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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이른 아침, 그는 도설현으로부터 회사를 다녀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어젯밤 전동차 타이어에 못이 박혔는데 미처 수리하지 못해서 한지훈은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는 도설현의 비서 이안영을 보았다.

“하이, 이안영.”

한지훈은 활짝 웃었다.

이안영은 오늘 베이지 컬러의 오피스룩을 입었고 전형적인 강남 미인으로 보였다. 마치 그림에서 나온 것 같았다.

까맣고 윤기나는 긴 머리에 하얀 피부는 우유처럼 윤기가 나며 이목구비는 작고 정교하며 얼굴은 손바닥 만했고 두 눈은 가을 물결처럼 맑았다.

그녀가 한지훈 곁에 다가오자 그는 마치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아, 한지훈? 당신도 여기 사십니까?”

이안영은 당황한 듯 물었다.

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맞아요. 금방 이사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안영은 환하게 웃었다.

“오늘 당신 참 아름답네요.”

한지훈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을 칭찬하는 것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미덕이라고 한다.

이안영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감사해요.”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몇 마디 잡담을 나누었다.

차에 오르자 이안영의 아름다운 미모는 차 안의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지훈은 그녀의 뒤에서 여러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꼈다.

공교롭게도 차에는 자리가 없었고 이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차 안은 꽉 찼다.

이안영은 문 옆에 서서 손잡이를 잡았다.

한지훈은 그녀 뒤에 섰고 녹색 타투를 한 청년 몇 명이 일부러 이안영 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씩 웃으며 차갑게 웃고 손잡이를 잡고 닭 털 같은 타투를 한 젊은이를 뒤로 밀었다.

타투를 한 젊은이는 한지훈을 노려보았고 그가 자신보다 키가 크자 말없이 옆으로 물러섰다.

한지훈은 그녀 뒤에 서서 넓은 몸으로 그녀를 지켜주었다!

이안영은 몸이 굳어졌고 눈썹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한지훈이 그녀에게 눈을 깜빡이며 웃으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이비서, 앞으로 외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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