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그의 말은 목구멍에 걸렸고 한지훈의 눈빛에 제지당했다!림리군은 이 작은 식당에 오늘날 용국의 명성이 가장 높은 파이터 킹이 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그는 용국 국경에서 아홉 명의 군신급 강자들을 참살한 오성 용수이다!심지어 5개국의 10만 대군들을 절반 이상 살해당했다!또한 그들에게 용국에 대한 세 가지 큰 조약을 맺게 했다!지금 파이터 킹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는 존재이다!용국의 장수급 군관들은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고 전역 내부로부터 통지도 받았다!아까 림리군이 핸드폰을 본 것도 바로 전역 내부의 공지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그도 북양구의 아홉 명의 군신급 강자들이 살해당한 것을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부터 더할 나위 없는 숭배와 감격을 느꼈다!파이터 킹, 용국의 여러 군령들이 그토록 간절히 따르고 싶어 하는 보스이다!림리군이 바로 그중에 한 명이다!림리군이 갑자기 일어서는 것을 보고 오용려와 양천엽은 놀란 기색을 하고 있었다!세상에!림 도위소병이 팔자만 좋은 쓸모없는 놈에게 경례를 하다니?도대체 무슨 일이야?양천엽은 의심 가득한 눈으로 한지훈과 림리군을 바라보았다!오용려도 찬 숨을 들이마시고 미간을 찌푸린 채 이해가 되지 않았다.한지훈의 눈빛만 보고 즉시 제지당했다.림리군은 즉시 반응했다. 북양구의 보스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했다!그래서 그는 말을 바꾸며 “북양구의 병사구나, 용국 국경을 위해 변방을 지키느라 수고가 많네!”라고 말했다.한지훈도 경례를 하며 “림 도위소병님 과찬입니다.”라고 말했다.상황을 보고 오용려와 앙천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알고 보니 림 도위소병은 북양을 존경할 뿐이었다!하마터면 한지훈이 아주 큰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알았다. 림 도위소병이 이렇게 일어서서 경례를 했으니 말이다.하지만 강우연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때마침 오용려가 일어서서 웃으며 “한 선생이 북양의 귀화 병사일 줄은 생각도
자신이 북양구의 귀화 병사라고 림 도위소병에게 술을 몇 잔 권하고 지금 득의양양해 있단 말인가?정말 호의를 모르는구나!강우연도 잠시 멍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더니 인츰 한지훈의 팔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지훈씨,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얼른 사과하세요!”라고 말했다.하지만 한지훈은 한고운의 고개를 쓰다듬으며 담담하게 “무릎을 꿇고 파이터 킹을 맞이하겠다고 했잖아요? 지금 무릎을 꿇으면 저는 감당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팍!”양천엽은 화가 나서 탁자를 두드리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무례하다! 림 도위소병님 앞에서 감히 헛소리를 하다니! 진짜 당신이 파이터 킹이라도 돼? 무슨 자격으로 파이터 킹을 대체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오용려도 차갑게 “강아가씨, 당신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강우연도 급해났고 부단히 허리를 굽히며 사과를 했다.“죄송해요, 제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셨나 봐요. 인츰 데리고 나갈게요.”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한지훈을 끌고 가려고 했다.하지만 한지훈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르며 림 도위소병한테 잔을 들며 “림 도위소병, 이 잔은 파이터 킹이 당신한테 올리는 잔입니다.”라고 말했다.림리군은 안색이 변하더니 온몸을 약간 떨며 술잔을 들었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즉시 일어나 한지훈의 옆으로 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H시 오군 주군 본부의 림 도위소병이 파이터 킹을 뵙습니다!”라고 말했다.훙!온 룸을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모두들 감히 숨을 내쉬지 못했고 모두 떨리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보고 있었다!림 도위소병이 아까 뭐라고 했지?파… 파이터 킹을 뵙는다고?양천엽과 오용려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고 두 눈을 크게 떴다!강우연의 얼굴에도 긴장과 의아함이 가득했고 작은 입을 가리고 눈에서는 빛이 났다.한지훈이 파이터 킹이라고?!어… 어떻게?!“양천엽, 무릎을 꿇고 파이터 킹을 영접하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왜 무릎을 꿇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젓고는 웃으며 “아니요.”라고 말했다.“아?”강우연은 어리둥절해졌고 의심스러운 듯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그럼 아까는….”