이 사람이 바로 파이터 킹이야?’‘엄청 젊은 것 같은데?’“파이터 킹! 당시 도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당신이 우리 측 병사를 2만 명이나 죽였습니다! 저는 이대로 눈 감
회의실은 또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사람들은 숨도 크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움에 벌벌 떨렸다.한지훈의 몸에서 풍겨 나오고 있는 살기가 너무 둔탁하고 무거웠기 때문이다.특히 몸에 물들어 있는 피는 조금 전에 처참한 전쟁을 겪었음을 시시각각 알려주고 있다.기선 제압하려고 했던 이들은 파이터 킹의 기운에 억눌려 감히 어찌할 도리가 없게 되었다.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자, 한지훈이 냉랭하게 입을 뗐다.“다들 할 말이 없으시면, 우리 측 요구를 제기하겠습니다.”“첫째, 즉시 변방 20리 밖으로 철군하시기 바랍니다. 1 미터라도 적을 시에는 30만 파용군을 거느리고 당신네 나라로 쳐들어갈 것입니다.”“쓰읍!”각국의 군관들은 표정이 굳어져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제일 앞쪽에 앉아 있는 테이와 차태현 총사령관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지금 차갑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받아들이겠습니다.”한지훈은 씩 웃더니 이어서 요구를 제기했다.“둘째, 배상금으로 각국에서 500억씩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달러로 지급합니다.”그러자 각국의 군관들은 동시에 발끈했다.“말도 안 됩니다! 500억 달러라니 절대 불가능합니다!”“우리는 담판하러 온 것이지, 이러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배상금은 절대 줄 수 없습니다! 절대! 차라리 다시 전쟁을 발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한지훈은 흥분해 마지 못한 군관을 상대로 덤덤하게 테이블 위에 던졌던 은총을 들어 허공에 대고 연속 세 발 쏘았다.총 소리와 함께 회의실도 다시 정숙해졌다.조용해지자, 한지훈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싫으시면 전쟁을 발발해도 된다는 뜻으로 간주하고 준비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군관들은 그제야 황당해 마지못하며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용국과의 전쟁이 발발 된다면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점은 단 하나도 없다.지금의 용국은 백 년 전에 나약했던 그 용국이 아니다. 이제는 국제적으
홍장미는 용이를 데리고 용팔을 포함한 7명의 군신 장군 앞으로 다가갔다.그들은 전쟁터 가장 앞쪽에 서서 서예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길을 바라보고 있다.“전군 출발!”홍장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손을 흔들며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가려고 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거리의 끝에서 지프차 한 대가 석양을 등지고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 보였다.차 머리에는 용국의 깃발이 바람에 따라 휘날리고 있다.홍장미와 7명의 군신 장군은 저마다 흥분해 마지 못했다.한지훈이 지프차를 직접 운전하고 옆 좌석에는 용이가 타고 있다.두 사람은 그렇게 쉬지 않고 그들의 눈앞으로 달려왔다.“총사령관님!”“총사령관님, 괜찮으십니까?”“용이 형님 다치셨습니까? 어서 병원으로 모셔가!”사람들은 흥분하는 동시에 다급해하며 순간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한지훈은 차에서 벌떡 뛰어내려 북양구 장군들과 손을 맞대며 인사했다.다음날.파이터 킹이 홀로 오국 십만 대군과 맞서 싸워 9명의 군신급 강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용국에 이로운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소식이 용국 전체를 들끓게 하였다.전국적인 의논과 환의를 불러일으키며 축제 분위기가 물씬거렸다.파이터 킹의 명성은 이로써 더욱 자자해지고 지위 또한 한층 높아졌다.물론 이 모든 것은 용각 원로의 뜻이기도 하다.동시에 서방 매체에서도 이에 대해 부단히 보도를 내어 열강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용국의 파이터 킹은 그야말로 무적의 존재로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혼자의 힘으로 9명이나 되는 군신급 강자를 죽였을뿐더러 그는 사성 천급의 군신이기도 하다.파이터 킹의 이름만으로 주눅이 들게 하기에는 충분한 존재가 되었다.오전에 파이터 킹은 국왕의 초청으로 천자각으로 향해 한 시간 정도의 회담 시간을 가졌다.천자각을 나서서 그는 원래 용각 장로들을 뵈러 가려고 했지만, 강우연이 보고 싶어 그날 오후 비행기로 오군에 돌아왔다.