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갈 수 없어요.”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안영은 그 말을 듣고 반박할 수 없었고 귀 뒤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귀뽈이 빨개졌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었고 주위 건달들의 질투를 샀다!왜냐하면 한지훈과 이안영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다.찍!버스는 갑자기 급정거했고 이안영은 원래 주의력을 집중하지 않았는데 차가 급정거하여 뒤로 넘어지면서 한지훈과 더욱 가까워졌다!이안영의 얼굴은 빨개졌고 마침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여 그는 지체 없이 뛰어내렸다!그런데 옆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한발 앞서 나가다 실수로 그녀를 부딪쳐 그녀는 발을 삐끗하여 한지훈의 품속에 안겼다!한지훈은 자신의 품에 안긴 이안영의 작은 몸을 느꼈다. 그는 코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인츰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이안영의 두 손은 한지훈의 가슴을 눌렀다!자세는 그야말로 썸을 타는 것 같았다!그는 급하게 한지훈을 밀어내고 자신의 오피스룩을 정리하고 얼굴이 빨개서 차에서 내렸다.한지훈은 어이없다는 듯 쫓아가며 “이 비서, 너무 빨리 가지 마세요.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은 오해예요. 탓하려면 버스기사님 탓이에요!”라고 말했다.이안영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화가 난 듯 한지훈을 노려보며 “오해? 무슨 오해요? 고의 적으로 저한테 접근한 거죠. 당장 도 사장님한테 일러 당신을 해고하도록 하겠어요!”라고 말했다.보아하니 이안영 미녀는 정말 화난 것 같았다.한지훈은 인츰 뒤쫓아가서 설명했다.“진짜 오해예요. 저는 아까 그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어요. 차에 탔던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것을 제가 눈치 못 챈 것도 아니고.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를 그들이 엉큼한 눈빛으로 보는데 제가 차마 참을 수 없었어요.”“당신은 그럼 좋은 마음이었어요?”이안영은 차갑게 웃더니 가슴을 껴안고 바보를 보는 듯 한지훈을 보았다.한지훈은 웃으며 계속 설명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왔다.그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돌아서 보니 타투를 한
타투를 한 청년은 엄청 까불었다.그의 눈에는 한지훈이 곧 자신의 손에 죽을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근본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이안영은 한지훈 뒤에 숨어서 그들의 상스러운 대화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뭐라고요! 더 심하게 말하면 제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앞장서서 가방을 꼭 껴안고 핸드폰을 꺼내려는 제스처를 취했다.“아이고, 동생 겁먹었나 본데 형님들은 뭘 기다려요!”타투를 한 청년은 옹졸한 얼굴로 손바닥을 비비며 이안영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퍽!”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한지훈이 때린 뺨은 독하고 단호했다!타투를 한 청년은 무슨 일인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몇 바퀴 돌았다.“씨발! 감히 나를 때리다니?”타투를 한 청년은 부어오른 볼을 감싸 쥐로 이를 갈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당신, 저 여자 옆에 누가 있는지 못 봤어요? 앞으로 오면 내가 때리지 누가 때리겠어요?”한지훈은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으며 타투를 한 젊은 청년을 바라보았다.이안영도 한지훈의 맹렬한 손놀림에 놀랐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갑자기 온기가 솟구쳤고 한지훈을 보는 눈빛도 변했다.한지훈의 마인드는 여자는 무조건 보호해야 하고 미녀는 더더욱 보호해야 했다. 그는 이안영이 조롱당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타투를 한 젊은 청년은 화가 났고 바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며 흉학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씨발! 내가 너를 죽이고 말 거다!”라고 소리를 질렀다.말을 하고 타투를 한 청년은 칼을 들고 한지훈의 배를 향해 돌진해 왔다!남은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도 인츰 돌진해 왔고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이안영을 잡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들은 이 기회를 타 미녀에게서 한몫 챙기려는 사심도 있었다!그들은 음흉한 얼굴로 이안영의 옷을 잡아당기며 찢어버리려고 했고 크게 웃으며 “미녀야, 부끄러워하지 마. 우리 형제들과 좀 놀아줘.”라고 말했다.만약 이런 미인과 하룻밤을 자게 된다면 그들은