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잊지 마세요. 저는 북양구의 귀화 병사예요. 파이터 킹은 전투에서 뛰어나 공을 세워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어요. 만약 림 도위소병이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 분명 그렇게 했을 거예요.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이런 것 들이에요.”그 말을 듣고 강우연은 깨달았다.하지만 한지훈이 아까 했던 행동은 호랑이 가죽을 벗겨 깃발을 만든 것이랑 다름없었다.그녀는 피식 웃으며 응석받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당신, 남의 이름을 함부로 쓸 줄 알았어요. 만약 진짜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상관없어요. 우리 보스는 자신의 부하들을 엄청 사랑스럽게 돌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근데 당신은 오늘 왜 양천엽이랑 밥을 먹었어요?”라고 물었다.이 말을 하는 한지훈은 질투라도 한 듯 안색이 안 좋아졌다.강우연은 그 모습을 보고 “맞춰봐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여보, 앞으로 양천엽이랑 접촉하지 마세요.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가 당신을 보는 눈빛도 틀렸어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손을 등 뒤에 가져가고 턱을 치켜든 채 오만한 눈빛으로 “왜? 질투해요?”라고 물었다.“맞아요. 우리 꽃다운 와이프는 다른 사람들 눈에 자꾸 띄인단 말이에요. 오늘은 당신 체면 때문에 그 자식을 때리지 않은 거예요!”한지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강우연은 꿀을 먹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알겠어요. 장난하지 않을게요. 양천엽은 단순히 저와 한고운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했어요. 어쨌든 저는 그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거절하면 안 좋을 것 같아서 오늘 만났어요. 괜히 당신한테 말하면 아까처럼 질투 할까 봐 말 안 했어요.”말을 마치자 강우연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백조 같은 교만한 걸음걸이로 걸어갔다.“멍하니 뭐해요. 집에
이른 아침, 그는 도설현으로부터 회사를 다녀오라는 전화를 받았다.어젯밤 전동차 타이어에 못이 박혔는데 미처 수리하지 못해서 한지훈은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는 도설현의 비서 이안영을 보았다.“하이, 이안영.”한지훈은 활짝 웃었다.이안영은 오늘 베이지 컬러의 오피스룩을 입었고 전형적인 강남 미인으로 보였다. 마치 그림에서 나온 것 같았다.까맣고 윤기나는 긴 머리에 하얀 피부는 우유처럼 윤기가 나며 이목구비는 작고 정교하며 얼굴은 손바닥 만했고 두 눈은 가을 물결처럼 맑았다. 그녀가 한지훈 곁에 다가오자 그는 마치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너무 아름다웠다.“아, 한지훈? 당신도 여기 사십니까?”이안영은 당황한 듯 물었다.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맞아요. 금방 이사 왔어요.”라고 말했다.이안영은 환하게 웃었다.“오늘 당신 참 아름답네요.”한지훈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을 칭찬하는 것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미덕이라고 한다.이안영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감사해요.”라며 수줍게 말했다.그리고 두 사람은 몇 마디 잡담을 나누었다.차에 오르자 이안영의 아름다운 미모는 차 안의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한지훈은 그녀의 뒤에서 여러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꼈다.공교롭게도 차에는 자리가 없었고 이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차 안은 꽉 찼다.이안영은 문 옆에 서서 손잡이를 잡았다.한지훈은 그녀 뒤에 섰고 녹색 타투를 한 청년 몇 명이 일부러 이안영 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그는 씩 웃으며 차갑게 웃고 손잡이를 잡고 닭 털 같은 타투를 한 젊은이를 뒤로 밀었다.타투를 한 젊은이는 한지훈을 노려보았고 그가 자신보다 키가 크자 말없이 옆으로 물러섰다.한지훈은 그녀 뒤에 서서 넓은 몸으로 그녀를 지켜주었다!이안영은 몸이 굳어졌고 눈썹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한지훈이 그녀에게 눈을 깜빡이며 웃으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이비서, 앞으로 외출할 때