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야 한지훈은 자기가 오국 9명의 군신급 강자와 5만 대군을 죽였다는 소식이 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천래 식당에 도착했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붓한 세 사람을 보게 되었다.양천엽은 무척이나 다정한 모습을 봤다. 고운이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같이 놀아주기도 했다.강우연은 얼굴에 옅은 미소를 보이며 사랑이 듬뿍 담긴 두 눈으로 기뻐하는 고운이를 바라보고 있다.한지훈은 차가운 얼굴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고운아.”고개를 돌리자, 한지훈이 시선으로 들어온 고운이는 한걸음에 달려가 안겼다.“아빠, 왔어요.”한지훈은 몸을 숙이고 앉아 고운이를 들어 안았다.차가운 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웃으며 고운이의 볼을 꼬집었다.“그래. 아빠 왔어.”고운이는 한지훈의 목을 꼭 껴안고 그의 얼굴에 뽀뽀했다.그러고 나서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아빠, 천엽 삼촌이 저랑 엄마 데리고 맛있는 거 먹으러 왔어요. 엄청 맛있었어요.”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강우연을 바라보았는데, 강우연은 다소 당황해하며 일어섰다.“지훈 씨, 돌아왔어요.”한지훈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양천엽을 바라보았는데, 두 눈에서 레이저가 쏘아 나올 것만 같았다.하지만 양천엽은 대범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였다.“지훈 씨도 함께해요. 언젠가 대접하고 싶었는데, 사적인 일로 오군을 떠났다고 들었어요. 근데, 딱 마침 오늘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잘 됐어요. 같이 식사해요.”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자리에 털썩 앉아 웃으며 말했다.“양 사장님께서 통이 크시네요. 천래 식당에서 한 끼 먹으려면 값이 만만치 않잖아요.”“아니에요. 우연 씨를 못 본 지도 몇 년이나 되는데,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죠. 저에게 가장 많은 것이 돈이거든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오늘 마음대로 주문해도 된다는 거죠?”양천엽은 자신 있게 손을 내밀었다.“얼마든지 주문하세요. 드시고 싶은 거 다 시켜도 좋아요. 오늘 제가 제대로 대접할게요.”“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식당 직원을 불러온 한지훈은 가장 비싼 음식들을 모조리
양천엽은 손을 흔들며 “아니에요, 그저 식사 한 끼 일뿐이에요. 제가 어느 누구처럼 밥을 못 사드리는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이 말에는 겨냥하는 의미가 담겨있었다.하지만 한지훈은 개의치 않았다.강우연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리고 눈을 부릅뜨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한고운을 끌어안았다.“돌아가면 아주 혼내 줄 거야!”강우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곧이어 몇 명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식당 입구에는 갑자기 긴 링컨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났다!앞뒤에는 군용 지프차가 세대가 있었다!차 안에서 완벽 무장을 한 병사들이 신속하게 뛰어내리더니 식당 주변을 포위했다!그리고 검은색 양복을 입은 경로원 몇 명이 링컨 승용차 앞에 서서 문을 열었고 차에서는 회색 슈트를 입은 중년 남자와 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내려왔다!“하하, 림 도위소병, 여기가 바로 우리 식당이에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는 군복을 입은 한 남자를 아주 열정적으로 초대했다.따라서 7,8명의 병사들은 군복을 입은 도위 소병을 따라서 식당으로 들어갔다.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식당 손님들의 관심을 끌었다.가려고 했던 양천엽과 한지훈도 곁눈질했다.양천엽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와! H시 오군 주군 본부의 림 도위소병 이잖아!”라고 소리를 쳤다.“우연 씨,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요. 제가 가서 인사를 드리고 올게요.”양천엽은 격동되여 한지훈과 강우연을 버리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하지만 총을 들고 있는 두 병사는 양천엽을 향해 총대를 겨누며 차갑게 “접근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쏘겠어요!”라고 말했다.양천엽은 급해서 소리를 지르며 “저는 오 사장님을 알아요! 오 사장님, 오 아저씨, 저 양천엽이에요. 양천용의 아들이에요!”라고 말했다.