타투를 한 망나니는 처참하게 울부짖었고 행인들은 놀라서 피해 갔다.만약 한지훈이 좀만 힘들 더 썼더라면 그의 팔 전체가 바로 부러졌을 것이다!“탕” 하는 소리가 나더니 타투를 한 청년의 손에 있던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그쪽에 있는 두 사람, 그만 안 해?! 진짜 내 손에 의해 팔이 부러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이안영을 덮치고 있는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들은 한지훈을 차갑게 쳐다보기만 할 뿐 전혀 멈출 생각이 없었다!그들은 한지훈이 이렇게 잘 싸우니 이 여자만 잡는다면 저 녀석은 순순히 속수무책으로 잡힐 거라 생각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에서 한기가 나왔고 마음속으로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었다!“칵!”한지훈이 힘을 주자 타투를 한 까까머리 청년의 팔이 부러졌다!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마치 폭죽처럼 귓가에 울려 퍼졌다!“아! 내 팔…. 내 팔! 아아아아!”타투를 한 청년은 너무 아파서 울부짖었고 얼굴은 새파랗게 된 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그는 엄청난 외력에 의해 팔이 비틀어 부러졌는데 그 고통은 보통 사람이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리고 한지훈은 쏜살같이 이안영 앞으로 달려갔다.타투를 한 청년은 자신의 눈앞에서 바람이 지나간 것을 느꼈고 그 후 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한지훈이 미녀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자신의 형제들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았다!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도 갑자기 나타난 한지훈 때문에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리고 두 사람은 손을 쓰기도 전에 한지훈이 손으로 그들 목덜미를 잡고 들었다!와!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행동인데?한 손에 한 사람을 든다고?사람이 맞아?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은 너무 놀랐다!그들은 절대 이런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너희 들이 정말 죽고 싶다면 내가 한방 날려 줄게!”한지훈은 말을 하고 두 손에 힘을 주어 두 까까머리를 한 청년의 목을 세게 조았다. 그러고 두 사람을 허공에 바
겁에 질린 둘은 급기야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형님,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한지훈은 이안영을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했다.“나한테 사과할 게 아니라 저분한테 해야지!”두 명의 양아치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무릎걸음으로 이안영의 앞에 다가가서 고개를 숙였다.놀란 이안영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그들이 말했다.“누님, 저희가 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문신남과 대머리 청년은 진심을 담아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가… 가세요. 앞으로 다신 이런 일하지 말고요.”겁에 질린 이안영은 한지훈의 뒤에 숨어 머리만 빼꼼 내밀고는 그들에게 말했다.“꺼지라잖아.”한지훈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으름장을 놓았다.“네… 네! 당장 꺼지겠습니다!”군기가 바짝 든 양아치들은 기절한 동료들을 깨워서 도망치듯 골목을 벗어났다.한지훈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는 놈들의 뒷모습을 싸늘하게 노려보고는 이안영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이안영이 얼굴을 붉히며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감사해요. 전에는 지훈 씨 참 무모한 사람이라 안 좋게 봤는데 미안했어요.”갑작스러운 그녀의 사과에 한지훈은 어색한 얼굴로 머리만 긁적였다.둘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로 돌아갔다.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도설현이 한지훈을 사무실로 호출했다.“저녁에 나랑 미팅 자리에 좀 나가줘요.”“미팅이요?”한지훈이 의아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리양제약 사람들을 만날 거예요.”도설현이 말했다.리양제약 얘기가 나오자 한지훈은 지난번에 와서 온갖 갑질을 해대던 송천우의 아버지, 송경림을 떠올렸다.“알겠어요, 같이 가죠.”한지훈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저녁, 어느 고급 레스토랑의 별실.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설현은 굳은 얼굴로 송경림과 그의 부하들과 대치하고 있었다.“그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도설현이 차갑게 말했다.송경림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설현아, 너도 알다시피 너희가 비록 다