“뒤로 갈 수 없어요.”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안영은 그 말을 듣고 반박할 수 없었고 귀 뒤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귀뽈이 빨개졌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었고 주위 건달들의 질투를 샀다!왜냐하면 한지훈과 이안영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다.찍!버스는 갑자기 급정거했고 이안영은 원래 주의력을 집중하지 않았는데 차가 급정거하여 뒤로 넘어지면서 한지훈과 더욱 가까워졌다!이안영의 얼굴은 빨개졌고 마침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여 그는 지체 없이 뛰어내렸다!그런데 옆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한발 앞서 나가다 실수로 그녀를 부딪쳐 그녀는 발을 삐끗하여 한지훈의 품속에 안겼다!한지훈은 자신의 품에 안긴 이안영의 작은 몸을 느꼈다. 그는 코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인츰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이안영의 두 손은 한지훈의 가슴을 눌렀다!자세는 그야말로 썸을 타는 것 같았다!그는 급하게 한지훈을 밀어내고 자신의 오피스룩을 정리하고 얼굴이 빨개서 차에서 내렸다.한지훈은 어이없다는 듯 쫓아가며 “이 비서, 너무 빨리 가지 마세요.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은 오해예요. 탓하려면 버스기사님 탓이에요!”라고 말했다.이안영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화가 난 듯 한지훈을 노려보며 “오해? 무슨 오해요? 고의 적으로 저한테 접근한 거죠. 당장 도 사장님한테 일러 당신을 해고하도록 하겠어요!”라고 말했다.보아하니 이안영 미녀는 정말 화난 것 같았다.한지훈은 인츰 뒤쫓아가서 설명했다.“진짜 오해예요. 저는 아까 그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어요. 차에 탔던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것을 제가 눈치 못 챈 것도 아니고.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를 그들이 엉큼한 눈빛으로 보는데 제가 차마 참을 수 없었어요.”“당신은 그럼 좋은 마음이었어요?”이안영은 차갑게 웃더니 가슴을 껴안고 바보를 보는 듯 한지훈을 보았다.한지훈은 웃으며 계속 설명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왔다.그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돌아서 보니 타투를 한
타투를 한 청년은 엄청 까불었다.그의 눈에는 한지훈이 곧 자신의 손에 죽을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근본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이안영은 한지훈 뒤에 숨어서 그들의 상스러운 대화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뭐라고요! 더 심하게 말하면 제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앞장서서 가방을 꼭 껴안고 핸드폰을 꺼내려는 제스처를 취했다.“아이고, 동생 겁먹었나 본데 형님들은 뭘 기다려요!”타투를 한 청년은 옹졸한 얼굴로 손바닥을 비비며 이안영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퍽!”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한지훈이 때린 뺨은 독하고 단호했다!타투를 한 청년은 무슨 일인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몇 바퀴 돌았다.“씨발! 감히 나를 때리다니?”타투를 한 청년은 부어오른 볼을 감싸 쥐로 이를 갈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당신, 저 여자 옆에 누가 있는지 못 봤어요? 앞으로 오면 내가 때리지 누가 때리겠어요?”한지훈은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으며 타투를 한 젊은 청년을 바라보았다.이안영도 한지훈의 맹렬한 손놀림에 놀랐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갑자기 온기가 솟구쳤고 한지훈을 보는 눈빛도 변했다.한지훈의 마인드는 여자는 무조건 보호해야 하고 미녀는 더더욱 보호해야 했다. 그는 이안영이 조롱당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타투를 한 젊은 청년은 화가 났고 바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며 흉학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씨발! 내가 너를 죽이고 말 거다!”라고 소리를 질렀다.말을 하고 타투를 한 청년은 칼을 들고 한지훈의 배를 향해 돌진해 왔다!남은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도 인츰 돌진해 왔고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이안영을 잡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들은 이 기회를 타 미녀에게서 한몫 챙기려는 사심도 있었다!그들은 음흉한 얼굴로 이안영의 옷을 잡아당기며 찢어버리려고 했고 크게 웃으며 “미녀야, 부끄러워하지 마. 우리 형제들과 좀 놀아줘.”라고 말했다.만약 이런 미인과 하룻밤을 자게 된다면 그들은