회색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양천엽의 외침을 듣고 고개를 돌린 뒤 양천엽 보고 기쁜 표정으로 "천엽 조카! 언제 귀국했어?”라고 반겨주었다.양천엽은 얼른 앞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큰 인물이랑 우리 와이프가 무슨 상관입니까?”라고 물었다.그리고 그는 강우연의 손을 잡고 “우연아, 집에 가자.”라고 말했다.그러나 강우연은 망설였다.그는 손을 빼고 머뭇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진지하게 한지훈을 바라보며 “아니면 당신 먼저 고운이랑 돌아가세요.”라고 말했다.확실히 그녀는 지금 인맥이 필요했다.강씨 가문도 인맥이 필요하다.만약 H시의 오군 주군 본부의 림 도위소병과 인맥을 쌓는다면 강우연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한지훈은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그는 강우연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우연아, 너 진짜....”한지훈이 물었다.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양천용은 한지훈을 밀치고 잘난 척하며 “한지훈, 넌 쓸모없는 사람이랑 같아! 어떤 사람은 네가 평생 접촉도 할 수 없는 존재야! 우연이가 만약 도위소병같은 큰 인물을 만나게 된다면 그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야! 내가 경고하는데 제발 소란을 피우지 마! 천재일우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았는 것이 좋을 것이야!”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H시의 오군 주군 본부의 도위소병일뿐인데 그게 무슨 큰 인물이에요? 만약 제 와이프가 진짜 만나 뵙고 싶다면 제가 더 큰 인물을 찾아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양천용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한지훈, 무슨 헛소리야? 나는 네가 귀화해서 돌아온 걸 알아. 하지만 네 같은 사람이 어떻게 큰 인물을 알 수 있겠어? 아마 네가 평생 접촉해 본 사람 중에서 가장 큰 사람이 오군의 전 한 군단장이지?”라고 물었다.“군단장이랑 도시위병은 천자만별의 차이야!”말이 끝나자 강우연도 조급해져 얼른 한지훈을 향해 눈짓을 하며 “지훈씨, 함부로 말하지 마요! 일단 먼저 한고운을 데리고 돌아가세요.”라고 말했다.하지만 한지훈은 덤덤하게 “우연아, 정말 H시의 림 도시위병을 만나 뵙고 싶다면 내가 지금 만나 뵙도록 해 줄게.”라고 말했다.“....”한마디의
말이 끝나자 오용려는 미소를 짓더니 한지훈을 보고 또 양천엽을 보며 “천엽아, 네 소꿉친구 강아가씨가 벌서 결혼을 했구나.”라고 말했다.오용려는 오군에 자주 있지 않아 오군의 강씨 집안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또한 한지훈의 정체도 모른다.양천엽은 어색하게 웃으며 “오 아저씨, 저랑 우연이는 그저 단순한 친구 일뿐이에요. 당연히 우연이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바뀐다면 우연이랑 결혼하는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한지훈 면전에서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말을 마치고 오옹려는 앞장서서 위층 룸으로 향했다.양천엽은 차가운 표정으로 할 수 없이 한지훈을 바라보며 “같이 가요.”라고 말했다.그들은 오용려를 따라 룸에 들어갔다.룸 입구에는 총을 갖춘 병사 두 명이 있었다.문을 열자 룸 안에는 림 도위소병이 센터에 앉아있었고 그의 곁에는 총을 갖춘 병사 네 명이 있었다. 그들 눈에는 한기가 가득했다!“림 도위소병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침 아는 사람을 몇 명 만났습니다.”오영려는 들어서자마자 공손하게 미소를 지으며 “이분은 제가 제일 친한 양천용의 아들 양천엽입니다. 이 두 분은 양천엽의 친구이고 강우연과 한지훈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오영려는 양천엽 등 사람들을 데리고 림 도위소병한테 인사를 드려라고 했다.양천엽은 감격에 겨워 경례를 하고 긴장한 듯 말했다.“.... 림, 림 도위소병님. 안녕하세요. 저는 양천엽이라고 하고 저희 아버지는 양천용이라고 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조리현이라고 하고 두 분 다 외국에서 무역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금방 귀국했고 오군에 외국 회사를 차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림 도위소병님한테 잘 부탁드립니다.”양천엽이 말을 마치자 림 도위소병은 그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일 뿐 머리도 들지도 않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그리고 양천엽은 강우연을 보더니 “우연아, 네 차례야.”라고 말했다.강우연도 앞으로 나아가더니 “림 도위소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