송경림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설현아, 내가 젊었을 적에 말이다. 난 네 아빠와 함께 서로 믿고 도우며 회사를 일으켰어. 오늘의 리양과 도영이 있기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지. 우린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도 같은 관계야. 도영이 요즘 위기를 겪고 있는데 나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용경의 소영제약도 지금 오군 시장에 진군하려고 준비하고 있어. 그들은 이곳에 의학 산업단지를 창설할 생각이야. 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우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어!”“나중에 그런 거물을 상대해야 하는데 아마 그쪽에서 제시한 제안이 나보다 더 좋을 것 같아?”도설현이 말이 없자 송경림은 계속해서 떠들어댔다.“다행히 소영 그룹 오너 일가와 내가 친분이 좀 있어. 그러지 말고 나랑 손을 잡자. 도영에서 연구성과를 공유해 주고 이윤을 50프로 정도만 우리 리양에 양보하고 소영에도 어느 정도 이윤을 챙겨주면 내가 어떻게든 소영 제약을 설득해 볼게. 그때가 되면 넌 신약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이윤만 챙기면 되는 거야. 얼마나 편하고 좋은 일이야?”송경림이 원하는 바는 명확했다.50퍼센트나 되는 이윤을 리양에 양보하는 것도 모자라 용경의 소영제약까지 챙기려면 도영그룹이 가져가는 이윤은 극히 미미했다.뻔뻔한 인간들 같으니라고!도설현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 분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여자인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그녀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했다.“제약 회사 회장이나 된다는 사람이 여자한테 협박질이나 해가면서 장사해요? 이게 당신들 리양의 기업 문화인가?”등 뒤에서 싸늘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양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한지훈이 냉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지훈 씨!”도설현은 한지훈을 본 순간 화색을 띠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쩐 일인지, 조금 전 느꼈던 불안하고 초조했던 감정이 그가 나타난 순간 순식간에 사라지고 든든한 느낌마저 들었다.“왜 이제야 왔어요?”그녀가 불만스럽게 입을 삐죽였다.
송경림의 얼굴에 교활한 미소가 피어났다.“그럼 리양은 이윤을 어느 정도 가져가실 겁니까?”한지훈이 물었다.송경림은 우아하게 와인잔을 들며 말했다.“리양이 모든 걸 맡아서 하니 당연히 50퍼센트는 챙겨 가야지.”별실 안에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한참이 지난 후, 한지훈은 시시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럼 결론적으로 도영에서 가져갈 수 있는 이윤은 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네요? 게다가 신약 연구 일지까지 리양에 넘겨야 하고요. 송 회장님, 욕심이 너무 크십니다. 그걸 다 소화하다가 배탈 나요.”송경림이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상대에게서 풍기는 진한 살기에 저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송 회장님, 사람이 욕심을 너무 부리면 탈 나요.”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제가 제안 하나 하죠. 지금 당장 기자들 불러서 리양제약이 파산했다고 알리세요. 그러지 않으면 제가 대신해 드리겠습니다.”송경림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그는 음침한 얼굴로 와인잔을 거칠게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소리쳤다.“미친놈이 뭐라는 거야!”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회장님도 협박은 기분 나쁘죠? 저도 그렇습니다. 도영그룹은 당신이 마음대로 주무를 정도로 만만하지 않아요.”“그래, 그렇게 나온다 그거지?”송경림이 음침한 얼굴로 으르렁거렸다.“무사히 이곳을 나가고 싶으면 지금 당장 연구 일지를 우리한테 넘기는 게 좋을 거야.”이때, 도설현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차갑게 말했다.“아저씨, 아빠가 이 일을 알면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 봤어요?”“하!”송경림이 비웃음을 터뜨렸다.“네 아빠는 본사 일을 해결하느라 바빠.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도 없다고. 알면 뭐 어때? 내 도움 없이 이 사업을 무사히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설현아, 상황 파악 다 했으면 얌전히 계약서에 사인이나 해. 그럼 내가 옛정을 생각해서 오늘 나한테 무례하게 군 건 문제 삼지 않을게.”“뭐라고요?”분노한 도설현의