타투를 한 망나니는 처참하게 울부짖었고 행인들은 놀라서 피해 갔다.만약 한지훈이 좀만 힘들 더 썼더라면 그의 팔 전체가 바로 부러졌을 것이다!“탕” 하는 소리가 나더니 타투를 한 청년의 손에 있던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그쪽에 있는 두 사람, 그만 안 해?! 진짜 내 손에 의해 팔이 부러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이안영을 덮치고 있는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들은 한지훈을 차갑게 쳐다보기만 할 뿐 전혀 멈출 생각이 없었다!그들은 한지훈이 이렇게 잘 싸우니 이 여자만 잡는다면 저 녀석은 순순히 속수무책으로 잡힐 거라 생각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에서 한기가 나왔고 마음속으로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었다!“칵!”한지훈이 힘을 주자 타투를 한 까까머리 청년의 팔이 부러졌다!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마치 폭죽처럼 귓가에 울려 퍼졌다!“아! 내 팔…. 내 팔! 아아아아!”타투를 한 청년은 너무 아파서 울부짖었고 얼굴은 새파랗게 된 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그는 엄청난 외력에 의해 팔이 비틀어 부러졌는데 그 고통은 보통 사람이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리고 한지훈은 쏜살같이 이안영 앞으로 달려갔다.타투를 한 청년은 자신의 눈앞에서 바람이 지나간 것을 느꼈고 그 후 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한지훈이 미녀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자신의 형제들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았다!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도 갑자기 나타난 한지훈 때문에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리고 두 사람은 손을 쓰기도 전에 한지훈이 손으로 그들 목덜미를 잡고 들었다!와!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행동인데?한 손에 한 사람을 든다고?사람이 맞아?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은 너무 놀랐다!그들은 절대 이런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너희 들이 정말 죽고 싶다면 내가 한방 날려 줄게!”한지훈은 말을 하고 두 손에 힘을 주어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의 목을 세게 조았다. 그러고 두 사람을 허공에 바
겁에 질린 둘은 급기야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형님,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한지훈은 이안영을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했다.“나한테 사과할 게 아니라 저분한테 해야지!”두 명의 양아치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무릎걸음으로 이안영의 앞에 다가가서 고개를 숙였다.놀란 이안영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그들이 말했다.“누님,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문신남과 대머리 청년은 진심을 담아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가… 가세요. 앞으로 다신 이런 일하지 말고요.”겁에 질린 이안영은 한지훈의 뒤에 숨어 머리만 빼꼼 내밀고는 그들에게 말했다.“꺼지라잖아.”한지훈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으름장을 놓았다.“네… 네! 당장 꺼지겠습니다!”군기가 바짝 든 양아치들은 기절한 동료들을 깨워서 도망치듯 골목을 벗어났다.한지훈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는 놈들의 뒷모습을 싸늘하게 노려보고는 이안영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이안영이 얼굴을 붉히며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감사해요. 전에는 지훈 씨 참 무모한 사람이라 안 좋게 봤는데 미안했어요.”갑작스러운 그녀의 사과에 한지훈은 어색한 얼굴로 머리만 긁적였다.둘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로 돌아갔다.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도설현이 한지훈을 사무실로 호출했다.“저녁에 나랑 미팅 자리에 좀 나가줘요.”“미팅이요?”한지훈이 의아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리양제약 사람들을 만날 거예요.”도설현이 말했다.리양제약 얘기가 나오자 한지훈은 지난번에 와서 온갖 갑질을 해대던 송천우의 아버지, 송경림을 떠올렸다.“알겠어요, 같이 가죠.”한지훈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저녁, 어느 고급 레스토랑의 별실.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설현은 굳은 얼굴로 송경림과 그의 부하들과 대치하고 있었다.“그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도설현이 차갑게 말했다.송경림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설현아, 너도 알다시피 너희가 비록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