경호원들이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한지훈과 도설현을 노려보고 있었다.도설현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로 한지훈의 등 뒤에 서서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었다. 각자 최소 병왕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들이었다.그는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송경림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조 회장, 일만 제대로 해결되면 더 좋은 술을 선물하지.”그 말을 들은 남자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능구렁이 같은 것도 여전하군.”송경림이 무표정한 얼굴로 남자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몇 마디 하자 남자가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네가 한지훈이야?”한지훈이 대답 대신 인상만 찌푸리고 있자 조회장이라는 남자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놈 팔 한쪽만 부러뜨려.”그 순간, 한 경호원이 허리춤에서 번쩍이는 칼을 꺼내들더니 한지훈의 왼팔을 노리고 달려들었다.“악!”겁에 질린 도설현은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렀다.송경림은 음침한 얼굴을 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참고 있었지만 한지훈을 죽도록 패주고 싶은 마음은 전부터 있었다.그는 가만히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잠시 후, 한쪽 팔이 잘린 채로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상상했다.송경림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지어졌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달려오는 상대를 노려보고는 다리를 들어 상대의 옆구리를 걷어찼다.쾅!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에게 달려들었던 남자가 끈 떨어진 연처럼 공중을 날아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반격이었다.강력한 한방에 제대로 당한 상대는 갈비뼈가 부러져 입에서 피를 토하고 기절했다. 아마 지금 상태만 보면 반평생 휠체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송경림의 두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저놈은 대체 뭐 하는 인간이지?조회장의 칼이라고 불리는 경호원 중 하나를 한방에 제압하다니!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조원용은 이미
강한 불안감에 판단력이 흐려진 건지, 조원용의 안색은 초조했다. 오랜 세월 지하 세계를 구르며 터득한 그의 경험은 먼저 선빵을 날리지 않으면 자신이 위험해질 거라고 말해주고 있었다.일곱 명의 경호원들이 동시에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오른 주먹을 휘둘러 그들 중 한 명의 머리를 가격했다.콰직!아찔한 소리와 함께 그자는 순식간에 시야가 흐려지고 이명이 들리더니 고개가 돌아간 채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한지훈은 순식간에 상대의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빼앗았다.그리고 날카롭고 신속하게 무기를 휘둘렀다.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몇 번 들리더니 경호원들의 비명이 이어졌다.그들은 저마다 팔에 자상을 입고 피를 뚝뚝 흘리며 고통스럽게 신음했다.그들 중 한 명이 주먹을 쥐고 반대쪽 방향에서 공격을 시도했다.한지훈도 봐주지 않고 날렵하게 몸을 날려 상대의 목을 움켜쥐고는 그대로 무릎으로 상대의 얼굴을 찍어버렸다.아찔한 타격음과 함께 상대는 두 눈을 뒤집으며 그대로 기절했다.한지훈은 쓰러진 놈의 뒷덜미를 잡고 테이블에 가볍게 던졌다. 테이블에 놓였던 고급 양주와 와인이 바닥에 떨어지며 아수라장이 되었다.순식간에 그는 조원용의 수하들 절반을 제압했다.조원영은 가슴이 떨려왔지만 두려움을 내비치면 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싸늘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대체 누구야?”“날 몰라?”한지훈이 싸늘하게 되물었다.그는 한발 한발 조원영에게 다가가며 앞을 가로막는 그의 경호원들을 한 명씩 해치웠다. 그리고 조원용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힘껏 밀쳤다.조원용은 겉으로는 평온한 척하고 있었지만 미친 듯이 흔들리는 눈빛이 그의 심정을 대편하고 있었다.그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거친 숨을 내뱉으며 한지훈에게 말했다.“대체 이가 다 무슨 짓이야! 너…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내가 누군 줄 알아?”한지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이 상황에도 허세는. 그래서 당신이 누군데?”“난 동해 청용파 수장 조원용이야! 내 한마디면 동해시